[앵커]
일본에 상륙한 태풍 '란'의 간접 영향으로 동해안에는 너울성 파도가 높게 일고 있습니다.
막바지 피서철 너울성 파도로 인한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일부 피서객들의 안전불감증은 여전합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성난 파도가 몰아치는 강릉의 한 해안도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파도가 도로까지 넘치는 아찔한 상황에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유명 드라마 촬영지 인근 방파제.
"현재 동해 중부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이곳 방파제는 출입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피서객들은 방파제에 들어가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일부러 큰 파도가 밀려오는 순간을 기다리며 카메라 셔터를 누릅니다.
"이번에도, 이번에도 높다."
해경 경비정이 경고 방송을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너울성 파도 탓에 수영이 금지된 해수욕장.
아쉬운 마음에 물장난을 치다가 거센 파도에 휩쓸리기도 합니다.
최근 사흘 새 너울성 파도 등으로 동해안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은 5명.
파장과 주기가 긴 너울성 파도는 방파제 등 해안 구조물에 부딪히면 위력이 수십 배 커져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홍덕표 / 동해해경 홍보계장 : 위험한 갯바위, 방파제, 인명 구조 요원이 없는 해수욕장 등에서 물놀이를 삼가야 하고 해안가에서 활동 시에는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기상청은 태풍 '란'이 동해 상으로 빠져나가면서 당분간 동해안에 너울성 파도가 높게 일겠다며 해안가 출입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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