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유리병에 끼어 고통받던 라쿤이 경찰관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다.
11일 뉴스위크는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에리 카운티 주유소에서 흥미로운 장면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에리 카운티의 퍼킨스 타운십 경찰서 페이스북은 "맥더못 경찰관이 성공적으로 병을 제거했다"는 글과 함께 경찰의 보디캠 영상을 게시했다.
이를 보면, 병에 얼굴이 낀 라쿤 한 마리가 빙글빙글 돌며 경찰차에 기름을 넣는 경찰관들 쪽으로 다가오는 모습이 드러나 있다. 라쿤을 발견한 맥더못 경관은 한 손으로 라쿤의 몸통을 잡고 다른 손으로 유리병을 잡아당겨봤지만, 입구가 좁아 쉽사리 빠지지 않았다.
경관은 "우리가 도와줄게, 친구. 잠깐만. 괜찮아, 얘야"라고 다정하게 말하며 라쿤을 진정시키려고 노력했다. 얼마 뒤, 경관이 손에 땀을 닦고 유리병을 잡아당기자 마침내 라쿤의 머리가 유리병에서 빠져나왔다.
라쿤은 은인에게 인사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도망갔다.
뉴스위크는 "라쿤은 오하이오주 전역에서 발견되며 최근 개체 수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라쿤은 잡식성이며, 이는 그들이 도시 환경과 쓰레기 더미에서 먹이를 찾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라쿤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야생동물들이 플라스틱 병과 포장지 등으로 위협받고 있다"고 전했다.
YTN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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