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군사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망이 공식 확인됐습니다.
바그너그룹 전용기 추락 사고를 조사 중인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의 결론입니다.
프리고진의 사망을 의심하는 음모론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러시아 당국이 사망을 공식 확인한 겁니다.
프리고진은 지난 23일 모스크바 서북쪽에서 추락한 바그너그룹 전용기 탑승자 10명 중 한 명입니다.
젊은 시절 식당을 운영했던 프리고진은 크렘린궁의 각종 행사를 도맡으며 푸틴의 요리사로 불렸습니다.
2014년엔 바그너그룹을 창립하고 아프리카와 중동 등 세계 각지의 분쟁에 러시아 정부 대신 개입해 세력을 키우고 이권을 챙겼습니다.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에서도 요충지 바흐무트를 점령하는데 공을 세웠지만 러시아 군부와 갈등을 겪다가 지난 6월 무장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반란은 벨라루스의 루카셴코 대통령의 중재로 하루 만에 끝났지만, 푸틴 대통령은 권좌에 오른 지 23년 만에 최대의 굴욕을 당했습니다.
이 때문에 러시아 당국이 사고 원인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배후로 푸틴 대통령이 강력히 의심받고 있습니다.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발언도 그런 의심을 뒷받침합니다.
현지시간 26일 미국 CNN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고 프리고진에게 이미 두 차례 경고했다고 자국 기자들에게 밝혔습니다.
첫 번째 경고는 지난 6월 프리고진이 모스크바로 진격할 때였고, 두 번째는 시기는 안 밝혔지만 이번에 함께 사망한 우트킨이 배석한 자리였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영상편집 : 한수민
자막뉴스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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