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차 장마에 태풍의 수증기까지 더해지면서 내일까지 곳곳에 시간당 50mm 안팎의 호우와 최고 2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겠습니다.
또 유동적이지만, 다음 주에는 11호 태풍 '하이쿠이'가 한반도 부근까지 북상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서쪽에서 길고 좁은 띠 형태의 비구름이 내륙으로 유입됩니다.
정체전선을 동반한 비구름으로
북쪽 찬 공기와 남쪽 따뜻한 공기 사이에서 만들어진, 이른바 2차 장마입니다.
비구름은 중부 지방에 시간당 30mm 안팎의 강한 비를 뿌렸습니다.
밤사이에는 비구름이 점차 남쪽으로 이동하겠고 31일까지 남부 곳곳에는 시간당 50mm 안팎의 국지성 호우가 쏟아질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부산과 경남 남해안에 최고 200mm 이상 전남 동부와 제주도 산간에 최고 150mm 이상의 폭우를 예고했습니다.
그 밖의 내륙에도 최고 80에서 120mm의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 : 한랭전선과 고기압 가장자리가 합류하면서 (시간당) 30에서 60mm의 강한 강수가 영향을 주겠고 비가 많이 내리는 곳은 돌풍을 동반한 천둥 번개도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주 후반에는 태풍이 위치한 남쪽으로부터 다량의 뜨거운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남해안과 일부 내륙에 강하고 많은 비가 집중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현호 / 공주대 대기과학과 교수 : 장마전선이 우리나라를 지나갈 때 태풍이 근접하게 되면 태풍이 몰고 오는 수증기가 전선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일부 컴퓨터 모델 결과가 실제로 11호 태풍 '하이쿠이'가 우리나라 부근 전선을 강화하는 거 아니냐는….]
특히 11호 태풍 '하이쿠이'는 다음 주쯤 우리나라 부근으로 북상할 가능성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일부 예측 모델에서 11호 태풍 '하이쿠이'의 진로를 대한해협이나 서해로 모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11호 태풍의 진로와 강도가 무척 유동적이지만 주 후반과 다음 주엔 2차 장마에 태풍 영향이 겹쳐 곳곳에 강한 비구름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며 철저한 호우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 : 오훤슬기
그래픽 : 박유동, 김도윤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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