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드리드 거리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던 여성 리포터를 성추행한 남성이 체포됐다.
지난 12일, 리포터 이사 발라도는 스페인 채널 쿠아트로(Cuatro)의 뉴스 프로그램 '엔 보카 데 토도스(En boca de todos)'에 출연해 상점에서 발생한 범죄를 보도하고 있었다. 그때 한 남자가 다가와 그녀의 엉덩이를 더듬으며 "당신은 어느 채널에서 왔냐"고 치근덕거렸다.
생방송 중이었던 발라도는 남성을 옆으로 밀어내고 계속 뉴스를 진행하려고 했다. 그러자 스튜디오 안에서 그녀와 전화 연결 중이던 프로그램 진행자 나초 아바드가 믿을 수 없다는 듯 "그 남자가 방금 당신을 더듬었냐"고 물었다. 발다도는 "그렇다"고 했고, 화가 난 아바드는 카메라맨에게 성추행범의 얼굴을 카메라에 똑똑히 담아 달라고 부탁했다.
발라도는 남성을 향해 "우리는 지금 라이브로 일을 하고 있다"며 "꼭 내 엉덩이를 만져야 했느냐"고 항의했다. 몇 시간 뒤 경찰이 용의자를 붙잡았지만 그는 발라도를 더듬은 적 없다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쿠아트라 모회사 '미디어셋 에스파냐'(Mediaset Espana)는 성명을 내고 "절대 참을 수 없는 상황을 마주했다"며 "우리는 이사 발라도를 전적으로 지지하며 모든 유행의 괴롭힘과 공격을 거부한다"고 발표했다.
YTN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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