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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후보자" vs "국방 전문가"...신원식 청문회 공방

2023.09.27 오후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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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선 신 후보자의 과거 막말 논란과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 등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습니다.


민주당은 쿠데타를 옹호한 부적절한 인물이라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지만, 국민의힘은 국방 전문가라며 옹호했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야당은 신원식 후보자의 과거 발언들을 꺼내 들며, 안보 책임자 자격이 없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5·16과 12·12 군사쿠데타 등을 옹호한 인물에게 국방부 장관직을 맡기는 건 부적절하단 겁니다.

[배진교 / 정의당 의원 (국회 국방위) : 군사 쿠데타를 나라를 구하기 위해 나섰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 자체로 지금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부정하는 것뿐만 아니라….]

신 후보자는 쿠데타는 절대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해명했지만,

[신원식 / 국방부 장관 후보자 : 지금 다시 한번 강조하거니와 쿠데타에 대해서 절대 옹호하거나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문재인, 노무현 전 대통령을 원색적인 표현으로 비난한 것까지 도마 위에 오르자 결국, 사과했습니다.

[윤후덕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국방위) : 문재인 ○○○ 따는 것은 시간문제다, 이렇게 발언하셨네요. 맞아요?]

[신원식 / 국방부 장관 후보자 : 예, 그런 사실이 있습니다.]

[윤후덕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국방위) : 오늘날 문재인이라는 악마를 탄생시킨 초대 악마인 노무현이라는 자가 대통령이 된 것. 그런 발언을 하셨지요?]

[신원식 / 국방부 장관 후보자 : 자연인 신분으로서 장외집회에서 한 말이지만, 적절하지 않았다고 제가 유감을 표명합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야권 인사들의 부적절한 발언들을 소환해 야당의 공세에 맞불을 놓으면서,

[성일종 / 국민의힘 의원 (국회 국방위 여당 간사) : (김건희 여사를) 있지도 않은 '줄리'라고 하는 술집 여자로 둔갑을 시켜서 국회의원이 참 있을 수 없는 그런 여러 가지 막말들을 쏟아냈습니다. 이것은 여야의 문제가 아닙니다.]

군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신 후보자의 전문성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이채익 / 국민의힘 의원 (국회 국방위) : (신 후보자는) 야전과 정책 부서의 주요 지휘관과 또 참모, 부서장 직위를 두루 역임하면서 국방 정책과 군사전략 및 작전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안보 전문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취지입니다.

청문회에선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과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 등 현안을 둘러싼 논란도 불거졌는데, 여야의 신경전이 팽팽해 신 후보자 인사 청문 보고서 채택까진 적잖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촬영기자: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양영운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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