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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강수일 줄고 극한 강수 늘고..."한반도 비 변했다"

2023.10.03 오전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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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온난화로 비가 오는 날이 줄어든 대신 극한 강수는 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인공지능 기법을 이용해 분석한 건데, 2010년대부터 이런 경향이 뚜렷해졌다고 합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는 비의 강도에서 가장 쉽게 느낍니다.

과거보다 센 비가 더 많아졌다는 게 일반적인 반응입니다.

[홍영표 / 수원시 영통구 광교동 : 옛날하고 달라서 요샌 폭우가 많이 쏟아지고….]

[이영준 /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 : 체감적으로는 확실히 비가 내리는 날이나 장마 기간을 생각해보면 길어지고 횟수가 많아지는 것 같다고….]

실제로 그럴까?

국내 연구진이 1980년부터 2020년까지 연중 내리는 비의 강도를 분석했습니다.

1년 중 관측된 상위 10% 강도의 비, 이른바 극한 강수가 2010년대부터 급등했습니다.

센 비가 그만큼 더 많아졌다는 겁니다.

반면 그래프의 왼쪽,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날도 동시에 크게 늘어났습니다.

[함유근 / 전남대학교 해양학과 교수 : 강수의 분포가 기존보다도 훨씬 극단화돼서 비가 많이 오든지 비가 아예 안 오든지 하는 식으로 양상이 바뀌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원인은 무엇일까?

연구진이 인공지능 딥러닝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2015년부터 온난화로 인한 강수 변화가 자연 변동성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연적인 변화와 온난화 효과가 겹쳐서 나타나다가 2015년 이후 온난화 효과가 두드러지며 강수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겁니다.

이번 연구는 온난화가 진행되면 극한 강수가 빈발할 수밖에 없고, 결국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기상재난을 유발한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곽영주

그래픽:우희석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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