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가 공식 유튜브 채널에 갤럭시 쓰는 '남자는 선호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대학생 인터뷰를 내보냈다가 비판을 받자, 영상을 삭제했다.
논란은 17일 충주시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충주시 홍보맨'으로 유명한 김선태 주무관이 대학생 A씨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갤럭시 휴대전화에 관해 묻고 답하는 내용에서 불거졌다.
김 주무관이 "궁금한 걸 질문해 보겠다. 갤럭시를 쓰면 좀 그러냐?"고 묻자 A씨는 "상관은 없는데 그 휴대전화로 저를 찍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김 주무관이 "갤럭시 어떠냐, 갤럭시 쓰는 남자"라는 질문에는 "제 친구가 번호를 따였다고 하더라. 상대방이 휴대전화를 들고 있는 걸 봤는데 갤럭시를 들고 있는 거다. 좀 당황했다더라"는 사례를 답했다.
이어서 김 주무관이 친구의 번호를 달라고 한 사람이 갤럭시 이용자여서 연락을 안 했냐고 재차 묻자 A씨는 "네"라고 대답했다. A씨의 대답에 김 주무관이 "너무한 것 아니냐?"고 하자 A씨는 "이런 사람 진짜 많다"고 강조했다.
이 영상은 '갤럭시를 쓰는 사람들을 무시한다'는 반응이 일면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특정 휴대전화를 쓴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비하하거나 조롱하는 내용이 충주시 홍보와 어떤 관련이 있냐는 비판도 나왔다.
결국 이 영상은 만 하루도 되지 않아 충주시 유튜브에서 삭제됐다.
지난 7월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한국 20대의 아이폰 사용률은 65%다. 20대 남성의 경우 60%, 20대 여성의 경우 71%가 아이폰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갤럭시를 사용하는 20대는 남성이 36%, 여성이 27%로 각각 조사됐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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