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11월 2일 (목요일)
■ 대담 : 정옥임 전 의원, 신경민 전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네 정치권 이슈 좀 살펴보겠습니다. 뭐 얘기들이 많습니다. 그 이면까지 깊숙이 들여봐 주시는 두 분 오늘도 모셨습니다. 먼저 정옥임 전 의원 나오셨고요. 안녕하세요?
◆ 정옥임 전 의원(이하 정옥임) :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 또 신경민 전 의원도 나와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신경민 전 의원(이하 신경민) : 네 안녕하십니까?
◇ 이승훈 : 먼저 윤석열 대통령 얘기부터 하겠습니다. 정 의원님. 어제 대통령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조금 전에 김영민 아나운서도 얘기를 했는데요. 자유로운 분위기에 국민들을 만나서 물가 오르는 거 걱정 안 하게 하려고 돈 많이 안 푸는 정책 하겠다는 점을 강조를 하셨더라고요.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소통의 메시지로 보셨습니까?
◆ 정옥임 : 우선 대통령이 변했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인정하시는 것 같아요. 달라졌다. 그리고 타운홀 미팅을 통해서 시민들과 소통하고자 노력하는 것도 평가할 만하다고 보이고요. 그다음에 건전 재정을 위해서 불요불급한 그런 비용을 쓰지 않으려고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그러나 서민에 대한 지원은 더 늘려가겠다는 약속을 했거든요. 그러면서 이제 하는 것이 뭐냐 하면 정부가 주는 지원금이라든지 그것의 문제점에 대해서 이제 문제 제기를 하더라고요. 근데 타운홀 미팅이라는 게 마포에서 했잖아요. 그러면은 보통 이제 일반적으로 그 타운홀 미팅이 미국에서 하지 않습니까? 미국 대통령들의 타운홀 미팅을 이렇게 보면 볼 게 굉장히 많아요. 재밌어요. 왜냐하면 그 지역의 현안을 가지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근데 대통령이 미국에 50개 주가 있는데 어떤 지역에 가서 예를 든다면 초등학교 부모들을 상대로 한 타운홀 미팅이다 그러면 그 얘기를 해요 구체적으로. 그래서 이번에도 재정을 건전화하기 위해서 예산을 절약하고 그다음에 불필요한 예산을 쓰지 않겠다는 그것을 강조하고자 했으면. 바로 그 부분과 관련한 사례와 통계를 제시하면서 좀 더 설득력 있게 설명했으면 어땠을까라는 그런 이제 그 제언을 한마디 드리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또 미국 얘기를 해서 뭐합니다만 타운홀 미팅이 미국에서 했으니까. 마포잖아요. 그러면은 마포에 현안이 있을 거예요. 그런 현안들도 건드려가지고선 마포 주민들에게 설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더 효과적이었을 것이다. 타운홀 미팅이 계속 확대됐으면 하는 생각이 있어요. 대통령의 타운홀 미팅이.
◇ 이승훈 : 그러니까 지역에 가서는 그 얘기하고 뭐 이렇게 하는 것도 전반적인 국민들 얘기하는 것보다 그런 것도 좀 중요하다.
◆ 정옥임 : 외국에서 대통령이 타운홀 미팅이라고 하면 바로 그런 얘기예요. 그러니까 예를 든다면 마포다 그러면. 지금 뜨거운 이슈가 소각장 문제 아니에요? 예를 든다면 그거에 대해서 소각장이 왜 필요한지. 마포에다가 만약에 그걸 설치하게 되면 주민들을 위해서 어떤 보상과 어떤 대응책을 제시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얘기를 해서 설득력 있게. 바로 타운홀 미팅의 취지가 그런 거거든요.
◇ 이승훈 : 타운홀 미팅하려면 준비를 좀 많이 해야겠군요. 신 의원님. 대통령이 국회에 다녀가고요. 지금 뭐 변했다 이 말씀하셨는데 이른바 보수 언론들이 있지 않습니까? 갑자기 논조가 많이 바뀌어서 ‘대통령이 야당에 대한 태도만큼은 참 많이 바뀌었다’ 이런 긍정적인 기사들이 좀 많이 보였어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받아들이는 게 다르셨나 봐요. ‘대통령은 국민을 지금 원숭이로 보는 게 아니냐?’ 이런 말까지 쓰시던데요.
◈ 신경민 : 일단 말과 스타일이 바뀐 건 분명하죠. 그런데 이제 거기까지냐. 아니면 이제 거기까지는 국회에서 일단 보여줬고요. 여러 가지를 좀 보여줬잖아요. 그리고 어제, 타운홀 미팅을 본 딴 카페 홀 미팅을 지금 한 건데. 좋아요. 좋은데 문제는 이제 행동입니다. 행동은 인사와 정책과 소통에서 드러납니다. 그런데 인사는 지금 아무것도 한 게 없고 정책도 지금 특별한 걸 못 느끼겠고요. 소통은 이런 카페 홀 미팅도 좋지만 사실은 고전적인 방법의 전통적인 방법의 기자회견을 해야 합니다. 그거 도어 스테핑이다 뭐다 이런 거 다 필요 없고요. 정말로 기자들하고 맞짱을 뜨는, 콘티 없이 시나리오 없이 약속 대련이 아닌 맞장 뜨는 기자회견. 그리고 비판적인 질문을 했다고 그래서 그 기자나 그 회사에 대해서 불이익을 주는 ‘그래 두고 보자’ 하고 뒤로 보복, 뒤통수치는 이런 거 하지 말고요. 정말로 고전적이고 전통적인 방식의 소통 그리고 야당 대표와의 만남. 이런 것들을 이제 보여줘야 돼요. 그런데 아직 인사와 정책과 소통에 있어서 정식으로 ‘정말 대통령이 변했다’라는 걸 못 봤습니다. 또 하나는 정말 좋은 기회가 10월 29일 이태원 1주기에 있었어요. 이때 아무리 참모들이나 뭐 다 반대를 해도 대통령이 ‘내가 가겠다. 욕을 하고 나보고 물러나라고 뭐 욕설을 하고 돌을 던져도 내가 그분들의 손을 잡고 함께 울겠다’ 이런 자세로 만약에 갔더라면 ‘대통령이 정말로 바뀌려고 하네? 바뀌었네?’ 이런 평가가 있었을 텐데요. 좀 아쉽습니다. 그런데 지금 대통령이 절박한 모습을 보이는 건 저는 평가해줘야 된다고 봅니다. 절박한 모습을 지금 보여요. 그런데 그것을 제가 아까 말씀드린 이 세 가지. 인사와 정책과 소통에 있어서 함께 따라가 주면 ‘대통령이 진짜로 바뀌었고 절박하구나’라고 평가를 받을 거예요. 그런데 아직까지는 그런 평가를 하기에는 조금 이른 감이 있고요. 더 좀 두고 봐야 되고 이재명 대표도 아마 그런 맥락일 겁니다.
◆ 정옥임 : 저는 이재명 대표는 다른 맥락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뭐 그 말씀은 뭐 중언부언하고 싶지 않고요. 지금 의원님 말씀을 들으면서 제가 아쉽다고 느끼는 게요. 신경민 의원님 말씀이 다 맞아요. 하나부터 열까지. 그런데 그 신경민 의원님 말씀은 대통령이 별로 듣고 싶어 하지 않으시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상대당의 정치인이시잖아요. 그런데 제가 지금 드리고 싶은 얘기는 그 안에 대통령의 최측근 중에 측근이 저 얘기를 하셨어야 되는 거예요. 그래서 그게 받아들여져서 행동으로 옮겨졌으면 상당히 좋았을 뻔했다는 그 아쉬움이죠. 그러니까 제가 얘기하는 그 요지는 뭐냐. 잘못은 누가 했느냐. 대통령의 그 옆에 붙어 있는 최측근 중에 측근이 지금 잘못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는 거고요. 그다음에 이재명 대표는 ‘국민을 원숭이로 본다’고 그랬습니까? 그 표현이 정말 듣는 국민의 입장에서 굉장히 모욕적이다는 생각이 들고요. 정치라는 게 그렇잖아요. 대통령이 지금 변하고 있는데 맞닿지 않고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실 분들도 많을 거예요. 그런데 그걸 가지고 또 이렇게 약간의 트집을 잡듯이 그런 것보다는. 그래도 대한민국의 169석이나 가진 지금 최대 야당의 당대표잖아요. 그러면 좀 성 성숙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본인에게도 더 많은 점수가 되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있기는 해요.
◇ 이승훈 : 정 의원님. 갑자기요 메머드급 이슈가 터져 나왔습니다. 바로 ‘서울시 김포구’를 만들겠다는 그런 구상입니다. 정 의원님은 총선을 앞두고 집권여당에서 괜찮은 작품 하나 나왔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또 다르게 보십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정옥임 : 그 안에서는 꽤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볼 때는 아마 김포의 여론을 흔들기에는 꽤 충분한 이슈인 것 같아요. 근데 이게 총선이기 때문에 김포 외에 다른 지역에서는 또 어떤 반응일지를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또 21세기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도시 연담화’ 내지는 ‘메가시티화’ 내지는 ‘메가리전화’하는 그러한 전략들을 추구해요. 선진국들에서. 근데 이제 하필이면 이게 왜 총선을 앞두고 이렇게 나오느냐에 대한 아쉬움이 있고요. 그리고 또 어떤 면에서는 정말로 도시공학적으로 그리고 정책적으로 어떤 콘텐츠를 담아야 될 것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이 이 안에 들어가 있어야 되는데. 이게 완전히 단발마적으로 나왔잖아요. 그런데 야당은 이걸 비판할 자격은 없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과거에 수도 이전으로 대선 때 충청표를 받아가지고 대선에 성공해서 재미 좀 봤다는 표현을 쓰신 전직 대통령이 계시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금 가만히 야당의 태도를 보면 허를 찔렸다는 생각이지 선거 앞두고 저런 ‘포퓰리즘 뜬금포, 정말 정책적으로 문제가 많은 그런 제안을 해?’ 이런 뜻은 아닌 것처럼 보여요. 그래서 보면 지금 그럼 김포를 서울로 김포 주민이 원하더라도 반대할 것이냐 그러면 아무도 지금 대답하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야당은 사실은 지금 정치적으로 이게 파급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정치적인 파급력보다는 미래 지향적인 정책 관점에서 그렇게 말씀을 드리는 거죠.
◇ 이승훈 : 지금 잠깐 정 의원님도 말씀하셨는데 신 의원님 민주당 수도권 의원들이요 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는 얘기가 좀 많이 들리는 거 같아요.
◈ 신경민 : 네 뭐 곤란하죠. 이 정책이 옳으냐, 그르냐는 판단을 하기 이전에. 이게 충격파고 엄청난 폭탄을 던진 것은 맞잖아요. 그리고 지금 김포 하나만 문제가 되면 괜찮은데. 10개 내외의 지역들이 ‘나도’ 하면서 다 지금 안에서 꿀렁거리잖아요. 그러면 이게 국회의원 의석수가 직접적으로 한 20개 자리가 왔다 갔다 합니다. 말하자면 유관합니다. 그리고 그 주변까지 합치면 20개짜리 플러스알파가 되니까요. 굉장히 큰 선거 이슈인 것은 확실해요. 그러나 이 정책이 옳으냐. 그건 이제 보는 입장에 따라서 많이 다르고요. 메가시티화 문제도 지금 정책의 하나가 있죠. 그것도 그래서 부울경에서도 나오고 여러 지역에서 ‘메가시티를 하자’ 하는 얘기들은 지금 굉장히 많이 여러 지역에서 거론이 되고 있고. 실제로 추진을 했다가 실패한 곳도 있고 다 거의 다 됐다가 그냥 나가리가 된 지역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메가시티화한다는 그 방향은 뭐 옳아요. 그런데 그것을 서울은 이미 메가시티가 돼 있고. 물론 60년 전 이후에는 없다고 그러지만 이미 60년 전에 메가시티가 돼 있는 상황에서 서울을 메가시티화 한다는 정책은 일단 정책적으로 맞지는 않습니다. 또 하나는 행정구조 개편도 아닙니다. 그냥 김포시 하나를 김포구로 옮기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행정구조 개편은 지금 이런 게 아니거든요. 가령 지금 이 시대에 이렇게 많은 동이 필요하냐. 서울에 400개가 넘는 동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게 맞나’ 이거하고 ‘지금 도라는 행정 단위가 맞나’ 그리고 ‘이렇게 8도로 나눠 놓는 게 맞나’ 이런 게 행정구조 개편에 대한 논의지. 김포시를 지금 덜컥 건드린 것은 이 두 가지 정책 메가시티라는 정책하고 행정구조 개편이라는 정책에서 해당되지 않아요. 이건 그냥 단순하게 김포시를 김포구로 만들자는 정책이고. 물론 주민들도 찬성이 많을 수 있죠. 김포라는 특수성 때문에 고통을 받는, 특히 교통 문제에서 고통을 받는 분들이 굉장히 많아서 이게 선거 때마다 김포골드라인 문제 때문에 대선 후보도 김포 골드라인을 타고 왔다 갔다 하잖아요. 그러니까 문제가 심각한 건 맞는데. 이게 정말 선거용인 것은 분명한데 이걸 가지고 현실 정치에서 ‘옳다’, ‘그르다’, ‘나는 반대한다’ 이렇게 얘기를 할 수 있는 담대한 정치인은 지금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래서 민주당의 고민이 그 지점에 있는 겁니다.
◇ 이승훈 : 근데 그래서 그런 걸까요? 지금 신 의원님 말씀 때문에 그런 걸까요? 많이 사니까요 수도권 주변에. 전 국민들이 들썩이는 이슈인데. 민주당이 가장 맨 앞에 들고 나온 게 한 ‘천공 음모설’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이거 지금 현재 민주당 당 차원에서 대응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신경민 : 당 차원의 대응은 이게 찾기가 좀 어려울 거예요. 왜 그러냐 하면 이게 지금 김포만 관련되는 게 아니고 금방 말씀드린 한 10개 정도가 이게 100만이 왔다 갔다 하는 도시가 끼어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지역도 인구가 많아요. 그러니까 지역구가 늘었으면 늘었지 절대 줄어들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당 차원에서 ‘당의 생각은 이거다’라고 하기는 지금 굉장히 어렵고요. 역술인 천공 얘기는 이거 뭐 당 차원의 얘기는 아니고 박찬대 최고위원이 지금 덜렁 들고 나온 건데요. 이건 글쎄요. 박찬대 의원이 그냥 평의원이라면 한번 해볼 만한 얘기인데 지도부의 일원이니까요. 박찬대 의원의 얘기는 지도부의 얘기로 이렇게 해석이 될 수도 있으니까. 좀 조심해야 되는데. 천공은 어떤 분이 설명하는 걸 들으니까 인터넷에서 주장을 하는 게 한 2만 개가 넘는다고 그래요. 그리고 이분은 이분이야말로 진짜 지우지도 않아요. 그거 본인이 지우면 지울 텐데 지우지도 않고 이렇게 하는 거 보니까 배짱이 굉장히 센 분인 것 같은데. 천공도 문제가 있고요. 박찬대 의원도 입을 조심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이승훈 : 정 의원님 그래서 그러신가요? 지금 신 의원님 말씀 들으니까 더 그런데 오늘 국민의힘이 조경태 의원을 위원장으로 해서 김포시 문제 다룰 특별위원회까지 이제 구성했다고 그래요. 앞으로 그러면 국민의힘 이 이슈 계속 밀고 나가나요?
◆ 정옥임 : 네 그러니까 특별법을 만들겠다는 거예요. 일반법으로 하면 지체가 되니까 특별법으로 하고 의원 입법으로 하고 또 관련 태스크포스도 만들고 그런데 위원장이 조경태예요. 조경태 의원이 토목공학 박사 출신이래요. 그런데다가 또 5선이잖아요. 그래서 여러 가지로 아마 그 조경태라는 이름이 맞물리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는 부산 지역 의원인데 이 메가시티와 관련이 있는 이 문제에 특위위원장이라는 것하고. ‘전문성이 좀 있다’ 토목공학 박사니까. 그런데다가 이건 저 개인적인 뇌피셜인데.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소위 낙동강 정치인들, 스타 정치인들 서울로 올라오라 그런 말 했잖아요. ‘수도권에 와서 이제 나서야 된다’ 이런 말을 했는데 결국은 그러면 수도권에 김포를 포함해서 지금 고양, 광명, 부천하고 얘기 나오잖아요. 그 지역을 다 그러면 서울로 만들어서 지금 낙동강변에 있는 이 소위 다선 의원들이 여기 지금 전열을 정비하는 것인가라는 소설 같은 상상력이 동원될 수 있는 부분이기는 하고요. 또 하나는 동남권 메가시티 얘기가 나왔었잖아요. 근데 조경태 의원이 결국은 수도권 메가시티와 관련한 특위 위원장이면, 그거를 한번 학습을 해서 ‘벤치마킹을 동남권에 한다’라는 함의까지도 포함하는 것이지. 왜냐하면 이걸 가지고서 총선판을 한번 흔드는 데는 굉장히 효과가 있었지만 정부가 또 추진하는 또 하나의 축이 바로 지방 시대거든요.
◇ 이승훈 : 지방시대위원회도 있고 하니까요.
◆ 정옥임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그것과 어떻게 균형을 맞춰서 ‘신뢰가 간다. 다 되겠구나’라는 어떤 이미지를 구축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여러 가지 포석으로 지금 다선 의원인 조경태 위원을 위원장으로 했나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 이승훈 : 근데 지금 뇌피셜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걸 막 넘기기에는 좀 그런 게 뭐냐면. 오늘이요 국민의힘 혁신위가 또 두 번째 안 낸다고 하는데. 그 두 번째 안의 혁신안의 핵심이 한 지역에서 3연임 초과 못하게 하는 걸 2호 안건으로 내겠다. 그런 말을 하는 거 보면 이거 파장 계속 나오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그거는요?
◆ 정옥임 : 그게 우리나라 정치의 특징이기는 한데요. 제가 지난주에도 한번 말씀을 드린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제 주로 tk나 pk 지역의 의원들. 그 의원들이 일단 진입하면 다선은 거의 따 놓은 당상처럼 되지 않습니까? 공천을 받으면. 그랬는데, 그 기득권 스스로가 늪 속에서 뭔가 발군의 실력을 발휘할 기회가 없었던 건지. 그럴 의지가 없었던 건지. 그러면서 그 정치의 퇴행 속에서 만약에 ‘혁신이다’, ‘개혁이다’ 카드가 나오면 여당이나 야당이나 항상 호남권 다선 의원 뭐 이런 식으로 3연임 금지. 또 이쪽도 마찬가지인데요. 사실은 이것도 문제가 있어요. 다선 의원인데 정말로 자기 몫을 하는 사람이 있고요. 초선인데 빨리 갈아치워야 될 사람도 있단 말이죠. 그러니까는 이걸 이렇게 일률적으로 하면서 희생정신을 강조하다 보니 지난주에 신경민 의원님이 그 의혹을 제시하셨잖아요. 예를 들어서 윤석열 대통령의 친이 정치인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을 공천을 주려면 당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 그 지역밖에 없는데 그럼 거기에서 누군가를 빼야 되지 않느냐라는 의혹. 그것이 불필요한 의혹인지 아니면 정말 그런 생각을 했는지 제가 헤아릴 길은 없습니다만. 그래서 이 혁신위의 이러한 이야기들이 어떻게 보면 신선하지는 못해요. 신선하지 못하고 이제 곧 인재영입위원회하고 총선 기획단까지 뜨게 되면은 인요한 위원장의 입지가 체구는 큰데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가져야 될 것 같아요.
◇ 이승훈 : 정 의원님이 지금 혁신의 신선함을 말씀하셔서요. 신 의원님. 결국 오늘 국민의힘이요. 홍준표 시장, 이준석 전 대표, 또 김재원 최고위원까지 대사면했습니다. 그렇죠? 여기는 좀 혁신의 신선함을 보셨습니까? 어떠십니까?
◈ 신경민 : 그런데 좀 1호 안건 치고는 퇴색이 이미 됐죠. 이준석, 홍준표 두 분은 ‘난 안 하겠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아마 틀림없이 안 받을 거예요. 그리고 법률적으로는 오늘 의결을 했기 때문에 바로 즉시 효력을 발생하겠지만 본인들은 ‘나는 계속 징계 중인 걸로 알겠다’라고 지금 해서 정치적으로는 의미를 이미 깎아내린 거죠. 그래서 아마 김재원 최고만 효력을 발생하고 본인이 열심히 공천을 위해서 뛰겠죠. 그런데 지금 김재원 의원 얘기를 한마디만 하면. 5.18 때문에 사실 징계를 당한 건데 지금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1호 공식 대회 일정이 5.18 묘지였잖아요. 김재원 의원의 징계 해제 취소에 대해서 뭔가 좀 설명을 해줘야 합니다. 그게 하나 좀 필요한데 지금 아무 얘기가 없고요. 두 사람 얘기로 다시 돌아가면 이 두 사람은 징계 취소나 철회에 대해서 전혀 감흥을 느끼지도 않고 이걸 받아들이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에 정치적 의미는 없고요. 오히려 이준석 전 대표가 어저께 김종인 위원장을 30분 동안 만났다고 그러는데. 전화 할 수도 있고 혼자 몰래 갈 수도 있는데 그걸 언론한테 다 동네 방에 소문 내면서 가고. 30분 동안 만나서 뭐 그렇게 얼마나 긴 얘기를 하겠어요? 그러니까 만났다는 흔적을 내고 이런 걸로 봐서는 1호 안건은 저는 물건너 갔다고 봅니다. 오히려 2호 안건이 1호 안건인 것 같은데. 이 2호 안건이 3선 이상 동일 지역구 연임 금지? 그런데 이건 지금 현재 여의도에 돌아다니는 블랙리스트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 블랙리스트를 보면 이미 2호 안건은 실행에 한참 전에 들어갔다. 저는 그 블랙리스트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영남 지역에 뭔가 하여튼 물갈이론이 왔다 갔다 하는 얘기는 초여름부터 들었기 때문에 이 2호 안건도 사실은 새로울 건 없고요. 2호 혁신 안건 이렇게 던져놓고 인요한 위원장은 조금 이따가 이제 집으로 가니까요. 이걸 실행하는 사람은. 오늘 발표가 났죠? 인재영입위원회 이철규 전 사무총장. 이런 분들이 ‘친윤’들이 들어와서 이분들이 공관위하고 뭐 해서 이걸 실행을 할 텐데. 문제는 3선을 하고도 예외적인 인사들이 있을 겁니다. 당장 당 대표하고 원내대표가 그렇잖아요. 그런데 이분들은 아마 살려야 될 거예요. 그러면 이제 예외가 벌써부터. 안건이 나왔는데 벌써 예외가 문제로 되기 시작하기 때문에 2호 안건도 결국은 시간이 가면 퇴색할 겁니다.
◇ 이승훈 : 민주당은 어때요? 민주당에서 총선기획단 꾸린 거 가지고도 지금 여러 말이 나온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시끌시끌하다고 보세요?
◈ 신경민 : 그건 이제 조정식 사무총장의 독특한 정치적 행보나 성격 때문에 그러는데. 이분은 특정 인물하고 너무나 연계가 심하게 돼 있어 가지고 공정한 공천 관리의 관리자가 되는 건 애시당초에 불가능한 분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비명이나 반명 쪽에서는 꾸준히 ‘조정식 사무총장이 공천 관리를 맡아서는 안 된다’라고 얘기를 해왔고. 사실 그만두거나 물러나야 되는 찬스가 두 번 있었어요. 있었는데 꾸준히 또 누군가 돌봐줍니다. 그래서 이제 이번에도 나가야 되는데 안 나가게 된 거거든요. 그리고 오히려 어제 인사 발표가 나니까 ‘이건 못 내보낸다. 계속 공천 관리에 총 책임을 지우겠다’는 선언이죠. 그러니까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라는 얘기를 비명 쪽에서 하는 거고요. 비명 쪽의 얘기가 일리가 있죠. 이건 앞으로의 민주당 공천은 불을 보듯 뻔하게 돼 있습니다.
◇ 이승훈 : 네 오늘 말씀도 잘 들었습니다. 오늘은 여기서 정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두분 말씀 고맙습니다.
◆ 정옥임, ◈ 신경민 : 감사합니다. 네 고맙습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정옥임 전 의원 그리고 신경민 전 의원이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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