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 삽니다!
요즘 '빈대포비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빈대가 골칫거리인데, 이걸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 빈대 10마리를 3,000원에 사겠다는 글이 올라왔는데요.
글쓴이는 벽간 소음에 시달리다가 빈대 소식에 오아시스를 본 느낌이었다면서,
"옆집을 혼쭐내고 싶다", "빈대 10마리를 잡아 택배로 보내달라"고 적었습니다.
소음으로 피해를 준 옆집에 빈대로 보복을 하겠다는 겁니다.
최근 정부가 빈대 정부 합동 대책본부를 꾸리고
빈대 출몰 현황을 알리는 '빈대 보드'까지 나온 상황에서
이웃을 괴롭히기 위해 빈대를 구한다는 건 범죄와 다름없지만, 참으로 어리석기도 합니다.
빈대의 번식력을 간과한 걸까요?
[송은철 / 서울시 감염병관리과 과장(오늘,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번식력은 일단 알 같은 경우도 빈대 암컷이 평생 동안 보통 한 200개 이상의 알을 낳습니다. 그리고 생존력도 배고픔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오래 견뎌서 온도가 좀 예를 들어서 15도 정도 경우에는 한 1년 정도까지도 살 수가 있고요.]
누리꾼들은 소음 스트레스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결국, 이웃뿐 아니라 본인 집에도 번져 피해가 커질 거라고 이야기합니다.
또 다른 이야기도 살펴볼까요.
한 남성이 조심스레 문 틈으로 무언가를 집어넣고 있습니다.
마약성 진통제 성분을 섞어 직접 만든 독극물이었습니다.
지난 8월, 미국에서 있던 일인데요.
한 중국인 유학생이 층간소음을 이유로 이웃집에 독극물을 살포했던 사건입니다.
이 남성의 이런 범행은 한 달 넘게 이어졌고, 피해자 가족은 두통과 피부 자극 등에 시달렸습니다.
목숨까지 위험할 수 있었는데, 알고 보니 화장실 변기의 '딸깍'소리가 거슬린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이었습니다.
CCTV로 덜미가 잡힌 이 남성, 결국, 스토킹과 규제 약물 소지 혐의 등으로 기소됐습니다.
층간소음이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이긴 하지만, 독극물에 빈대까지, 이웃을 해치려는 건 명백한 범죄입니다.
YTN 엄지민 (thum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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