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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새는 짝 안 바꾸는데"...뿔제비갈매기 암컷의 이례적 활동 [지금이뉴스]

지금 이 뉴스 2023.12.07 오후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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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100마리도 남지 않은 멸종위기종 뿔제비갈매기가 국내 무인도에 해마다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뿔제비갈매기 7마리가 번식을 위해 지난 2020년부터 3년 동안 해마다 전남 영광군 육산도로 모두 귀환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7마리 가운데 수컷 2마리는 지난 2016년 육산도에서 번식활동을 했던 어른 개체로 바닷새가 4살 무렵부터 번식을 시작하는 것을 고려하면 현재 12살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7마리 가운데 암컷 1마리는 2016년부터 6년 동안 육산도에서 같이 번식활동을 했던 수컷이 생존하고 있는데도 무리 중 다른 수컷 1마리와 번식활동을 한 사실도 처음 확인됐습니다.

바닷새는 대부분 한 번 맺어진 짝을 바꾸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연구진은 번식활동에서 이례적으로 수컷이 바뀐 이유를 계속 파악할 계획입니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육산도에 한 번이라도 찾아온 뿔제비갈매기 어른 개체는 2020년부터 3년간 매해 귀환한 7마리를 포함해 총 9마리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연구는 2016년부터 국립생태원이 CCTV와 무인센서카메라를 육산도에 설치하고 2021년부터 뿔제비갈매기의 다리에 이동연구용 가락지를 부착해 관찰한 내용을 토대로 이뤄졌습니다.


육산도는 중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5번째로 확인된 뿔제비갈매기의 번식지로, 생태계 보전을 위한 특정도서로 지정돼 사람들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기자 | 김평정
자막편집 | 장아영

#지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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