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우주 비행사들이 영화 ‘마션’의 주인공처럼 우주 공간에서 각종 식물을 키우는 모습이 공개됐다.
4일 중국 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의 독자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에서 생활하는 선저우 17호 우주 비행사들은 최근 자신들의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 영상을 전송했다.
7분 26초 분량의 영상에서 우주 비행사 탕성제는 우주정거장 한켠에서 화분에 심어진 각종 식물을 가꾸고 있다. 그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방울토마토 수분 작업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탕성제의 손에는 인공수분을 위한 작은 붓이 들려 있었고, 화분에는 초록색과 붉은색 방울토마토가 자라고 있었다. 그는 이어 화분 하나를 들었다가 놓아 화분이 공중에 뜨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탕성제는 상추와 파 등으로 보이는 각종 채소를 심은 화분을 가리킨 후 “오늘 점심에 신선한 채소를 추가하면 점심이 더 풍성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우주 비행사 탕훙보, 탕성제, 장신린은 지난해 10월 26일 간쑤성 주취한 위성발사센터에서 선저우 17호를 타고 우주로 갔다.
선저우 17호는 약 6시간 30분 만에 우주정거장 톈궁에 도킹했고, 우주비행사들은 3개월째 우주에서 생활하고 있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