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평택시 일대 7km가 넘는 하천에 유해물질이 유입돼 당국이 긴급 방제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인근 공장에 불이 나 보관 중이던 유해물질 일부가 흘러든 것으로 추정되는데 각종 용수 활용은 물론 생태계 지킴이 역할을 해온 만큼 주민들의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물이 마치 물감을 들이부은 듯 푸르스름한 빛으로 변했습니다.
경기도 평택시 일대를 흐르는 관리천에서 진위천 합류부 직전까지 모두 7.4㎞ 구간에서 발생한 일입니다.
[제보자 : 물 색깔이 염색한 것보다 더한데…. 위로 쭉 올라가 보니까 계속 올라가면서 그렇더라고요. 몇 km 정도가….]
앞서 지난 9일 밤, 하천에서 그리 멀지 않은 한 위험물 보관창고에서 불이 났습니다.
8시간 만에 큰 불길은 잡혔지만, 이 과정에서 보관하던 유해물질 일부, 에틸렌다이아민이 하천에 유입된 것으로 보입니다.
부식성이 있는 피부 독성 물질로 몸에 흡수되면 알레르기 반응 등 위험이 있어 취급할 때 보호복과 장갑 착용 등이 요구됩니다.
문제는 관리천은 물론, 피해 지점 인근 진위천이 주요 철새 도래지인 동시에 농업용수로 활용할 만큼 중요도가 크다는 겁니다.
안성천과 합류한 뒤 아산호를 거쳐 서해로 흐르는 만큼 상당 구간은 '국가하천'으로 지정됐을 정도입니다.
[남기덕 / 제보자 : 물고기 다 뜨고 악취 너무 심하고요. 어머니가 여기에 육십 평생, 칠십 평생 사신 분인데 물고기 떠오르는 것 보고 깜짝 놀라서….]
국가하천인 진위천으로 유해물질 유입이 우려되면서 당국은 긴급 방제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인력과 중장비 등을 동원해 방제둑을 설치하는 등 유해물질 확산을 막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평택시 관계자 : 확산을 막기 위해서 방제둑도 설치한 상황이고 유해물질이 다른 곳으로 흘러가지 못하게 둑을 쌓았으니 이제 (유해물질을) 제거하겠다는 조치 계획이….]
어젯밤 9시쯤 서울 올림픽대로 행주대교와 방화대교 사이에서 차량 1대가 분기점 안전시설을 들이받았습니다.
운전자 1명이 다쳤고, 도로 일부가 통제돼 한동안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어제저녁 7시쯤에는 경남 합천군 돼지 사육 농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1시간 반 만에 꺼졌지만, 돼지 천여 마리가 폐사하고 농장 3개 동이 탔습니다.
이어 충북 보은군 양계장에서도 불이 나 닭 4천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박광렬입니다.
영상편집 : 고창영
화면제공 : 시청자 제보, 경남·충북소방본부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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