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을 배후가 없는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낸 경찰을 강하게 비판하며 '특검 카드'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사건을 축소·왜곡했다는 건데, 여당은 '음모론'으로 여론을 호도해선 안 된다고 반박했습니다.
김대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을 '정치 테러'로 규정한 민주당은 경찰이 발표한 수사 결과를 조목조목 비판했습니다.
정치적 신념에 의한 단독 범행이란 결론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겁니다.
[김성주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 : 민주주의 국가에서 야당 대표 살해 의도를 가진 테러 행위에 대해 이렇게 허술하게 대응하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특히, 과거 정치인 피습 사례와 달리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되지 않았고, 당적도 비공개 방침이 고수되고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범행 동기를 파악할 수 있는 이른바 '변명문'은 선별적으로 내용이 알려지고 있다며, 투명한 자료 공개를 촉구했습니다.
국정조사는 물론, 특검을 추진할 가능성까지 열어두며 수사당국을 압박했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다시 한번 경찰에 엄정한 수사와 자료 공개를 요청하겠고요. 그게 안 되면 저희들도 제2, 제3의 수단을 검토해 볼 생각입니다.]
국민의힘은 민주주의의 적인 정치테러는 다신 발생해선 안 된다며, 엄중한 처벌과 철저한 수사에는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선 안 된다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김민수 / 국민의힘 대변인 : 불법적인 폭력이나 테러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 사건의 본질이어야 하는데 이 사건을 계속 음모론으로 여론을 호도하려는 것 같다.]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특검 등을 통해 지지층 결집 같은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부산서 피습된 이재명 대표가 헬기를 타고 서울로 이송된 걸 두고 불거진 '지역 의료 무시·특혜' 논란을 부각하며 역공을 펼치려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박은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 수도권병원들이 더 수준 높은 부산대 병원을 배워서 격차를 따라잡아야 합니다.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권역외상센터를 보유한 부산대 병원에 충분히 자부심을 가지셔도 됩니다.]
민주당은 당 차원의 이재명 대표 피습사건 대책기구를 통해 앞으로 진행될 검찰 수사 과정을 꼼꼼히 따져보겠단 방침입니다.
최대 쟁점인 피의자의 당적과 변명문 공개 여부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이 예상됩니다.
YTN 김대겸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박재상
영상편집 : 연진영
YTN 김대겸 (kimdk10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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