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제3 지대가 속속 신당 창당 작업에 돌입하며 총선 구도에 변화를 예고한 가운데, 거대 여야를 중심으로는 정국 현안을 둘러싼 공방이 점차 가열되고 있습니다. 오늘 정치큐에서는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에 뵙는 것 같기도 하고. 아까 제가 마침 앵커리포트 할 때 대통령실의 고민, 신년 기자회견을 할지 말지에 대한 고민에서 웃으신 것도 같고. 어떤 의미의 웃음이었을까요?
[이혜훈]
도이스테핑 하고 하면서 대통령이 취임 초기부터 언론 그리고 국민과의 소통에 대한 의지가 역대 어떤 대통령보다 강력했던 것이 떠올라서 제가 지금을 보면서 참 격세지감이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대통령이 경선을 준비하실 때 토론을 가까이서 도와본 적이 있는데 대통령은 그 의지가 정말, 제가 대통령 후보를 여럿 모셔봤지만 강력하시더라고요. 그리고 굉장히 나름 고집이 있으셨어요. 소통해야 된다.
그런데 그때 제가 겪어보니까 언론과 소통하시면서 법조인들의 소위 말하는 대화법, 이게 몸에 꽉 배여서 언론의 대화법하고 전혀 다른 대화법을 갖고 굉장히 고전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기승전결이 몸에 꽉 배어있어요. 그런데 주로 정치인들이나 언론은 두괄식을 쓰잖아요. 전형적인 미괄식 대화법이에요, 윤 대통령이. 본인이 말씀하시고자 하는 걸 가기 전까지 너무 많이 걸려요. 그래서 가지를 못하세요, 결론까지. 이미 결론까지 가기 전에 너무 상처가 많이 나서 본인이 전혀 의도하지 않는 것에 너무 많이 걸려버려서 논란이 엉뚱한 데로 번지고 본인이 말씀하시고자 하시는 것을 말씀도 못 하고 그냥 엉뚱한 전쟁을 많이 치러서 만신창이가 되고 끝나버리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예를 들면 그때 노동도 그랬고 아프리카 노동, 온갖 것들이 다 그런 거예요.그걸 해명하시는 걸 도우면서 이분이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은 전혀 다른 건데 엉뚱한 논란으로 비하가 돼서 그걸 수습하느라고 다 진땀을 빼고, 말씀하시고자 하는 건 정작 전달도 못하고. 이래서는 소통하시는 게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가 있겠다, 소통의 기회를 많이 가질수록. 그래서 차라리 그렇게 도어스테핑 같은 형식보다는 정제된 원고를 써서 그냥 국민 담화 같은 형식으로 전달하는 게 본인한테는 훨씬 맞는 방식이겠다, 저는 그런 생각을 했었거든요.
[앵커]
기자회견 말고 담화 형식이요?
[이혜훈]
네.
[앵커]
질문을 받고 하는 형식 말고?
[이혜훈]
본인한테는 그게 훨씬 적합한 방식인데 그냥 이렇게 난상토론 또는 기자회견 이런 방식은 본인한테 굉장히 마이너스가 되는 방식인데 그걸 본인이 깨닫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리겠다, 저는 그런 생각을 했었고.
[앵커]
대표적으로 어떤 이슈가 있었습니까? 그렇게 미괄식으로 결론을 내다 보니까 수습하는 과정이 길었던 게.
[이혜훈]
앞에 서론을 하는 동안에 전혀 예를 들면 아프리카 노동 같은 것도 그런 거예요. 손발로 하는 건 굉장히 저급한 노동이라는 뜻의 얘기가 먼저 본론인 중요한 것에 가기도 전에 서론에서 걸려서 논란이 돼버리고 엉뚱로 데로, 배는 산으로 가버리는 거죠. 그런 게 대부분이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도어스테핑은 본인이 저러다가 곧 포기를 하셔야 될 텐데, 제가 그 생각을 했거든요. 그래서 기자회견을 보면서 본인한테 굉장히 맞지 않고 본인한테는 굉장히 위험한 방법이라는 걸 이미 체득을 하셨겠다 그런 생각이 들어요.
[앵커]
담화 형식의 발표를 하는 게 유리할 것이다?
[이혜훈]
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이따가 여권 얘기할 때 연장해서 말씀드리기로 하고. 제3지대 질문이 원래 첫 질문이었거든요. 어떻습니까? 지금 보니까 처음에는 미풍 속의 찻잔에 그칠 거라는 전망보다는 지금 굉장히 활발하게 제3지대가 움직이고 있는데 남다르게 보실 것 같아요.
[이혜훈]
저는 처음부터 제가 요즘에 언론에 나와서 얘기를 자주 하는 편은 아닌데 몇 번 기회가 있었을 때 절대 그렇지 않을 거다. 이게 꽤 크게 갈 거고 빅텐트라는 이름이 적절할지는 모르겠지만 이게 꽤 크게 갈 거다, 그런 말씀을 드렸는데 제 예상대로 가는 것 같습니다. 이게 저는 연합이 될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구정 전에 될지 그렇게까지는 저는 생각은 안 하지만 어쨌든 어쨌든 역대 있었던 제3지대보다는 상당히 크게 갈 것이다, 그렇게 보고. 꽤 영향이 있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과거 어느 때보다 양당에 대한 염증이 국민들 사이에서 최고조로 되어 있고 그리고 양당이 보여주는 정치 행태에 대해서 국민들의 소위 반발, 이런 게 어느 때보다 높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바른정당 경험도 있으시기 때문에 경험치가 남들하고 다르시잖아요. 그때하고 지금하고 뭐가 가장 다릅니까?
[이혜훈]
그때는 한쪽 정당에 대한 불만만 최고조였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양쪽에 대한 불만이 거의 제가 보기에는 비등합니다. 그리고 양쪽을 국민들이 보시기에 국민들 눈에는 비슷하다, 이렇게 보시고 거의 양쪽에 대한 희망을 접었는데 최근에 한쪽, 소위 저희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조금씩 눈길을 주시는 것 같아요. 이 사람들이 달라지려고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좀 하시는 것 같아요.
[앵커]
그렇군요. 지금 일단은 주도하는 인물만 보면 이낙연 전 대표 또 이준석 전 대표, 양향자 대표 이렇게 있는데 어떻습니까? 누가 더 폭발력, 바꿔 말하면 지금 언론 보도에서는 벌써부터 주도권 경쟁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이렇게 보는데 어떻게 보세요?
[이혜훈]
양향자 전 대표, 금태섭 전 대표는 똑같은 비중으로 말씀드리기는 좀 어렵고, 아무래도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전 대표가 중심이시죠. 비중을 4명을 똑같이 얘기하는 것은 저는 사실과는 좀 다르다고 생각하고. 이낙연, 이준석 대표 중심의 연대가 된다, 그렇게 보고요. 두 세력이 어느 쪽이 더 중심이다. 이렇게 아직 말하기는 섣부른 것 같습니다. 조금 더 두고봐야 되고. 이준석 전 대표 중심으로는 젊은층들이 많이 지지를 하고 있는 것 같고 이낙연 전 대표 중심으로는 어떻게 보면 약간 진보 세력 쪽이 지지를 하는 것 같고 그렇습니다.
[앵커]
제가 알고 있는 게 맞다면 이준석 전 대표하고도 교류가 있는 사이로 알고 있는데 혹시 신당 관련해서 고민을 함께 나눈다거나 그런 적은 없습니까?
[이혜훈]
그러지는 않고요.
[앵커]
제안을 한다거나?
[이혜훈]
저한테 제안이 오지는 않죠. 저는 있던 정당 안에서 내부의 개혁을 통해서 어떻게 보면 주류를 바꿔야 된다고 생각하는, 옛날부터 제 지론이 그렇고. 과거에 사실 바른정당 탈당해 나갈 때도 저는 탈당을 끝까지 반대했던 사람이라 제 지론을 가까운 사람들은 많이 알기 때문에 저는 내부에서 바꾸는 것이 주류 세력의 교체가 중요하다, 이 지론이 워낙 강한 사람이라 지금 신당 하러 나가신 분들은 제 지론을 잘 알고 있어서 저한테 신당 가자는 얘기는 당연히 안 하죠.
[앵커]
이를테면 탈당 반대파로?
[이혜훈]
그때도 반대를 많이 했던 사람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왜냐하면 제3지대 안에서는 연일 자신감 있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인데요. 제3지대 목소리 잠깐 듣고 이 전 의원께 질문드리겠습니다.
[이원욱 의원 : 지금의 현직 여야 정치인들이 정말로 너무 고생 많이 한다, 여러분들이 하는 일에 대해서는 공감한다고 하는 문자들이 오고 있습니다. (현역 민주당 의원들한테) 민주당만이 아니고 국민의힘까지도 포함해서. 현역 의원들이 탈당하기 위해서는 그 정도의 물이, 밥이 끓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끓는 모습을 저희가 잘 보여준다고 한다면 그런 공감대가 굉장히 넓기 때문에 많은 의원이 올 수 있다고 하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앵커]
아까 이 전 의원님 말씀처럼 이준석 전 대표도 설 전에, 구정 전에는 힘들 것 같고, 통합론에 대해서. 또 반대의 목소리 내는 사람도 있는데 구정을 기점으로 하는 이유는 뭘까요?
[이혜훈]
구정의 민심이 확 확산되는 우리 특별한 구조가 있잖아요. 설 밥상에 민심이 확 퍼지는 게 있으니까. 그래서 그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설 전에 미리 소위 스피드업을 해야 된다, 절박감이 있으시니까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데 이준석 대표 얘기는 오늘 말씀하신 거 들어보면 그렇게 인위적으로 당긴다고 잘 되지 않더라 하는 얘기를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아마 그런 것도 있을 거고 말하지 않은 속내는 이런 것도 있지 않나 싶어요. 옛날에 저희가 바른정당 때도 보면 국민들의 기대라는 것은 언제가 피크냐? 합당이 돼서 창당이 될 때 그때가 직전이 피크더라고요.
국민들의 기대라는 건 언제 뭔가 새로운 게 태동한다 그러면 그때가 기대가 피크인데 막상 새로운 세력이라는 것도 인간 본성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일이라는 것도 결국 시간이 지나서 뚜껑을 열어보면 기성 정당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문제가 그 안에도 또 있거든요. 그래서 뚜껑을 열어보니까 결국 이 사람들도 옛날 정당이 갖고 있는 문제가 조금씩 시간이 지나면 노정이 된다. 이러면 또 그 기대가 가라앉아요. 저희가 창당을 한다고 했더니 어떤 조사에서는 24%까지 지지도가 막 올라가고 그랬어요. 새로운 사람들이 잘할 것이다.
그런데 시간이 1주, 2주 지나니까 저희도 당연히 비슷한 문제가 있지 왜 없겠습니까. 사람이 뭐 그렇게 특별히 다르겠습니까? 그랬더니 시간이 지나고 결국 두 달 있어서 저희가 선거를 치렀는데요. 선거 때 저희가 받은 지지율은 6.7%였어요. 24에서 6.7 가는 데 거의 두 달밖에 걸리지 않았거든요. 결국 기성 정당이나 새 정당이나 그렇게 완전히 천지개벽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것을 경험해 본 이준석 대표는 경험해봤지만 지금 저기 있는 나머지 분들은 처음 해보시는 일들이잖아요. 그러니까 소위 말하면 콩깍지가 벗겨지는 데 시간이 얼마 안 걸린다는 걸 아는 이준석 대표와 그걸 경험해보지 않은 분들과의 차이가 아닐까 싶어요.
[앵커]
콩깍지를 가장 못 벗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어느 쪽입니까?
[이혜훈]
안 해 보신 분이 저기 계시는데. 그러니까 너무 선거일을 기점으로 너무 빨리 창당이 돼서 뚜껑이 열려도 그게 그렇게 좋은 건 아니다. 저는 그런 생각이 있지 않나 하는 게 제 느낌인데, 그건지는 모르겠어요.
[앵커]
짧게만 여쭤보면 일단 일정상으로는 2월 15일에 기호가 확정된다고 해요. 같은 기호로 선거를 치르고 갈라진다, 아니면 다 다른 기호를 받는 방법으로 각자 치른다, 지역구는 함께하는데 비례는 따로 받는다, 여러 시나리오가 있는데.
[이혜훈]
당연히 기호는 3번을 받지 않으면 어렵죠. 3번을 받는 게 절대절명이에요. 예를 들면 각자 기호를 다 다르게 받는다. 4번, 5번, 6번, 7번? 선거 못 합니다. 3번을 받는 것이 죽고 사는 사활이 걸린 문제죠. 그래서 3번을 받기 위해서 반드시 뭉칠 수밖에 없을 거예요.
[앵커]
뭉치려면 뭐가 가장 화학적으로 문제가 될까요? 지금 일단은 거대 양당 타파하는 교집합은 있는데 화합하면 될까 말까 이런 의문들이 있거든요.
[이혜훈]
지금 뭉치게 하는 것은 3번을 못 받으면 죽는다라는 절대절명으로 뭉치게 되는데 뭉치고 나면 본선 국면이 오잖아요. 그러면 저 안에서 삐걱거릴 수밖에 없는 게 제가 보기에는 극에서 극이 저 안에 다 들어있잖아요. 당장 선거 국면이 되면 자영업자 대책 어떻게 할 거냐. 공약을 내야 되는데 예를 들면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에는 항상 재정건전성, 이게 보수의 금과옥조 같은 규율이거든요. 보수는 그런 거잖아요. 자활, 규율, 건전, 이게 보수의 정대적인 가치인데 지금 그런데 소위 저 안에 류호정 의원 오늘 탈당했지만 어쨌든 일원이 되실 거잖아요. 그런 분들이 늘 얘기하는 건 무조건 풀자. 빚을 내서라도 풀자. 그런 분들이 저 안에 있는 거잖아요. 그분들은 자영업자 대책도 분명히 그럴 거라는 거거든요.
무조건 재정 확대하고 빚을 내서라도, 국가 부채를 더 늘려서라도 더 풀어야 된다고 나올 텐데 과연 그들이 한목소리로 똑같은 공약을 낼 수 있을 것인가 저는 굉장히 걱정되고. 분명히 목소리가 다를 거라고요. 그다음에 또 하나 보면 며칠 전에 윤석열 대통령이 재건축 규제 푼다고 했잖아요.
보수는 그 부분에 대해서 지금 안전규제도 푼다는 거 아니에요, 안전진단. 진보는 그거 절대 동의 못 할걸요? 진보가 목숨처럼 소중히 여기고 들고 있는 게 안전진단만은 절대로 지켜야 돼. 이렇게 나오는데 그게 과연 극과 극인 양극단이 안전진단을 폐지하는 것에 대해서 한목소리 낼 수 있을까요? 저는 굉장히 동의하기 어려운 대목들이 속속 드러나올 거라고 봅니다.
[앵커]
류호정 의원 얼굴 나와서, 류호정 전 의원이 결국 의원직을 내려놓았거든요. 이 선택은 어떻게 보십니까? 그동안의 과정을.
[이혜훈]
저는 이미 했어야 된다고 보죠. 저는 같은 여성 의원이라 그래도 남성 의원들보다는 제가 애정이 있습니다. 여성 정치의 근본적인 가치는 원칙이에요. 상식에 합당한 정치. 원칙이고. 원칙이라면 내가 어떤 소속 정당의 표를 받아서 의원이 됐어요. 그러면 그 소속 정당에 몸을 담고 있으면서 다른 정당의 창당에 일을 한다? 저는 그건 여성 정치의 원칙하고 좀 다르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일찌감치 그 의원직을 반납하고 다른 정당에 창당 일을 하는 게 저는 여성 정치이고 원칙 정치라고 보는데 그러지 않아서 상당히 안타까웠는데 이제 제자리를 찾아갔다, 이렇게 보죠. 늦었지만.
[앵커]
제3지대 통합론 좀 더 여쭤보고 싶은데 당내 얘기를 해야 돼서. 한동훈 비대위원장 얘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최근에 특권 내려놓기를 제시하면서 민주당을 향해서 압박 수위를 높였고 여기에 대한 민주당의 반격도 있었거든요. 잠깐 관련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준비되면.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과거의 민주당이었다면 제가 불체포특권의 포기, 금고형 이상의 재판 확정 시 세비 반납 같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치 개혁을 실천하겠다고 먼저 제시했을 때 지금처럼 피하고 억지 쓰고 반대하지 않고 오히려 우리보다 더 개혁적이고 더 과감한 정치 개혁안, 특권 포기안을 내놓으며 우리와 경쟁했을 겁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태원 특별법이나 쌍특검법에 대해서 아무런 말도 못하잖아요. 여당이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그런 것을 바로잡을 수 있는 의지가 있어야 되는데 그런 의지가 하나도 없이 그저 그냥 야당한테만 얘기하는데 저는 먼저 이태원 특별법 통과시키고 쌍특검법 통과하겠다, 대통령실이 이건 잘못했다고 얘기하면 저희는 어떠한 것이든 협의할 생각이 있습니다.]
[앵커]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한 평가로 바로 질문드려볼까요? 어떻습니까? 지금까지 한동훈 비대위원장.
[이혜훈]
저는 기대 이상으로 잘하고 있다고 봅니다. 여러 가지 당내 문제는 지금 홍익표 원내대표는 너희 당내 문제부터 잘하라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당내 문제는 내부에서 조용히 물밑에서 내부적인 이견을 조율하고 의견 내고 하는 것이지, 당내 문제를 언론에 나가서 외부에 향해서 소리치는 것은 저는 현명하지 못한 일이라고 보거든요. 야당에서 할 얘기는 언론에 공개적으로 하는 거고 내부의 얘기는 내부에서 조용히 조율하고 반영하고 하는 것인데 저분은 자기 당내 문제는 자기 당에서 어떻게 하시는지 그 얘기는 안 하시고 밖에다 저렇게 얘기하시는데 그건 저는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결국은 또 하나 시험대가 공천 국면일 텐데 오늘 같은 경우도 3선 의원 오찬 회동에서 일단은 헌신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요. 일단은 가장 큰 관심사, 이른바 물갈이 비율인데 앞서 인요한 혁신위가 제시했던 20% 이상이 될 거라는 관측이 많은데 의원님은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이혜훈]
그건 저는 그렇게 막 타깃을 몇 퍼센트다 정해 놓고 하는 것보다 어떤 기준점이라는 것은 성과에 대해서 성과 미만이면 그게 몇 퍼센트가 되면 정리하는 게 맞지만, 저는 그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중진이라고 해서 중진이 모두 똑같은 중진이 아니거든요. 무조건 중진은 희생해야 된다. 저는 그것만큼 잘못된 게 없다고 봅니다. 경륜 있는 중진은 빛나는 보석이고 경륜이 없고 그냥 앉아서 중진이라는 건립 위에 잠자는 중진들은 어떻게 보면 따로 모셔야 되는 거죠, 다른 곳으로.
[앵커]
그렇군요. 며칠 전에 바로 이 자리에서 김무성 전 대표도 대어를 물갈이할 게 아니라 물을 바꿔야 한다고 하셨거든요. 물이 썩었다고 했는지까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동의하십니까?
[이혜훈]
그럼요. 무조건 오래됐다고 해서 문제가 있는 게 아니고 오래된 보석이 있습니다. 보석을 왜 바꿉니까? 그런 분들이 국회의장도 하고 당을 끌고 나가는 원로가 되는 거고 어떻게 보면 이 당에 가장 중요한 분들인데 무조건 오래됐다고 바꾸는 것만큼 당을 망치는 일이 없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면 세대교체 요구와 지금 말씀하신 중진도 중진 나름의 평가해야 되는 어떤 중간점이 있다면.
[이혜훈]
중진 중에서 중진의 역할을 안 하시는 분들은 교체돼야죠. 그런데 중진의 역할을 하는 분들은 더 귀하게 모셔야죠.
[앵커]
그러면 당무감사라든지.
[이혜훈]
성과 평가로 가야 된다고 봅니다. 중진이라는 잣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성과를 내고 그 역할을 하는지가 저는 중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 복귀 가능성, 이번 주가 될 거다 이렇게 취재기자가 전해주고 있는데 아무래도 당무 복귀 이후 첫 번째 과제는 이재명 대표에게는 추가 이탈자를 막는 걸까요?
[이혜훈]
그래야 되는데 그분이 하시는 일은 그거하고 거꾸로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예비후보에 대한 자격심사라는 것은 어떤 정당에도 있지 않은 제도인데 민주당이 만들었고, 과거에 민주당도 그런 제도를 만든 적이 없었는데 이재명의 민주당이 만들었어요. 그런데 한 결과를 보면 제가 보기에는 고무줄 잣대예요. 예를 들면 경선 불복이라는 잣대를 들이대는데 분명히 민주당의 당헌당규에 보면 불복해서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또는 타 당에 가서 출마를 해가지고 민주당에 위해를 가한 사람들을 경선 불복이라고 처리하는 건데 그런 적이 없는 사람을 본인 편이 아니면 무자격이라고 하고 자기 편이면 타 당에 가서 위해를 가한 사람들도 그냥 자격자라 그러고. 이런 고무줄 잣대로 하시면 제가 보기에 나가라. 이탈자를 품으려는 게 아니라 이탈하라고 부추기는 행위 같은데요.
[앵커]
그렇군요. 마침 이재명 대표 얘기도 했고 한동훈 비대위원장 얘기도 했기 때문에 관련 정치 지도자 선호도 여론조사가 있거든요. 리얼미터 발표인데 국민의힘이 지난해 3월 2주차 이후 최고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건 정당 지지도를 보시는 거고요. 또 한 가지 더 있죠.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도 있는데 최근에 어떻습니까? 일종의 컨벤션효과도 있는 걸까요?
[이혜훈]
컨벤션 효과도 있고 컨벤션한 지는 벌써 꽤 시간이 지났는데 저건 그 이후의 행보에 실질적인 효과라고 저는 보입니다. 여러 가지 메시지 효과도 있고 그다음에 행보가 실질적인 효과를 서서히 가져오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여기서 국민의힘이 조금 사실 강서 보궐선거 이후 쇄신이 잘 안 되니까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들어섰고, 또 혁신위 체제도 여러 국면을 거치지 않았습니까? 여기서 국민의힘이 놓치지 말아야 될 게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이혜훈]
저는 혁신 그리고 개혁, 특히 중도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 일은. 왜냐하면 그동안 저희는 좀 극우적인 인사들이 언행도 좀 그랬고 그런데 그런 부분들은 반드시 단절하고 가야 되는데 안 그랬거든요. 그런데 반드시 단절하고, 특히 중도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 일에 지금도 부족함이 있기 때문에 더 노력해야 된다고 봅니다. 지금 이게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앵커]
그 중도 지지층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 중의 하나로 쌍특검법 국면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역할인데 그야말로 용산과의 가교 역할.
[이혜훈]
아마 충분히 제가 보기에는 나름 노력을 하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런 노력들은 언론에 나와서 대통령을 향해서 떠들 얘기가 아니고 분명히 물밑에서 내부적으로 많은 의견과 논의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건 밖으로 떠들 일은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물밑에서는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을 것이다?
[이혜훈]
충분히 얘기를 하고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어떤 메시지가 있을까요, 예상을 해 본다면? 아니면 나와야 한다고 보십니까?
[이혜훈]
하고 있겠죠. 하고 있을 거고, 그리고 지금 중도를 향해서 얘기하는 게 불체포특권 포기 그리고 세비 반납 이런 것들이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나오는 게 아닐까 짐작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민주당 강위원 의원이 이번 같은 경우에는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입장문을 밝혔습니다마는 당내에서도 성 비위 논란에 대한 인물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이재명 대표가 복귀할 예정이거든요. 이 문제는 어떻게?
[이혜훈]
저는 성 비위자에 대해서는 정말가혹하리만큼. 물론 사실관계가 확인이 돼야죠. 의혹만 제기한다고 해서 무조건 배제하는 것은 저는 온당치는 않다고 봅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뚜렷한 사실관계가 드러나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측근이다, 내 편이다, 감싸고 도는 일은 없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민주당이 성 비위 관련한 사람들, 특히 대표에 가까운 사람들이라고 해서 여러 가지 논란이 있잖아요. 그런 부분은 민주당도 안 해야 되지만 저희 당도 당연히 안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비대위원장께 정말 추상같이 해 달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과거에 특히 저희 당도 그렇고 민주당도 그렇고 저희 정치권이 가부장적인 문화가 아직까지 있어서 남성들이 그 문제에 대해서는 너무나 과도하게 관용적이었거든요.
심지어 공천 심사위 테이블에 아예 올리지도 않은 적이 많았어요. 투서나 이런 게 올라와도 아예 그냥 자동 기각인 시절이 불과 얼마 전까지 있었습니다. 아예 그런 건 그냥 쓰레기통에 자동 들어가는. 그런 시절이 불과 얼마 전까지 있었어요. 정말 이런 시절은 없어야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오랜만에 이 전 의원을 모시고 정국을 진단했는데 총선 일정 여부에 따라 저희도 섭외가 갈리거든요. 아직 미정입니까?
[이혜훈]
네, 일단 사람 일이라는 게 알 수가 없어서. 퇴로를 차단하는 일을 안 하려고 그냥 미정으로 두고 있습니다.
[앵커]
퇴로를 하단하는 일? 어떤 의미인가요?
[이혜훈]
고정 출연을 해버리면 가능성을 닫아버리는 건 좀 그래서.
[앵커]
알겠습니다. 앞으로 총선 일정과 YTN 뉴스Q에 이 전 의원이 또 나오는지 한번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의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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