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앞두고 양당의 공천작업이 더욱 수면 위로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어제 민주당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윤석열 정권 탄생에 기여한 이들의 책임있는 자세를 주문했는데요.
이에 대해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그러려면 뼈아픈 원인을 분석한 대선 백서가 필요한 거 아니냐고 반문했는데요.
징비록 없이 대선 패배의 책임을 묻는다면 또 다른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전종철의 전격시사) : 공관위원장이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기준으로 세우겠다라고 하신 건 아니에요. 그러나 이제 다만 본인의 어떤 의견, 정치적 의견을 제시하신 것처럼 보이니까. 다들 긴장을 하는데, 사실 대선에 대한 책임을 얘기하려면 대선 백서를 만들어야죠. 그러니까 대통령 선거 때 우리가 이런 잘못을 했고, 이런 잘못을 했고, 이게 참 뼈 아프고, 이런 것이 패배의 원인이었다. 라고 하는 스스로의 징비록이 있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저희가 백서 작업을 안 했어요. 백서 작업을 하지 않았는데, 대선 패배의 책임을 묻는, 이 일이 이번 공천 관련 과정에서 벌어지게 되면, 또 다른 논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공천 관련 쓴소리가 나오긴 국민의힘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용산 출신 참모들이 소위 양지로 출마하는 사실이 알려지자, 대통령실에서도 절대 특혜는 없었다는 목소리가 나왔죠.
국민의힘 이상민 의원도 말을 보탰습니다.
절대 대통령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는 겁니다.
[이상민 / 국민의힘 의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다 그런 거는 아니지만, 대체로 대통령실의 비서로 근무했든지, 또 장관을 역임했던 분들 중에는, 사실은 그분들은 현 윤석열 정권으로부터 여러 가지 공직의 혜택을 받은 분들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사실 누구보다도 솔선수범할 필요가 있죠. 그게 대통령의 그런 리더십을 더 구축하고 발휘할 수 있는 데 도움이 되는데, 대통령 주변에서부터 소위 국민의힘 텃밭, 대구·경북 쪽에 간다든가. 또는 부산·영남 지역에서도 더 좋은 지역이라고 알려져 있는 곳에 만약에 신청을 해버리고, 그쪽을 공천을 받게 되면, 오히려 대통령한테도 저는 마이너스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지난 20대 국회에서 준연동제를 필사적으로 저지하던 나경원 전 의원은 이번 준연동제 확정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통합형 위성정당을 만든다고 하지만, 누더기 선거법으로 국민들을 속이는 최악의 꼼수라고 직격했는데요. 들어보시죠.
[나경원 / 전 국민의힘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저는 이 선거제만 나오면 제가 22대 국회에 들어가면 반드시 이런, 국민들 속이는 위성정당 만들고, 이런 누더기 선거법 개정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20대 때 원내대표 할 때 가장 뭐 정말 저보고 빠루를 들었다고 하는 그런 오해까지 들으면서. ( 그게 이거였던가요? ) 그게 이거죠. 제가 정말 강력하게 저지했던 그것이 바로 공수처법하고 선거법이었고요. 거기다가 또 통합형 위성정당을 만든다고 하면서 실질적으로 제 일종의 이 야권 세력들을 묶는 모습을 가지면서, 끝까지 일종의 딜을 하겠다고 보이거든요. 그래서 아주 최악의 국민들을 속이는 꼼수 중에 꼼수 선거제를 이야기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여권의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민주당 김한규 의원은 대의를 위해 희생한 부분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병립형 회귀야말로 더 큰 비판이 있었을 텐데, 연동형으로 가도 비판이 여전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김한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 아무래도 시민사회단체라든지 소수정당, 이분들과 연합해서 지금 정권의 실정을 선거에서 확인시키겠다, 이런 의사가 조금 더 강했던 것 같고요. 꼼수라는 비판이 있죠. 그래서 이재명 대표도 위성정당 부분에 대해서 여러 차례 사과를 하셨는데, 여하튼 저희 입장에서는 병립형보다 연동형이, 원래 비례제의 취지에 맞다라는 것하고, 민주당 자체만 보면 의석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니까 나름 대의를 위해서 희생한 부분도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런데 병립형으로 갔으면 훨씬 더 비판이 컸을 텐데, 연동형을 가도 비판이 여전히 많네요.]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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