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윤석열 대통령의 대담 방송 이후 여야의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먼저 민주당 탈당파 조응천 의원은 잘 짜여진 한 편의 다큐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는데요.
특히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논란과 관련해 명확한 유감과 사과가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조응천 / 무소속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한마디로 잘 짜여진 한 편의 다큐 드라마다. 인간시대 있죠? 뭐 그런 거. 인간극장인가. 그러니까 좀 감성적으로 좀 접근을 하고, 좀 이렇게 국민이 듣고 싶은 얘기보다는 대통령께서 하고 싶은 얘기 위주로 이렇게 끌고 나갈 수 있게 콘셉트가 된 것 같아요. 기왕에 하실 것 같으면 사안의 본질에 대해서 직접 먼저 들어가셔서,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사안을 말씀하시고 국민들께 단호하게 앞으로 이렇게 하지 않겠다. 그리고 그것의 담보로 명확한 유감과 사과 같은 게 같이 있었어야죠.]
여권의 평가는 달랐습니다.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은 마치 대통령실에 초대받은 느낌으로 대담을 지켜봤다고 말했는데요.
명품백 관련한 답변에는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겠지만, 대통령이 느꼈던 심정을 나름대로 표현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용호 / 국민의힘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저는 처음에는 마음을 좀 졸이고 보기 시작했는데요. 볼수록 좀 흥미롭게 대통령의 정치 철학과 생각, 또 국정 운영의 방향, 계획들을 알 수 있는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고요. 제가 마치 대통령실에 초대받은 느낌으로 지켜봤고요.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은 누구한테도 이렇게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다.” 이렇게 대답했는데, 그 부분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저는 충분치는 않지만 국민들에게 어떤 자신의 심정을, 또 그런 경위를 나름대로 표현을 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한편 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만남 이후 봉합되는가 했던 민주당내 계파 갈등은 임혁백 공천위원장의 이른바 '친문 용퇴론'으로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인사들에 대한 책임론이 거세지자 고민정 의원도 입을 열었는데요.
윤석열 정권 탄생은 결국 민주당의 패배 때문이라며, 그렇다면 민주당 모두의 책임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저도 친문계의 대표적인 인사로 분류가 됩니다. 아무리 이재명 대표와 함께 당을 운영을 해왔어도 대표께서는 레드캅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를 하시기까지 하면서. 그래서 늘 그런 역할을 하면서 조언을 드렸고, 지금까지 당을 이렇게 운영을 해왔는데, 친문계 인사들 다 나가라고 하면 대표적인 인물 중에 하나인 또 저일 텐데요. 그러면 저보고 총선 나오지 말라는 이야기인가. 누구는 빼고 누구는 되고. 지금 현재에서 그러면 윤석열 정권을 탄생시킨 건 결국 우리 민주당이 패배했기 때문에 그런 것인데. 그러면 민주당 모두의 책임이기도 하겠죠.]
하지만 안민석 의원은 공동책임은 무책임이라고 맞받았습니다.
모두의 책임이 있지만, 그래도 문 전 대통령을 가까이서 모셨던 분들은 역사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겁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국민들이 우리 민주당을 볼 때, 왜 조금 더 혁신하지 못할까? 왜 국민들을 두려워하지 않을까? 왜 정권을 뺏길 거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을까? 특히 세 번째, 정권을 뺏긴 것은 역사적인 죄를 지은 것이거든요. 물론 뭐 저도 책임도 있고, 민주당 국회의원도 다 책임이 있고 그렇겠지만, 그런데 뭐, 공통책임은 무책임이죠.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에서 모셨던, 비서실장 그런 분들은 역사적인 책임을 져야죠. 그분들의 개인적인 잘잘못을 떠나서. 그것이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그런 판단이라고 저는 봅니다.]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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