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2일) 새벽 서울 중곡동 다가구주택 화재로 주민 한 명이 불을 피해 건물 밖으로 뛰어내렸다가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은 불이 시작된 집에 살던 10대 여성을 긴급체포했는데, 자신이 이불에 불을 붙였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두운 골목길, 한 여성이 편의점으로 급하게 뛰어갑니다.
편의점 업주가 휴대전화로 급히 신고한 뒤 소방차가 잇따라 도착합니다.
여성이 자신 집에 불이 났다며 119신고를 부탁한 겁니다.
[다가구주택 주민 : 냄새 때문에 일어나서 나왔는데 그때 불이 시작됐던 거 같아요. 2분, 3분 있다가 갑자기 창문도 깨지고….]
새벽 4시 40분쯤 서울 중곡동 6층짜리 다가구주택 3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4층 주민 20대 여성이 건물 아래로 뛰어 대피하려다 머리를 다쳤고 연기를 마신 두 명도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화재 원인을 조사하던 경찰은 불이 난 집에 살던 여성을 방화치상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10대로 확인됐는데 자신이 이불에 불을 붙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가구주택 건물주 : (10대 여성은) 그냥 집에 있나 봐. 이제 집에 온 지 한 달 됐어. 한 달. 12월에 들어왔어.]
산불도 잇따랐습니다.
낮 1시쯤 전남 나주에 있는 야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산림 당국은 헬기 2대와 진화 인력 20여 명을 투입해 40분 만에 불을 껐습니다.
비슷한 시각 경기도 가평 야산에서도 불이 나 1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최대 2ha 정도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소방당국은 쓰레기를 태우다가 불씨가 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영수입니다.
YTN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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