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성적 낮은 학생 뽑고, 의무 근무를 시키면 근로 의욕이 떨어진다."
"그 의사한테 누가 진료받기를 원할까"
지난 20일, TV 토론에서 나온 한 의사단체장 발언입니다.
'의대 증원' 주제를 놓고 정부를 상대로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학생을 의무로 선발하는 이른바 '지역의사제'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인데요.
이 자리에선 반에서 20~30등 하는 학생이 의과대학을 진학하면 되겠느냐는 비판 취지의 발언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의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도 비슷한 내용의 게시글이 꾸준히 나온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해당 발언을 두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람을 치료하는 의사의 덕목을 당연한 듯 성적 위주로 재단하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한 시민단체는 "좋은 의사를 양성하는 데엔, 타고난 능력을 기준으로 선발하기보단, 선발한 뒤 육성하는 시스템이 중요하다"며 성적 위주 의대 선발 방식을 지적했고요.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도 브리핑에서 해당 발언을 직접 반박했습니다.
좋은 의사는 의료인에 대한 사명이 분명한 생각이 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는 겁니다.
지방에 있는 학생이 공부를 잘하지 못한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며, 납득할 수 없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민수 / 보건복지부 2차관 (어제) : 의료의 질이란 것은 좋은 교육, 그리고 좋은 실습 이런 것들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그 다음에 의료인으로서의 사명에 대한 또 분명한 생각 이런 것들이 정립되는 것이 좋은 의사가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반에서 20등, 30등 이게 너무 좀 감성을 자극하는 발언 같습니다. 지방에 있는 학생들은 공부를 못한다, 이런 감성을 자극하는 것 같은데, 이것이(지역인재전형) 확대되는 것이 의료의 질을 떨어뜨린다고 하는 거는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는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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