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은행권의 스트레스 DSR 도입으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줄면서 신규 대출을 앞둔 차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서서히 회복되던 매수심리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본격적인 규제 전에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됩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부터 급격하게 위축됐던 부동산 거래가 올해 들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거래는 지난달 2천 4백여 건으로, 지난해 10월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봄 이사 철을 앞두고 전국 주택 매매 소비심리지수도 넉 달 만에 상승 전환했습니다.
새로 출시된 신생아 특례 대출과 더불어 올해 안에 금리가 하향 조정될 거란 기대감에 매수심리가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는 겁니다.
이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는 건 은행권의 스트레스 DSR 도입입니다.
앞으로 금리가 올라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질 위험을 고려해, DSR을 산정할 때 일정 수준의 가산금리를 더하는 제도입니다.
최소 1.5%에서 최대 3%의 가산금리를 더하는데, 대출 한도가 급격히 줄어드는 충격을 막기 위해 올해 상반기엔 하한선의 25%, 0.38%만 적용됩니다.
이럴 경우 대출 한도는 기존보다 2∼4% 줄어들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실수요자들의 자금 동원력이 줄면서 매수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결국 주택담보대출 한도액을 줄이고 또 구매 수요를 줄여서 가격 측면에서는 (집값)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올해 하반기 가산금리가 더 높아지기 전에 대출 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윤지해 /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 (가산금리가) 상반기에 25%, 하반기에 50% 정도 점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기 때문에 수요 의사 결정을 좀 더 앞당기는 분들도 존재할 수 있어서 시장 요소에는 중립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스트레스 DSR 도입 이전에 입주자 모집이 이뤄진 일부 신축 단지는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만큼 반사 이익을 보는 수혜지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영상편집: 김희정
그래픽: 김진호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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