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이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위한 세 번째 도전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습니다.
몇 분 만에 폭발한 앞선 두 번의 시도와는 달리 지구 궤도 비행에는 성공했지만 대기권에 들어오며 분해돼 계획됐던 바다 입수는 하지 못했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페이스X의 대형 우주선 '스타십'이 힘차게 하늘로 솟구칩니다.
달과 화성 탐사를 위해 개발한 우주선으로 지구궤도 시험 비행 세 번째 도전입니다.
우주선 높이만 50m, 자유의 여신상보다 크고 아랫부분의 '슈퍼 헤비' 로켓 길이까지 합치면 높이가 121m나 됩니다.
지난해 두 번의 발사가 모두 몇 분 만에 폭발하면서 보기 어려웠던 우주선 장착 카메라 화면이 선명합니다.
[스페이스X 생중계 : 음속을 돌파합니다. 이제 소리보다 빠르게 날고 있어요. 우주선에 달린 카메라가 찍는 화면도 들어오고 있습니다.]
최고 시속 2만6천㎞를 넘기며 지구 저궤도라는 200㎞보다 높은 고도 234㎞까지 올라갔습니다.
약 48분 동안 지구 궤도 비행에 성공했지만 대기권에 다시 들어올 때 문제가 생겼습니다.
[스페이스X 생중계 : 이런. 대기권 재진입을 시작하면서, 저기 꼬리날개 쪽이 가열되고 있는 게 보이네요.]
꼬리 쪽에서 시작된 화염이 커지더니 1분이 채 지나지 않아, 화면이 끊겼습니다.
계획은 발사 65분 후 인도양 착수였지만 비행은 그보다 짧은 약 49분 만에 끝났습니다.
스페이스X 측은 그래도 놀라운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습니다.
[댄 휴트 / 스페이스엑스 : 우주선과의 연락이 끊겼고, 우주선이 분실됐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인도양) 착수는 이번에도 하지 못했습니다만, 이번에 얼마나 진전했는지 확인한 것은 놀랍습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빌 넬슨 국장은 소셜미디어에서 "성공적인 시험비행을 축하한다"며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큰 진전"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인류를 다시 달에 보내겠다는 나사의 프로젝트로 스타십은 오는 2026년 프로젝트 3단계 임무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YTN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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