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논란 정봉주 후보의 공천 취소로 공석이 된 민주당 서울 강북을 지역에서 다시 경선이 치러지는데요.
지난 경선 차점자였던 박용진 의원과 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가 맞붙게 됐는데 시작부터 또다시 불공정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그래픽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당초 이 지역은 친명을 넘어 '찐명'으로 분류되는 한민수 대변인이나 조상호 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 공천이 유력하게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들은 배제됐습니다.
하지만 경선 방식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먼저 의원 평가 '하위 10%'로 인한 '총득표수 30% 감산' 룰이 이번 경선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점입니다.
박용진 의원이 이 패널티를 또다시 받게 되죠.
반대로 조수진 변호사는 여성 정치 신인으로 간주돼 총득표수의 25%를 가점으로 받게 됩니다.
이 때문에 박 의원은 64.1%를 득표해도 탈락, 64.2%를 넘는 압도적인 표를 얻어야만 당선될 수 있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미 결선까지 짊어지고 간 30% 감산 조치가 전략경선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세팅에서도 다시 적용되어야 한다는 건 당헌 당규에 없는 무리한 유권해석입니다.]
이에 대해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당헌에 못 박혀 있기 때문에, 전략공관위에서 손을 볼 수 없다며 일축했습니다.
투표 방식도 문제로 지적되는데요,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는데
전국 권리당원 투표 70%, 지역구인 강북을 권리당원 30%를 반영하기로 한 겁니다.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가 없어서 친명계 강성 지지층이 밀어주는 후보에게 유리한 구조가 될 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요.
박 의원은 "강북을이 어떤 곳인지 모르는 전국의 당원들이 투표권자로 나서야 할 근거를 듣지 못했다"고 반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부겸 상임 공동선대위원장도 "박용진을 사실상 배제하는 경선 결정"이라며 "이해하기 어렵다, 서울과 수도권 전체에 미칠 영향이 심히 염려된다"고 지적했는데요.
반면 이재명 대표는 "제3의 인물 전략공천도 가능했지만, 당원·지지자의 선택권을 빼앗고 박 의원을 배제했다는 오해가 있을 수 있어 전략공천을 하지 않은 것"이라며 경선 방식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경선 결과는 지켜봐야겠습니다만 대표적 '비명계' 박용진 의원에 대한 일련의 경선 과정을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을 전망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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