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이 공천 작업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선대위 전환으로 들어간 가운데, 아직 자리를 채우지 못한 한 곳이 있죠.
바로 전봉주 전 의원의 공천 취소로 전략 경선지역이 된 '강북을' 지역구입니다.
다시 한 번 경선에 참여하는 박용진 의원.
99%의 패배 가능성에도 1%의 희망이 남아 있다며, 기울어진 운동장이지만 이 악물고 버티는 건, 그 희망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이게 승산 있겠느냐, 그리고 가능성이 있겠느냐를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판도라의 상자가 생각이 났어요. 거기서 온갖 안 좋은 것들이 막 쏟아져나왔는데, 마지막 하나 남은 게 희망이라고 하는 존재였잖아요. 저는 99%의 패배 가능성은 있지만 1%의 희망이 남아있다고 생각하고, 아까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여야 통틀어서 강북을 구가 마지막 공천지역이면서 판도라의 상자의 마지막 남은 하나, 희망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답정너 경선, 그리고 99%의 패배 가능성, 뭐 이런 것들로 있고, 다 기울어진 운동장에 이상한 룰로 점철돼 있지만, 제가 이 악물고 버티는 이유는 그 희망이라고 하는 단어 하나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번 강북을 경선은 권리당원 30%에, 전국권리당원 70%의 비율이 적용됩니다.
박용진 의원은 강북을 경선에 전국권리당원 비율이 너무 많다며 문제를 제기했는데요.
이에 대해 홍익표 원내대표는 갑작스러운 전략공천으로 한 쪽은 아예 선거운동을 못했다며, 오히려 기울어진 운동장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지금 상황에서 아마 전략공관위에서 그런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갑자기 들어가는 후보는 전혀 강북지역에서 선거운동이나 어떤 우리 당원과 지지자들 대상으로 선거활동을 전혀 하지 못한 사람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강북을만 갖고 하는 경우에는 도리어 기울어진 운동장이 아니냐, 이런 비판, 문제제기를 갖고 방식을 정한 것 같아요. 그러고 조수진 변호사가 뒤에서, 여러 다양한 활동에서, 민변에서 인권변호사로 활동도 했고, 그런 측면을 높이 샀다. 여성이라는 것도 높이 평가했다. 전략공관위에서, 심사결과, 이렇게 설명을 하더라고요.]
제 3지대는 이제 마무리 수순인 양당의 공천과정을 어떻게 바라봤을까요?
오늘 아침 인터뷰에 나선 새로운미래 김종민 공동대표는 일단 민주당의 공천 과정을 마음 아프게 바라봤다고 평가했습니다.
가슴 속에서 눈물이 날 정도로 탐탁지 않았다는 건데요. 국민의힘 공천도 마찬가지라고 평가했습니다.
양당 모두 콘크리트 지지층을 믿고 막말과 자기편 챙기기가 이어진다며, 오만하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김종민 /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KBS 전종철의 전격시사) : 제가 남의 당 공천 룰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는 게 뭐 별로 마음에 내키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정말 마음이 아파요. 정말 안에서, 가슴 속에서 눈물이 납니다. 아니, 내가 20년 동안 함께했던 민주당이 저런 식의 진짜 편법과 불공정이 난무하는 정당이었나. 저는 정말 마음이 아파요. 국민의힘도 마찬가지이고요. 저는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나 막말이 됐든, 아니면 무슨 자기편 챙기기가 됐든, 이거 국민들이 제일 싫어하는 거거든요.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우리는 한 30%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 있어, 40%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 있어, 콘크리트 지지층이야. 진짜 오만한 거죠.]
한편 국민의힘 김경율 선거대책부위원장은 이번 여당의 공천 과정에 84점이란 점수를 줬습니다.
지난 21대 공천자과 뭐가 다르냐 묻는다면, 빈약한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인정했는데요.
또 최근 출입기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을 언급한 황상무 시민사회수석과 관련해서는 기함할 정도다. 놀라서 넋을 잃을 정도라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김경율 / 국민의힘 선거대책부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역구 공천 254곳 다 마무리. 점수를 매긴다면?) 84점. 아무래도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면 당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저는 인력 풀의 문제,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애시당초 모집단 자체가 조금은 빈약하지 않았나. 21대 공천자와 뭐가 다르냐. 좀 합리적이고 새로운 목소리들이 많이 들어왔냐하면 이게 조금 저희로서도 부족한 부분이고 불만인 부분이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황상무 수석 '회칼 테러 발언') 저도 기함한다고 하나요? 정말 놀랐습니다. 정말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역사 혹은 언론사에 있어서 대단한 오점이지 않습니까? 그와 같은 흑역사를 거론하면서 일종의 겁박하는 행위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대단히 부적절하다.]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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