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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영상+] "경제 골든타임 지켜야"...이재명, 서울 강남 기자회견

2024.03.24 오후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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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영상+] "경제 골든타임 지켜야"...이재명, 서울 강남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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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늘 서울 강남과 동작구, 영등포구 등을 잇따라 찾아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합니다.


이 대표는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정부의 경제 실정을 지적하며 가계 경제 관련 정책도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서울 송파구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저희가 정치적인 말씀을 주로 드려왔는데 오늘은 중요한 정책 하나를 발표할까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서울시민 여러분.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국정 실패로 민생과 경제가 완전히 파탄 지경에 처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폭등하는 물가는 우리 국민들의 삶을 질식시키고 있습니다.

사과 1개에 1만 원, 1시간 알바를 해도 1만 원이 안 되는데 1시간 일하고 사과 1개 받을 수 있다는 게 말이 되겠습니까?

감귤값은 작년보다 155% 올랐다고 합니다.

15% 올려도 힘든 판인데 155%가 올랐다고 하니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배추는 이미 금추가 됐고 감자 가격이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고 합니다.

대통령이 사는 세상에서는 대파가 한 단에 875원 하는 모양이지만 평범한 동네 마트에서는 대파가 대개 4000원, 5000원 합니다.

오는 길에 가게에서 우리 송기호 후보께서 대파 한 단 샀는데 3000원했습니다.

제가 그걸 보고 싸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나 875원은 농민들의 생산 원가도 되지 않는 금액입니다.

농산물, 생필품 가릴 것 없이 죄다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릅니다.

물가의 선행지표라는 생산자물가지표가 석 달째 계속 상승 중입니다.

수입물가도 최근 2개월 동안 연속으로 올랐습니다.

물가 폭탄이 앞으로 더 악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폭등한 물가 탓에 지난해 4분기 실질근로소득, 실질사업소득이 코로나 이후어 처음으로 둘 다 떨어지는 일까지 생겼습니다.

물가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고금리에 장기화로 국민들의 이자 부담이 2배, 3배 늘었습니다.

대출 원리금 한 달에 50~60만 원, 70~80 내던 게 어느 내 150만 원, 180만 원 되고 말았습니다.

특히 자영업자 그리고 소상공인들의 경우에 물가폭탄 때문에 소비가 줄고 매출이 줄고 있습니다.

거기다 더해서 고금리라고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금리는 높고 대출금 갚기는 힘들고 매출은 줄어들고 정말 죽을 지경입니다.

때문에 지난해 자영업자가 못 갚은 연체금액이 1년 만에 무려 27조 원이 늘었다고 합니다.

빚으로 빚을 돌려막는 다중채무 자영업자 증가세도 매우 가파릅니다.

전국의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IMF 위기도 넘기고 코로나 위기도 견뎠는데 지금의 위기는 더 이상 견딜 재간이 없다고 한탄을 하고 계십니다.

나라의 기둥인 민생이, 경제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경제의 모세혈관인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의 삶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벼랑에 놓인 민생 경제 회생을 위해서 특단의 긴급구호조치를 서둘러야 합니다.

심폐소생술이라고 하는 거 아십니까?

건강하던 사람이 갑자기 뭐가 무엇이 잘못돼서 심장이 딱 멈춰버리면 심폐소생술을 해야 됩니다.

그래야 다시 살아납니다.

심폐소생술이 실패하면, 소위 CPR이 실패하면 그냥 죽습니다.

가계소득 지원을 통해서 소비를 늘리고 이것이 멈춘 경제를 다시 움직이도록 만드는 민생경제 CPR, 민생경제 심폐소생술이 필요할 때입니다.

민주당은 민생경제 비상사태 해결을 위해서 국민 모두에게 1인당 25만 원, 가구당 평균 100만 원의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을 제안합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같은 취약계층들의 경우에는 1인당 10만 원의 추가 지급을 추진하겠습니다.

특히 전에 코로나 때 재난지원금을 그랬던 것처럼 민생회복지원금도 지역화폐로 지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지역에서만 그리고 소상공인, 골목상권만 쓸 수 있게 해서 지역경제 골목상권을 살리겠습니다.

경제의 모세혈관을 되살려놓겠습니다.

우리는 지난 코로나 시기에 이미 경험했습니다.

모두가 죽겠다, 죽겠다 할 때 가구당 약 100만 원이 안 되는 돈을 지역화폐로 지급했더니 동네가 갑자기 약 6개월 단기 동안 활황을 겪었습니다.

다른 어떤 때보다 오히려 더 매출이 늘고 소비가 늘고 소득이 늘어서 살 만했다는 생각이 들 겁니다.

기억을 되살려 보시면 충분히 아실 일입니다.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에 필요한 재원은 약 13조 원 정도입니다.

윤석열 정권이 그동안 퍼준 부자감세, 민생 없는 민생토론회에서 밝혔던 기만적인 선심 약속들 그거 이행하는 데 드는 약 900~1000조 원 거기에 비하면 정말 새발의 피, 손톱 정도에 불과합니다.

이런 적은 액수, 약 13조 원으로 죽어가는 민생경제를, 죽어가는 소상공인을, 죽어가는 골목경제를, 죽어가는 지방경제를 살릴 수가 있습니다.

다른 나라들도 이미 이와 유사한 정책처방을 했습니다.

우리만 하자는 게 아닙니다.

대만을 예로 들면 지난해 민생경제 활력 차원에서 국민 1명당 딱 우리 돈 25만 원 수준의 경제성과금이라는 이름의 지원금을 지급했습니다.

IMF 이후 최대 경제위기에 직면한 우리 대한민국 입장에서 주의 깊게 봐야 될 부분입니다.

대만보다 우리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촉구합니다.

선거보다 민생이 더 중요합니다.

정치보다 경제가 더 중요합니다.

정치인들의 삶보다 우리 국민들의 삶이 훨씬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전국을 돌면서 대통령이 선거를 돕는 관건선거, 부정선거에 몰두할 때가 아닙니다.

민생경제의 생사를 가를 골든타임을 지금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진정으로 민생을 생각한다면 사기성 약속으로 국민을 속일 궁리를 하지 말고 실질적인 민생경제 회복 해법 마련에 힘을 보태야 합니다.

민생회복지원 추경 논의에 즉각 착수할 것을 공식 요청합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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