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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뢰 못 해"...이란, 협상에 강경 입장 고수

2026.05.16 오전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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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위한 방중 기간 이란을 향해 "인내심이 바닥났다"고 밝히자, 반대로 이란은 미국을 못 믿겠다며 진지한 의지를 보여야 협상에 나설 거라고 맞받았습니다.

자산 해제 등이 선결되지 않으면 미국과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도 나왔습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양일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을 향해 "전혀 믿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건 미국 탓이라는 겁니다.

미국을 신뢰할 수 없는 배경으로 '모순된 메시지'를 꼽으며 진짜 속내에 의구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진지한 태도로 임해야 이란도 협상에 나설 거라고 못 박았습니다.

[압바스 아라그치 / 이란 외무장관 : 지금 가장 중요한 문제는 신뢰입니다. 우리는 미국인들을 전혀 믿을 수 없습니다. 협상을 마무리하기 전에 모든 것이 명백하게 규정되어야 합니다.]

이란 동결 자산 해제나 전쟁 보상금 지급 등 이란이 요구하는 선결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 한 미국과 어떤 협상도 없다는 강경론도 나왔습니다.

자파리 전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은 신뢰 구축에 방점을 둔 이러한 접근법이 과거 협상과는 다른 '중대한 전략 변화'라고 강조했습니다.

[모하마드 알리 자파리 / 이란 혁명수비대 전 총사령관 : 신뢰 구축 이후 다음 단계로 진입해 핵 문제 등을 포함한 나머지 사안들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어떻게 할지 결정할 것입니다. 이것이 선행되지 않으면 협상은 불가능합니다.]

미국의 신뢰를 문제 삼거나 선결 조건 우선 반영을 내건 이란의 모습, 모두 미중 정상회담 기간에 쏟아낸 것들입니다.

두 정상의 만남에 이란 전쟁이 의제에 빠질 수 없는 상황에서 이란이 협상의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는 전략으로 읽힙니다.

미국은 신뢰할 수 없다는 이란 외무장관은 우호국 중국을 향해선 어떤 외교적 지원도 환영한다며 깊은 신뢰를 보였습니다.

지지부진한 종전 협상 해결을 놓고 미국도 중국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인 만큼 중국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모양새입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YTN 양일혁 입니다.

영상기자 : 이상엽
영상편집 : 이영훈


YTN 양일혁 (hyu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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