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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서 전신주에 깔린 70대 '병원 이송 거부'로 숨져

2024.04.04 오후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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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충주에서 골절상을 입은 70대 노인이 의사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상급병원 이송이 거부된 뒤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급한 대로 일단 개인 정형외과로 옮겨졌는데 치료 중 복강내출혈이 확인돼 다시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의 한 마을.

지난달 22일 오후 5시 10분쯤 이곳에서 70대 노인이 쓰러진 전봇대에 깔려 다리가 골절됐습니다.

마을 주민이 몰던 트랙터가 전봇대에 부딪쳐 쓰러지면서 노인을 덮친 겁니다.

사고 발생 10분 만에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해 건국대 충주병원과 충주의료원에 이송 가능 여부를 요청했지만,

병원들은 마취과 의사 등이 없다는 이유로 환자 수용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2차 병원에서 치료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돼 권역외상센터가 있는 3차 병원에 빨리 가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병원 관계자 : 전신주가 워낙 무게가 많이 나가니까 이 정도면 중증외상환자로 판단을 한 거죠. (단순 골절이 아니라) 복합적인 상황 발생 가능성이 있으니까 외상센터가 있는 3차 상급의료기관으로 빨리 (이송)….]

골절 상태가 심각한 위급한 상황에, 일단 충주의 한 정형외과 병원에 이송돼 수술 등 치료를 받았지만, 뱃속에 피가 고이는 복강내출혈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정형외과에서는 치료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급히 대학병원을 수소문해 경기도의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숨진 노인이 사고 당시에는 대화도 할 정도로 상태가 나쁘지 않았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마을 주민 : (사고 당시에는) 정신도 다 있었고 다쳤다고 자제분들하고 통화도 하고 119에 실려 갔는데, 다리만 부러진 줄 알고 갔는데 다음 날 돌아가셔서….]


충청북도는 이번 사례가 의료계 집단행동과 연관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해당 병원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촬영기자:원인식


YTN 이성우 (gentl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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