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로 열 번째 동결했습니다.
3%대로 여전히 높은 물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는데, 물가가 잡히지 않는다면 하반기 금리 인하를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엄윤주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에도 금리는 연 3.5%에 묶였습니다.
벌써 10차례 연속 동결로, 금융통화위원 만장일치 결정입니다.
가장 크게 고려한 건 단연 물가입니다.
농산물가를 중심으로 3%대를 웃도는 물가상승률과 중동 분쟁이 촉발한 국제유가 변동성 등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특히 물가가 목표 수준인 2%에 수렴할 것으로 확신하기엔 아직 이른 만큼 한동안은 지금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금통위원들이 지금 가장 고민하고 중점을 두고 있는 점은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인지 언제 확실할 수 있을지 하는 것이며, 이러한 확신이 들 때까지는 현재의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것입니다.]
다만 석 달 후 금리 전망은 지난 금통위와 같이 다소 엇갈렸습니다.
금융통화위원 5명은 지금과 같은 연 3.5% 유지를, 나머지 1명은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금리 인하 시점도 불투명해졌습니다.
유가 변동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말 목표치에 수렴할 수도, 못 할 수도 있어섭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연말에 2.3% 정도까지 간다면 금통위원 전체가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 2.3% 가려는 경로보다 더 지연되게 되면, 하반기 금리 인하가 어려울 수도 있는….]
향후 경기에 대해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증가로 기존 전망치에 부합하거나 웃돌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영상편집: 김희정
디자인: 이원희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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