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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승화한 세월호 10주기..."계속해서 기억되길"

2024.04.15 오전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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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16일)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곳곳에서 문화 전시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긴 세월, 잊히지 않고 시민들에게 기억되게 하고 싶다는 뜻을 담았다고 합니다.

윤태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온몸을 노랗게 물들인 행위 예술가가 긴 노란 끈을 시민들에게 쥐여주며 커다란 리본을 만들었습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는 퍼포먼스로 사진전 개막식이 시작됩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10년 동안 언론에 보도된 사진들은 물론, 시민들이 찍은 사진까지 전시된 3층짜리 갤러리 공간에서 관람객들은 눈을 떼지 못합니다.

[안민서 / 경기 고양시 일산동 : 여기 쓰여있는 글에서는 또 너무 슬프게 기억되지는 말자라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세월호를 기억하면 좋을지 조금 더 고민을 해봤던 것 같아요.]

'기억은 힘이 세다'는 제목처럼 이번 사진전은 세월호가 희미해지는 것이 아닌, 시민들의 일상에서 더욱 기억되길 바라는 취지로 기획됐습니다.

[이정용 / '기억은 힘이 세지' 사진전 기획 : 어떤 부분을 기억하고 어떤 부분들이 가슴에 남고 있는지 그것들을 되돌아보는 계기점으로 저희가 전시를 기획했고요. 사진들의 흐름과 느낌들을 보시면 그날의 기억과 기록들을 느끼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가지런히 놓인 신발 한 켤레 뒤로 쌓여있는 옷더미, 공중에 걸려있는 조각 난 셔츠는 쓸쓸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304명의 소중한 생명과 꿈이 잘려나가고 사라졌다는 의미를 옷가지들로 표현했습니다.

[김훈구 / 경기 안산시 사동 : 아이들이 이런 참사를 당하지 않고 잘 정상적으로 성장을 했다면…. 사람을 더 중시하는 그런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세월호에서 주인을 잃은 물건들로 만든 조형물과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유품들이 시민들에게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 탓에 빛이 바랬지만, 유품들에 담긴 의미를 본 시민들은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정연욱 / 경기 안산시 신길동 : 남겨진 신발들 또 아니면 팽목항에서 발견됐던 신발들을 보면서 가족들의 마음은 어땠을까 다시 좀 떠올라서요.]

세월호가 바다에 가라앉은 지 10년.

304명을 다시 만나볼 수는 없겠지만, 문화 작품에 불어넣은 숨을 통해 시민들 기억 속에서 밤하늘 별처럼 빛을 내고 있습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촬영기자 : 신홍



YTN 윤태인 (y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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