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근 신형 구축함 관련 일정을 연이어 소화하며 해상 핵 무력을 거듭 과시했습니다.
중동 사태가 발생한 이후 대미 메시지의 수위는 조절하면서도, 정교한 압박에 나서 거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북한 조선중앙TV가 해상에서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가 진행됐다며 보도한 영상입니다.
도입부터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화면 구성인데, 취역을 앞둔 북한의 첫 5천 톤급 구축함 '최현호'입니다.
선상에서 화염을 뿜어내며 상공으로 솟아오르는 미사일 발사 모습이 5분 가까이 계속됐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동지께서는 국가 전략무기 통합지휘체계의 믿음성과 함의 통합전투체계 우월성이 확증된 데 대하여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셨습니다.]
발사한 미사일을 전략무기라고 한 건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는 의미로, 지상뿐 아니라 해상에서도 언제든 핵 무력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과시한 셈입니다.
사거리를 고려하면 남한 전역은 물론, 일본 등 미군의 주요 해외 주둔기지도 사정권이라, 대미 압박용 메시지로 보입니다.
실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최근 일주일 사이 3차례나 최현호 관련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이미 공개한 5천 톤급을 넘어, 처음으로 8천 톤급 구축함도 언급했습니다.
모두 이란에 대한 미국의 공습이 시작된 이후 진행된 일정입니다.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북한은 이란 사태를 지켜보면서 다양한 핵 타격 수단들의 검증과 실전배치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선제타격 의지 자체를 끊는 데 초점을 맞추는 등….]
이에 더해 김 위원장은 최근 권총 등을 만드는 군수공장을 찾아, 우리로 치면 경찰이나 예비군, 민방위에 해당하는 조직의 전투력 강화를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북한이 대미 메시지의 수위는 조절하고 있다곤 있지만, '바다 위 핵미사일 기지'를 부각하고 '민간 무력의 무장'까지 강조하고 나선 건, 언제든 총력전에 나설 수 있다는 정교한 압박 메시지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 : 최연호
디자인 : 우희석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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