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의 주요 산유국 중 하나인 아랍에미리트, UAE가 석유수출국기구 OPEC을 탈퇴한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OPEC 12개 회원국 중 산유량 3위인 UAE의 탈퇴 결정으로 국제 유가를 지배해온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오일 카르텔'이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랍에미리트 UAE가 5월 1일 자로 석유수출국기구 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10개국의 연대체인 OPEC+를 탈퇴한다고 선언했습니다.
UAE는 이번 결정이 "장기 전략과 경제 비전, 국내 에너지 생산에 대한 투자 가속을 포함, 변화하는 에너지 구성을 반영한다"며 "이들 두 기구 탈퇴로 생산량 의무에서 벗어나 유연성을 갖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UAE는 OPEC 회원국 중 사우디와 이라크에 이어 3번째로 원유 생산량이 많은 회원국으로 OPEC 전체 원유 생산량의 약 12%를 차지합니다.
이번 결정은 이란 전쟁에서 사우디의 소극적인 지원에 감정이 상한 UAE가 막대한 원유 매장량을 빠르게 현금화해 미래 산업에 투자하기 위한 결단으로 해석됩니다.
걸프 지역 동맹에서 벗어나 미국의 강력한 보호막 아래에서 실익을 챙기겠다는 구상으로도 관측됩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돼 있기 때문에 UAE의 OPEC 탈퇴 영향은 아직은 제한적입니다.
세계 유가는 당분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후안 곤잘레스 / 미국 워싱턴 (기자: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6.75까지 올랐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말 죽겠습니다]
[올랜도 M / 미국 로스앤젤레스 : 전 술 마시러 왔어요. 술을 마시는 게 휘발유를 사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거든요.]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릴 경우 UAE의 탈퇴는 중장기적으로 유가 하락을 불러올 수밖에 없습니다.
[조르지 리온 / 리스타드 에너지 분석 책임자 : UAE는 하루 500만 배럴에 도달하기 위해 가능한 한 많은 양을 생산할 것입니다. 따라서 실제로는 중기적으로 시장에 더 많은 원유 공급이 있을 것을 의미합니다.]
OPEC 내부에서는 이번 사태가 그간 사우디아라비아의 독단적 의사결정에 불만을 품어온 회원국들의 연쇄 탈퇴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60년 넘게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를 중심으로 OPEC이 주도해온 '감산을 통한 고유가 정책'에 균열이 불가피해졌습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영상편집 마영후 디자인 신소정
YTN 김상익 (si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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