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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오늘 비서실장 발표...'영수회담' 의제 주목

2024.04.21 오전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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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 출연 :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관섭 비서실장 후임을 두고장고를 거듭하는 가운데 이르면 오늘 새로운 비서실장이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윤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번 주 처음으로 공식 회동합니다.주요 의제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는데요.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금 총선 참패 직후인 11일에 국무총리와 비서실장이 사의를 표명했는데. 열흘이 넘도록 인선에 고심하고 있는 그런 모습입니다. 아무래도 참패 이후의 인선이기 때문에 더 신경을 쓰는 그런 모습이겠죠?

[박명호]
그렇죠. 이번 주가 고비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충분한 시간을 갖는다는 것에 대해서는 누구도 이의를 달기는 어려울 텐데 문제는 이번 주를 넘기게 되면 연쇄 인사가 늦어질 가능성이 높고. 비서실장 인사가 출발점이지 않을까. 지금 정치적으로 곤궁한 위치에 처해진 대통령 입장에서는 하마평이 도는 인사들에 대해서조차도 야당이, 야권이 한마디씩 하는 게 대단히 부담스러울 상황인데.

예전 같으면 대통령의 고유한 인사권 영역이라는 말로 치부가 됐겠지만 현재는 그렇게 이야기하기가 곤란한 상황이고. 특히 인준을 거쳐야 되는 총리 인선이 보다 큰 대상이라고 한다면 대통령과 함께 인사를 주도해야 할 비서실장 인선부터가 시작이지 않나 생각이 들고요.

과연 어떤 인물을 제시하실지 관심이 가는데. 오늘 중으로 발표된다고 하니까 거의 끝나지 않았겠나 생각은 되는데. 과연 국민적 요구와 바람을 어느 정도 채워줄 수 있을지. 특히 첫 인사고. 권력은 인사고 인사가 메시지이기 때문에 그 인사가 갖는 상징성을 과연 대통령이 처한 현재의 정치적 위기를 어느 정도 해소시켜줄 수 있을지, 감소시켜줄 수 있을지 관건이 되지 않나 생각됩니다.

[앵커]
정치적으로 곤궁해진 상황이기 때문에 다른 때와는 시점이 다르다라고 얘기해 주셨고 오늘 비서실장 인선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들려오고 있는데 친윤계로 하자니 또 친윤계다, 이렇게 비판에 직면할 수도 있고. 또 국정쇄신 의지가 없다, 이런 비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또 비서실장 문제도 고심이 될 것 같아요. 어떻게 보세요?

[최창렬]
어느 때보다도 이런 일이 별로 없었어요. 2000년도 16대 총선에서 김대중 정부가 지고 나서 그 당시 115석이었거든요. 그리고 한나라당이 야당이었는데, 한나라당이 지금 국민의힘의 전신이잖아요. 133:115였어요. 김대중 자민련이 217석인가, 215석인가 그랬고. 그때 김대중 담화를 나흘 만에 했고 이번에는 담화를 엿새 만에 했어요.

이번에 담화가 아니었죠.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얘기를 한 거고. 그리고 영수회담이 그때는 24일날 있었어요, 13일에 총선 치르고. 2000년도 얘기입니다. 제가 이걸 왜 비교하냐면 그때도 여당일 때 패배한 거고 이번에도 여당일 때 패배한 겁니다. 여당일 때 패배한 게 딱 3번 있었는데. 2016년도에는 이때보다 야당과 한 석 차이밖에 안 났으니까, 굳이 그때랑 비교하지 않고 2000년도랑 비교하면 워낙 지금 상황이 만만치 않다는 얘기인데. 그런데 그때에 비해서 여전히 보기에 따라서는 여당이 여전히 안이해 보인다는 거예요.
국무총리가 그렇다는 거예요.

비서실장이야 국회의 동의가 필요 없으니까. 누구나 봐도 상징적으로 야당 대표를 만나서 야당 대표에게 추천을 부탁한다든지 이런 것까지는 안 된다 하더라도 뭔가 상의하는 모습을 갖춰야 되는 거 아닌가라는 게 일반 상식인데. 지금 그런 게 안 보이고 나왔던 인물들이 박영선, 김한길, 김부겸, 권영세 이런 분들이 나왔던 거 아닙니까? 이분들의 능력이 좋다, 나쁘다의 차원이 아닙니다.

훌륭한 분들입니다마는 야당 대표과 조율하는 과정을 안 거치다 보니까 이재명 대표가 박영선 전 장관 얘기가 나오니까 협공한다고 이렇게 반응했단 말이에요. 날카롭게 반응한 거거든요. 그런 과정을 안 거치다 보니까 오히려 인선이 늦어지는 것 같아요. 야당 대표와 얘기를 하면 비서실장도 물론 내 사람 내가 쓰는 거지만 비서실장이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서실장이 갖는 우리 정치에서의 영향력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다 포함해서 해야 된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대전제가 워낙 대패를 했기 때문에 그런 얘기를 하는 거예요.

대패했다는 얘기를 자꾸 빼니까 잊어버리고, 비서실장까지도 그렇게 이것저것 눈치를 봐야 돼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절대 그러면 안 된다는 거예요. 워낙 졌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부분의 인식이 아직 부족한 면이 있는 게 아닌가. 그렇지 않고서 이렇게... 물론 이재명 대표한테 전화를 했어요. 19일날 윤 대통령이 전화를 했습니다마는 그래도 너무 늦었어요.

김대중 정부 때 했던 거에 비해서. 그런 것들 때문에 늦어지는 것 같은데. 아무튼 금명간에 이번 주 안에는 적어도 야당 이재명 대표와의 날짜도 빨리 픽스를 해서 국민들에게 얘기를 해야 됩니다.

[앵커]
비서실장도 야당 대표와 이야기를 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교수님이 얘기를 해 주셨는데. 야당 대표, 이재명 대표와 이번 주에 만난다고 하지만 이재명 대표 만나기 전에 대통령이 홍준표 대구시장과 만남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비서실장으로는 장제원 의원, 또 국무총리에는 말씀하셨습니다마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을 추천했는데 또 저희 기사를 보면 비서실장 후보에 정진석 의원, 또 원희룡 국토부 장관, 이정현 전 의원 이런 분들이 거론되고 있거든요. 어떤 방향으로 보십니까?

[박명호]
아마 고심에 고심을 계속하지 않나 생각되고요. 홍준표 시장과의 저녁식사는 일부 보도들에 따르면 일단 홍 시장한테 국무총리직을 제안했던 것 같고. 홍 시장이 거절하면서 대안으로 김한길 총리, 장제원 비서실장을 추천한 것으로 보도가 있었거든요. 두 가지 포인트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총선 후에 정치적 입지가 어려워진 대통령하고, 총선 이후에 새로운 정치적 지평을 열어야 할 홍준표 시장의 이해관계가 일시적일지, 좀 더 갈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일치한 부분이 있다고 하는 것. 그게 윤석열, 홍준표 소통으로 표현이 됐고 또 홍준표 대구시장의 SNS를 통한 한동훈 공격, 또는 나름대로의 입장 제시 등이 이어지는 것 같고. 반대쪽으로 보면 대통령 입장에서 다양한 의견수렴을 한다는 건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런 면에서는 홍준표 시장뿐만 아니라 당내외에 걸친 다양한 인사들과 꼭 만나야 되는 건 아닐 수도 있거든요. 전화통화도 얼마든지 가능하고. 이런 게 익숙하지 않았던 게 문제라면 문제였던 것이지, 그런 면에서는 영수회담도 그런 의견수렴 과정의, 또는 정치적 조율 과정의 하나라고 본다면 많을수록 좋지 않느냐. 문제는 결정을 해야 된다고 하는 것인데. 지금까지 언론에 나온 분들로는 그분들이 개인적인 능력이나 또는 신망이 없어서가 문제가 아니라 과연 이 시점에 적합한 것이냐라고 하는 부분.

그러니까 인사라고 하는 것이 지금부터 어떤 일을 해야 하는 데 초점을 두는 자리냐. 자리마다 역할이 시점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한다면 그것에 맞춰서 인사를 찾아야 되는 거였고. 지금까지는 문제가 됐던 건 사람을 놓고 자리를 찾아버리니까 이게 엇박자가 날 수밖에 없는 거고 어울리지 않는 곳에 더 잘할 수 있는 분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가지 않아도 될 만한 분들이 가는 게 인사의 난맥상으로 연결된 것이 아닌가라고 한다면.

이번의 경우에는 특히 향후 비서실장의 역할이 뭐냐, 향후 총리의 역할이 뭐냐라는 데 초점을 두고 거기에 부합하는 인물을 찾아야 된다는 면에서는 아마 언론에 보도된 분들이 개인적인 능력과 신망이 없어서 또는 약해서 문제가 되는 게 아니라 그런 기준, 기대 예상과 못 미치는 거 아니냐. 그러니까 어울리지 않는 게 아니냐라는 데 초점이 있는 거라고 생각이 되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과연 대통령이 그런 방향성에 대한 인식을 정확하게 하고 있는 것인지, 여기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갖고 선택을 하고 있는 것인지 주목되지 않나 생각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시기와 역할을 보고 사람을 찾아야 된다는 의견을 주셨고. 그러니까 결국에는 이번 주에 있을 영수회담에서 어떤 의제를 놓고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이야기를 나누냐, 이 부분이 되게 주목되는 부분인데. 이 과정에서 인선에 대한 논의가 있겠죠? 어떻게 보세요?

[최창렬]
아무래도 비서실장까지는 모르겠어요. 이재명 대표도 예의를 갖추겠죠. 대통령에게 비서실장 인선까지도 얘기를 하는 게 결례라는 생각을 할 거예요. 반대로 윤석열 대통령은 비서실장까지 얘기할 수 있는 거죠. 비서실장 얘기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국무총리 얘기는 반드시 있을 것 같아요. 어떤 형태로든 간에 누가 얘기를 꺼내더라도 얘기가 나오는 게 당연하다고 보고 그래야 되고. 비서실장 인선이 오늘쯤 발표한다고 하잖아요.

이미 정해진 것 같아요. 아까 YTN 자막에 나오던가요, 그러던데. 아무튼 비서실장은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은 이미 물 건너간 것 같고. 장제원, 정진석, 원희룡 이런 분들 얘기를 하는 것 같아요. 두고 봐야 알죠. 아무튼 국민들 인식에 이 사람이면 윤 대통령께 싫은 소리 할 수 있겠구나, 싫은 소리보다도 있는 그대로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겠구나.

예를 들어서 지난 총선 같은 경우에 150석도 가능합니다, 이런 얘기를 했는지 안 했는지 모르겠지만, 대통령 주변에서. 그런 얘기를 적어도 안 하는 분이 있어야 되는 거죠. 그래서 지금 상황이 대단히 어렵다. 지금 제가 봐도 보통 어려운 게 아니에요. 윤 대통령의 입지 자체가. 그런 것들을 가감없이 얘기해 줄 수 있어야 돼요.

그래야 정권도 살고 그리고 우리 대통령이 너무 어지러워지지 않는 거죠. 그런 걸 정확하게 인식시켜주는 그런 분이 비서실장이어야 돼요, 지금은. 다른 때와 다른 거죠. 그게 아까 말씀하신 현재 시점의 비서실장의 역할이 그래야 된다는 거죠. 그런 분이 오늘 선정될지는 두고봐야 알겠습니다마는 아무튼 중요한 건 야당과의 소통입니다.

좋으나 싫으나 야당은 지금 야당연대, 범야권 192석이고 제1야당만으로도 175석이란 말이에요. 이 상황은 절대 가볍게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얘기를 많이 들으면 짜증이 날 수 있어요. 내가 정권 잡았는데, 그리고 108석이나 되는데, 이렇게 인식하는 순간 얘기는 점점 어려워 지는 거거든요. 그래서 부단하게 대통령께 현재 상황의 심각성, 위중성 이런 것들을 인식시켜주는 사람, 그 사람과 일해야 비서실장과 국무총리의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결국에는 영수회담에서 인선에 대한 이야기는 나올 거다. 적어도 총리 인선에 대한 이야기는 나올 거다, 이렇게 전망을 해 주셨는데 그러면 영수회담에서 다른 이야기들, 어떤 이야기가 오갈 것이라고 예상하십니까? 지금 야당에서 밀어붙이고 있는 것도 있잖아요. 채 상병 특검법도 있고요.

[박명호]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그동안 본인이 줄기차게 요구해 왔던 영수회담이 드디어 2년여 만에 이루어지는 것이고. 그러니까 윤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곤궁한 위치에 처해졌다고 상징하는 몇 가지 장면들이 있을 것인데. 그중의 하나가 이번 영수회담에서 윤석열, 이재명 회동 사진이 아닐까 생각이 되고요.

조국 대표도 본인과의 회동을 요구하고 있고. 또 굳이 한다면 개별적으로 야당 대표들을 연쇄 면담을 한다고 한다면 아마 어색한 만남, 부담스러운 만남의 사진들이 나오게 될 거고. 또 아직은 거기까지 가지 않았습니다마는 만약에 추미애 국회의장이라고 한다면 또한 아주 어색하고 부담스러운 장면들을 연출하게 될 텐데. 첫 번째가 이재명 대표와의 회동일 거고. 직접 전화를 했다는 자체도 일단 큰 변화라고 볼 수 있겠지만 많이 늦었죠. 또 그동안 이재명 대표에 대한 인식이 범죄자로 보는 인식이었기 때문에. 그리고 총선 결과가 이렇지 않았다면 대단히 하고 싶지 않았던 것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결국 처해지게 된 거고. 그런 면에서는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제1야당 대표로서의, 총선 승리의 주역으로서의 크레딧을 확인하는 과정이 될 거고요.

그런 면에서는 대통령의 정치적인 난처함을 완화시켜주는 만남이지만 본인의 입장에서는 본인의 어젠다가 있지 않습니까? 25만 원 민생지원금 안이 있을 거고. 또 채 상병 특검이라든가 민주당에서 얘기했던 이채양명주라고 하는 것이 아마 다단계, 단계별로 요구가 있지 않을까. 그런 면에서 보면 합의나 결론까지는 쉽지 않겠지만 서로 간에 주고받는 모습을 보여야 될 텐데. 그 과정에서 하나가 아마 총리 인선 관련한 부분일 거고.

박영선 전 장관이 언급된 것도 야권인사인데 어쨌든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콕 집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 언급을 하기보다도 전반적인 사안에 대한 언급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되고요. 이재명의 어젠다를 분명히 하려 하지 않겠는가. 좀 더 나간다면 첫 관문은 채 상병 특검이 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어요.

그다음에 김건희 여사 쪽에 관련된 사안들로 옮아갈 텐데 채 상병 특검 건을 두 분의 만남에서 정치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는지, 다만 여지를 둘 수 있을는지. 어느 한쪽이 100% 원하는 것을 다 얻어가기는 서로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각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들 하나씩을 서로가 아마 조정해내는 그런 정치력을 발휘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남북 정상회담보다도 어려운 만남이 돼서... 수시로 원래 있었어야 되고 전화통화도 사실 수시로 있었어야 되는데 여야 원내대표 회담도 그렇고 이걸 굳이 회담이라고 불러야 될 것인지조차도 의문스러기는 합데.

원래 자주 만나도록 됐어야 되는 사람들 아닌가. 그런 면에서 늦었지만 좋은 결과를 내야 되는데. 또 과연 현실적으로 그런 결과가 가능할지 걱정되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앵커]
남북 정상회담보다 어려운 만남이 이번 주에 이루어지는 거다라고 꼭 집어서 얘기해 주셨는데 조금 전에 최 교수님도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에게 그래도 최소한의 예의는 갖출 것이다 얘기를 해 주셨는데. 의제 중에 방금 얘기해 주신 이채양명주 같은 그런 의제는 특히나 김건희 여사 관련된 주제라든가 이런 민감한 부분이 있잖아요. 이런 부분도 논의가 될 거라고 보세요? 어떻게 보십니까?

[최창렬]
논의가 그렇게 본격적으로 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렇게 하지 않을 겁니다, 이재명 대표가. 만약에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이라든지 채 상병은 특검법 얘기를 꺼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아까 말씀하신 이채양명주라는 것, 이태원 참사 특별법, 채 상병 건, 양평고속도로 건. 이거 다 얘기할 수 없는 거예요. 그렇게 해서는 제가 봤을 때 풀릴 수가 없어요.

현실이 그런 게 아니기 때문에. 단지 그중에서 채 상병 특검이라든지 민생회복지원금 25만 원 얘기는 나올 수 있어요. 그건 민생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단지 여기에 대해서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생각이 다를 수 있죠. 이건 조율해 나가면 되는 거예요. 그다음에 여야 정책협의체 얘기도 많이 나왔던 거잖아요. 김대중, 이회창 총재 회동을 또 얘기하는데 그게 2000년도 4월 24일이었거든요.

그리고 나서 6월달에 의약분업에 대해서 또 영수회담을 가졌어요. 김대중, 이회창 이 두 분이. 민생회복지원금 이런 얘기도 여야정에서 논의하면 돼요.
모든 걸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두 분의 만남에서 해결한다, 그건 어려운 얘기예요. 그렇게 하면 제일 좋겠는데, 그렇게 하기가 어렵습니다. 정상회담 같은 경우는 한 번에 풀기 위해서 국가 간 정상회담을 합니다마는 이건 그렇게 할 수 없는 거고. 그러나 분명한 거는 윤 대통령이 상당 부분 국민들이 보기에, 느끼기에 우리 대통령이 바뀌고 있구나, 변할 수 있구나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건 대단히 중요하다.

이번 회동에서 전부 완전히 바뀌었다는 걸 보여주지는 않더라도 정말 국정운영의 방식이 바뀌겠구나. 그리고 이른바 당정관계도 상당히 변화가 있겠구나라고 인식만 시켜주면 성공이다. 그러면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거예요. 지지율이 상승되면 여당의 숫자가 아무리 적어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여야가. 결국 지지율을 보고 하는 게 민주주의 국가의 정치이기 때문에 그것이 아마 이번 정상회담의 단초가 돼야 되고. 여권으로서 말이죠. 그 부분을 빨리 하기 위해서는 영수회담 날짜를 빨리 잡아야 돼요. 24일 얘기가 나오니까 부인했잖아요. 빨리 적어도 이번 주에 날짜 발표해야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앵커]
영수회담이 성사됐다는 소식에 대해서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 나도 만나야 한다. 이런 얘기를 전했거든요. 그전에도 대통령과 단독으로 만나서 할 말이 있다, 이런 얘기도 했었는데. 어떤 할 말일까요?

[박명호]
할 얘기야 엄청 많겠죠. 그동안 쌓인 게 많았을 테니까. 개인적인 것이든 공적인 것이든 얘기가 많았을 텐데. 조국 대표뿐만 아니라 이준석 대표도 원내 교섭단체 기준으로 하면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끝이겠지만 현실적인 의미로 보면 조국 대표와 이준석 대표와의 개별회동도 하는 게 적절하지 않나. 정치인들이기 때문에 정치라는 게 여러 정의가 있을 수 있지만 가장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 가장 보고 싶지 않은 사람과 만나는 게 어떻게 보면 정치일 수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보면 대통령 변화를 상징하는 여러 계기 중의 하나가 인사고 아마 이런 만남이라고 한다면 상당한 진전을 이루지 않을까. 물론 이번 국회가 특히 개인적인 원한관계라고까지 하기 그렇지만 구원이 있는 분들 간에 어색한 만남들이 많을 국회거든요. 상징 중의 하나가 이재명, 윤석열 또 윤석열, 이준석 만남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부담스럽고 가장 안 봤으면 할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뭐가 공통점을 찾아내고 돌파구를 만들어내는 게 정치의 역할이라고 한다면 검사 리더십으로서는 안 만나는 게 맞을 거예요. 죄인들일 거고. 그렇겠지만 지금은 정치의 영역에 들어와 있기 때문에 불가피하지 않나 생각되고. 그런 면에서는 의제가 없더라도 또는 구체적인 합의나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기는 불가능하다 하더라도 대통령이 개별면담을 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대통령에 상당히 정치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겠나.

대신 이건 감수해낼 수 있을까. 견뎌낼 수 있을까 하는 거는 다른 문제지만 하는 게 정치적으로 적절하다. 그래서 비서실장이 되는 분이 그것부터 먼저 조율해내는 게 상징성이 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이번 주에 있을 영수회담이 어떤 장면이 나올지 주목해 봐야 할 것 같고. 야권 얘기를 해 보면 지금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관계. 사실 총선 전부터 조국혁신당 바람이 불 때부터 이 두 당의 관계가 총선 이후에 어떻게 될 것이냐 이 부분이 주목됐었는데 지금 리포트에서도 약간의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서로 선을 긋고 있다. 이런 말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이 두 당의 관계가 어떻게 가고 있는 걸까요?

[최창렬]
일단 같은 선상에서 주장할 건 많이 있을 거예요. 이재명 대표나 조국 대표나 사법리스크가 있는 대표들이고. 그런 점에서는 동병상련의 심정이 있을 겁니다. 검찰개혁이라든지 이런 부분들. 그런데 똑같이 가기는 어려울 거예요. 이재명 대표나 조국 대표나 다음 차기 대선을 생각한다고 보는 게 상식이고. 상식적이라면 어쨌든 경쟁관계가 될 수 있으니까 협력적 경쟁관계, 경쟁적 협력관계인데. 긴장과 경쟁 관계가 형성될 수 있어요. 만약에 조국 대표의 대선주자로서의 지지율이 올라간다면 이재명 대표는 상당히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제일 관건이 그거예요.

12석이잖아요, 조국 대표가. 그런데 지금 8석이 있으면 원내 교섭단체가 된단 말이에요. 원내 교섭단체가 되면 본회의도 그렇고 상임회의도 그렇고 이슈나 현안에 대해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는 것이니까 원내 교습단체를 형성하느냐 안 하느냐가 제일 중요해요, 우리 한국 정치에서. 그런데 다른 몇 석은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진보당이나 더불어민주당이 됐든 군소정당들. 그런데 민주당이 과연 이른바 의원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인가. 의원 꿔주기라는 표현도 하는데, 의원을 과연 공급할 수 있을지가 핵심인데, 저는 처음에는 의원을 충분히 좋은 건 아닙니다. 무조건 좋지 않은 거예요. 원을 꿔주는 것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저도 생각이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다.

만약에 원내 교습단체가 만들어지면 말이죠. 조국 대표가 너무 클 수 있어요.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볼 때. 아마 그래서 그 부분은 상당히 신중하지 않을까. 게다가 의원을 다른 정당에다가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으로 꿔주면 그 자체가 비난을 받을 소지가 꽤 커요. 그런 명분도 별로 없고 실도 별로 없다면 그렇게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치면 지금은 비슷한 걸 주장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강경 여부도 그렇고요.

조국 대표는 대단히 강경하게 나갈 겁니다. 요새 제가 다니면서 보니까 프레임 카드를 그렇게 썼더라고요. 단호하고 신속하게 헌신하겠습니다. 이렇게 썼더라고요. 단호하고 신속하게. 그게 민주당하고 다른 결이거든요. 제1야당이라는 것과 12석은 굉장히 차이가 있어요. 그리고 지역구 한 석도 없잖아요. 그게 똑같이 갈 수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박명호]
표현에는 아마 괄호가 생략되지 않았나 생각이 돼요. 신속하고 단호하게 하겠습니다. 거기에 조기 종식이라는 단어가 아마 있을 건데. 사실 민주당의 정치개혁 공약이었거든요. 의원 꿔주기는 불가능할 거고. 국민적으로 용납하기 어려운 방법일 테니까. 그러려면 원내 교섭단체 기준을 하향 조정하는 건데 민주당의 공약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물론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정치개혁과 관련해서 공식적으로 7번 약속한 걸 지키지 않았던 전력이 있기 때문에 이 공약도 과연 지키겠느냐라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고. 또 지금 분위기 봐서는 거의 지킬 의향이 없는 것처럼 보여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두 분의 만남도 아직 없었다고 하는 것이 앞서 언급했던 만남들이 어색한 만남이었다면 상당히 서로 부담스러운 만남.

특히 한 분에게는 대단히 부담스러운 만남이 될 가능성이 높아서 이 부분은 아마 가능한 서로 거론하지 않는. 한쪽에서는 거론할 수 있겠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피하고 싶은 의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앵커]
한 분이 누구일지는 아마 시청자 여러분들이 잘 아실 것 같고. 저희가 시간이 많이 없어서 국민의힘 이야기를 해 보면, 내일 당선인 총회를 여는데. 비대위가 어떻게 갈 것인가, 이 문제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 같거든요. 당초에 실무형 비대위 얘기가 나왔는데 또 혁신형으로 가야 한다, 이런 의견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어떻게 가야 된다고 보세요?

[최창렬]
국민의힘 비대위인지 비상대책위인지 얘기 나올 때마다 혁신이냐 관리형이냐 그렇게 얘기하는데. 그게 칼로 두부 자르듯이 할 수 있는 겁니까? 일단은 선거에 대피했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비대위가 됐건 전당대회를 해서 새로운 지도부가 출범하든 간에 뭔가 국민의힘이 바뀌는구나를 보여주면 돼요. 그게 혁신형이 됐건 관리형이 됐건 뭐가 있습니까?

관리형, 혁신형 구분이 없는 거잖아요. 단지 전당대회 절차를 하는 거냐. 뭔가 바뀌는 것을 보여주냐는 문제인데. 일단 저는 결론적으로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절차적 측면에서 비대위가 가동된다 하더라도 혁신형이 분명히 개입되어 있어야 돼요. 그게 없이 절차만 따지면 뭐 합니까?

[앵커]
달라진 모습이 필요하다.

[최창렬]
반드시 필요하죠. 혁신형으로 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 페이스북에 첫 입장을 냈더라고요. 그런데 뭔가 정치권 복귀에 대한 뜻을 담고 있는 그런 메시지가 아닌가라는 해석이 나오는데. 마지막으로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박명호]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입장에서는 지금은 잊혀져야 하는 시간인데 잊혀짐에 대한 부담이 있는 게 아닌가. 그런 면에서 당연히 공부하고 성찰해야 되겠죠. 어찌됐든 총선 패배의 주역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났기 때문에 어찌됐든 성찰과 공부는 필요한데. 지금은 일단 정치 초년병으로서 갖는 한계가 아닌가. 그런 면에서는 당분간 잊혀짐의 시간을 갖는 게, 그러면서 성찰과 또는 반성 그다음에 미래를 향한 본인의 준비의 시간이 되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당분간은 잊힐 필요가 있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정국 현안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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