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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오르네” 명품 아동복 시장 '활활' [앵커리포트]

앵커리포트 2024.04.30 오후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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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최고로 좋은 것만 주고 싶은 생각, 부모라면 당연히 가질 법한 마음일 텐데요.


육아 관련 인터넷 카페에서 구매 후기 등이 많이 달린, 이른바, 명품 아동 운동복 세트를 직접 검색해봤습니다.

가격이 높은데도 후기가 꽤 많아 높은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판매 성장세도 무섭습니다.

고물가에 허리가 휜다는 말이 무색하게 명품 아동복 시장은 활활 타오르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BC카드가 주요 백화점의 명품 아동복 브랜드 가운데 결제 건당 단가가 높은 5개 브랜드의 카드 매출을 분석했는데요.

지난해 매출을 기준으로 전년 대비 31.9%가 올랐고, 2020년과 비교하면 3년 동안 무려 152%가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저출생으로 자녀가 귀해지면서 아낌없이 돈을 쓰는 흐름을 '골드키즈' 현상이라고 하는데요.

문제는 이런 현상이 아동복 시장의 양극화를 부추기면, 심각한 지금의 저출생이 더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 : 아이를 출산하고 양육하고 교육하는 데 드는 많은 비용 때문에 출산을 꺼려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런데 이제 이렇게 아동용품 시장이 프리미엄, 고급화되면 그것 자체가 아동 출산과 양육, 교육에 드는 비용을 더 가중시키기 때문에 저출생의 또 하나의 요인이 될 수 있다.]

골드키즈 현상이 저출생을 촉발하고 저출생은 다시 골드키즈 현상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속에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입니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않으면 저출산 위기가 도래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이상림 /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 책임연구원 : (합계출산율) 0.7을 해석하면 200명의 부부가 있는데 다음 세대에는 여성 100명이 70명의 아이를 낳고 그 다음 세대에는 70명의 부부 중에서 25명 정도의 아이들이 나오는 수준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한 세대 반 만에 200명에서 25명으로 줄어드는 게 지금 우리의 출산력 수준이에요. 우리 사회의 존속을 위해서는 모두가 같이 고민을 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만 낳아서 잘 키우자"


출산과 육아에 들어가는 노고를 고려하면 당연한 말일 수도 있는데요.

다만, 골드키즈 현상의 심화가 부유해야만 아이를 키울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고,

현재 심각한 수준의 출산율을 더 낮추는 또 다른 이유가 될 수 있다는 점은 경계할 부분일 겁니다.



YTN 정지웅 (jyunjin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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