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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치여 죽어가는 유기견에 군복 덮어준 군인..."보살핌에 감사"

2024.04.30 오후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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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치여 죽어가는 유기견에 군복 덮어준 군인..."보살핌에 감사"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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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서 차에 치인 유기견을 본 군인이 유기견이 숨을 거둘 때까지 자리를 지키고 보호한 사연이 전해졌다.


30일 유기견 단체 '도로시지켜줄개' 측은 군 관련 제보 채널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를 통해 지난 19일 포천에서 있었던 유기견 사고에 대해 전했다.

이 글에 따르면 단체 측은 지난 17일 경기 양주로 진돗개 한 마리를 임시보호처로 보냈다. 다음날 임시보호자는 이 강아지를 유실했고, 이틀간 수색했지만 찾지 못했다.

단체 직원 A씨는 "낙심하고 있던 찰나 19일 오후 늦게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포천에서 한 군인이 차량을 통제하고 그 진돗개를 보살피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A씨가 즉시 현장에 가보니 진돗개는 지나가는 차에 치여 죽어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705특공연대 2대대 소속 변윤섭 중사가 죽은 진돗개 곁을 지키고 있었고, 자신의 군복도 덮어줬다고 덧붙였다.


A씨는 "변 중사님은 아이를 외면하지 않고 본인의 군복을 덮어 아이의 마지막을 지켜주셨다"라며 "길 위의 아픈 아이를 위해, 2차 사고 방지를 위해 가던 길을 멈추고 차량통제 및 아이를 보살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변 중사는 경기일보에 "퇴근길에 우연히 도로 한복판에 차에 치인 강아지를 발견했다"며 "죽은 줄로 알았던 강아지가 살아있는 상황이었는데 몸을 떨고 있더라. 급하게 입고 있던 군복이라도 벗어 덮어주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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