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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에서 '판돈 27억' 도박...1년 넘게 속이다 '덜미'

2024.05.02 오후 06:31
1년여 동안 한 판에 수백만 원 불법 도박 벌여
도박장 앞 탁구장처럼 꾸며…CCTV로 주변 감시
업주 2명 구속…직원·참가자 10명 불구속 입건
전문직·공무원 등 도박 참여 120여 명 추가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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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밀실에서 수십억 원대 불법 도박장을 운영해 온 업주와 이용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건물 2층에 홀덤펍을 차린 뒤 실제 도박장은 3층에 열어 1년 넘게 경찰의 눈을 피했지만, 끈질긴 잠복 수사에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들이 천막 뒤 숨겨진 좁은 복도를 지나 방으로 들이닥칩니다.

방에 놓인 도박용 테이블 위에는 트럼프 카드와 칩들이 쌓여 있습니다.

"가만히 계세요. 다들 자리에 앉으세요. 손 떼고."

충남 천안시 서북구의 한 상가 건물에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1년여에 걸쳐 판당 최대 수백만 원이 오가는 도박이 벌어졌는데, 확인된 판돈만 27억 원이 넘습니다.

운영자들이 수수료 명목으로 챙긴 돈은 3억여 원에 이르는 거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건물 2층에 정상적인 업체인 것처럼 '홀덤펍'을 차려 놓고, 실제로는 위층에 숨어 불법 도박을 벌였습니다.

3층 상가 구석 밀실에 도박장을 차린 뒤 그 앞은 탁구장인 것처럼 꾸몄고, CCTV로 주변을 실시간 감시하면서 단속을 피했습니다.

도박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지만 현장을 발견하지 못하고 돌아온 적도 있습니다.

이후, 경찰이 끈질긴 잠복 수사 중 사람들이 2층이 아니라 3층을 방문하고 있다는 걸 눈치채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도박장 업주인 40대 남성 등 2명을 구속하고 직원 4명과 도박 참가자 6명은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문병구 / 충남경찰청 형사기동대 2팀장 : 2천800만 원 정도 금고에 보관하고 있던 것을 저희가 압수했으며, 운영자 1명이 외제 차를 소유해서, 현금으로 샀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기소 전 몰수 (보전)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계좌 분석을 통해 도박에 참여한 혐의가 포착된 120여 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방침인데, 이들 중에는 전문직 종사자나 공무원도 포함된 거로 전해졌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촬영기자: 권민호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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