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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지도 않았는데 벌써 춥다...냉면 가격 '1만6,000원'

2024.05.07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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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지도 않았는데 벌써 춥다...냉면 가격 '1만6,000원'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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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냉면철'을 맞이해 냉면을 찾는 이들이 많아진 가운데 유명 냉면집 일부가 냉면 가격을 인상했다. '면플레이션(면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이라는 불만의 소리까지 나온다.


2년 만에 다시 문을 연 서울 종로구 낙원동의 평양냉면집 '을지면옥'은 물냉면 한 그릇을 1만 3,000원에서 2,000원 올린 1만 5,000원에 판매한다. 봉피양 역시 1만 5,000원에서 1만 6,000원으로 가격을 조정했다.
필동면옥과 을밀대만 가격이 그대로다. 필동면옥은 YTN에 "올해는 냉면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필동면옥의 가격은 재작년 13,000원에서 지난해 1,000원 올린 14,000원 그대로 책정됐다. 을밀대 역시 재작년 1만 4,000원에서 지난해 1만 5,000원으로 올린 가격 그대로 판매 중이다.

행정안전부에서 제공하는 외식비 품목별 가격을 살펴보면, 2022년 3월 9,962원이었던 서울 지역의 냉면 가격은 2023년 3월 10,692원으로 1만 원 선을 넘기더니 2024년 3월 11,538원으로 1만 1천 원 선을 넘어섰다.

"서민 음식이 아니라 부자들이나 먹는 거고 요새는 냉동 인스턴트를 먹고 살아야 할 판"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냉면 가격이 매년 오르면서 집에서 업소용 냉면 키트를 조합해 냉면을 먹는다는 정보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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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지도 않았는데 벌써 춥다...냉면 가격 '1만6,000원'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구매 글을 쓴 A 씨는 "냉면 10인분 밀키트를 시키면 면 10인분, 육수 10인분과 겨자·식초 10인분, 냉면 무 500g 등을 주는데 가격은 1만 원에서 13,000원 선이다"라며 1인분에 1천 원꼴이니 시제품 봉지 냉면 급 가격이라고 설명한다.

이 글은 2018년에 처음 올라왔으나 냉면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매년 여름 인기를 얻는 성지 글이 됐다.

'서민 음식'에서 '고급 외식' 취급을 받게 된 냉면의 가격은 당분간 내리는 일은 없어 보인다.

농산물유통 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메밀 가격은 1kg당 1만 3,750원으로 전년 전년 동기 가격이었던 5,310원 대비 159% 올랐다. 이 외에 육류·채소 등 다른 재료비와 인건비, 전기요금 등까지 상승하면서 면을 이용한 음식 가격이 오르고 있다.

한 요식업계 관계자는 YTN에 "가맹점이나 고가 브랜드 전략을 가진 음식점이 아닌 소규모 음식점은 정말 힘든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브랜드) 형태의 음식점은 매입 구매력을 바탕으로 매입 단가를 낮춰 식자재 가격 오름세를 방어할 수 있지만, 다른 소상공인들은 그럴 수 없어 오른 식자재 가격의 여파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냉면 전문점은 면을 직접 뽑아야 하고 냉면만 주력으로 파는 만큼 식자재 가격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여러 음식을 팔면서 냉면을 끼워파는 경우에는 오히려 냉면의 질에 대한 고민이 덜하지만, 손님들이 냉면 전문점에 갖는 기대를 충족시켜야 해서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팀 최가영 기자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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