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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이지만 외면받는 카네이션...중국산에 밀리기까지

2024.05.08 오전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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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부모님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어버이날입니다.


하지만 매년 이맘때면 꽃집들이 누리던 '카네이션 특수'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데요.

꽃보다 실용적인 선물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변화에다 중국산 저가 카네이션까지 대량으로 들어오면서 거래량이 30% 넘게 감소했습니다.

보도에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양재동 꽃 시장입니다.

가게마다 앞다퉈 카네이션을 내놨지만, 찾는 손님은 예전만 못합니다.

[서울 양재동 꽃가게 상인 : 이 동네는 밀려다녔죠. 예전처럼 사람들이 꽃을 그렇게 선호하지 않아요, 어버이날이라고 해도….]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6일까지 aT 화훼공판장에서 거래된 국산 카네이션은 4만4천7백여 속.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하면 32% 줄어든 수치로, 재작년의 절반 수준입니다.

어버이날을 맞아 꽃 대신 용돈이나 실용적인 선물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데다,

[김연정 / 서울 삼성동 : (꽃은) 너무 흔하잖아요. 꽃보다는 현금이 좋지 않을까….]

[김소룡 / 서울 서초동 : 이번 어버이날에 전동 안마기 선물해드렸고요. 꽃은 선물하면 부모님이 버리신다고 해서 (준비 안 했어요.)]

매년 5월 대목을 앞두고 중국산 카네이션이 대거 수입되며 가격 경쟁력에서 밀린 것도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꽃집마다 이렇게 중국산 카네이션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대체로 국내산 꽃보다 송이당 2배가량 가격이 저렴합니다.

[서울 양재동 꽃가게 상인 : 예를 들어서 이거(중국산) 3만 원에 팔면, 국산은 5만 원 이상 받아야 하는데, 누가 이거 5만 원 주고 사요.]

카네이션 꽃 자체의 선호도가 줄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조현정 / 서울 양재동 꽃가게 운영 : 요즘은 전통적인 카네이션 가득한 바구니보다는 작약이나 튤립, 프리지어를 섞은 바구니를 많이 요청합니다.]

이런 이유 탓에 국내 카네이션 농가는 해마다 감소 추세입니다.

aT 화훼공판장에 카네이션을 출하하는 농가 수는 재작년 49곳에서 올해 30곳으로 급감했습니다.

[aT 화훼사업센터 관계자 : 올해 카네이션 출하 농가는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줄었습니다. 작황도 좋지 않고, 수요가 불확실한 나머지 작목을 변경하는 농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고물가에 소비자들 지갑도 쉽게 열리지 않으면서, 화훼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 : 류석규
디자인 : 이원희


YTN 황보혜경 (j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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