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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2천억 원 가상화폐 탈취해 지난 3월 세탁"

2024.05.15 오전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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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에도 2천억 원 규모의 가상화폐를 탈취한 뒤 추적이 어렵게 세탁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출된 내부 문서를 인용해 북한이 지난해 말 가상화폐 거래소 HTX에서 2천억 원어치 가상화폐를 훔친 뒤 지난 3월 세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가상화폐 세탁에 이용한 믹서 업체는 '토네이도 캐시'로 북한 정찰총국과 연계된 해커조직 '라자루스 그룹'에 서비스를 제공한 사실이 적발돼 미 재무부 제재 대상에 오른 곳입니다.

믹싱은 가상화폐를 누가 전송했는지 알 수 없도록 쪼개는 과정을 반복해 자금 사용처와 현금화 추적을 어렵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문건을 보면 전문가들이 총 5천470만 달러 규모의 가상화폐 탈취 사건 11건을 조사해 왔으며 이 중 상당수는 소규모 가상화폐 관련 기업이 부주의하게 채용한 북한 정보기술 노동자들에 의해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로이터는 이번 문서가 지난달 30일 활동을 종료한 대북제재위 산하 전문가 패널 중 일부 전문가들이 그동안 수행해 온 미완료 조사 작업을 모은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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