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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통치"...어르신 상대 허위과장광고 '떳다방' 기승

2024.05.18 오전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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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르신들에게 허위 과장으로 의심되는 광고를 하며 각종 물건을 파는 이른바 '떴다방'이 최근 제주에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떴다방으로 의심되는 현장 영상이 입수됐는데요.

자치경찰도 위법 소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CTV 제주방송 김경임 기자입니다.

[기자]
신나는 노래가 흘러나오는 사무실 안, 어르신 수십 명이 모여 앉아 있습니다.

한 남성이 마이크를 든 채 강당 앞으로 나갑니다.

[업체 관계자 : 자 여러분들 오전 행사 시작할게요. (네)]

행사 이후 나눠줄 사은품과 생필품을 소개하며 어르신들의 호응을 유도하기를 한참.

모든 병을 낫게 하는 치료제가 있다며 소개하기 시작합니다.

[업체 관계자 : 뭐든지 내가 이 병에 대한 원인이라는 게 있을 거 아니야? 그 원인이 뭐라 그랬어? (알데히드) 뇌에 달라붙어 버리면 알츠하이머 오는 거야. 얘를 억제할 수 있는 치료제다. 내가 감히 말씀드릴게요. 치료제, 무슨 제? (치료제) 보충제가 아니고 치료제. 대답을 크게 해봐. (치료제!)]

이어, 말끔한 정장 차림의 또 다른 남성이 등장합니다.

제약회사 대주주이자 연구원이라고 소개하면서 정체불명의 치료제를 홍보합니다.

당뇨를 비롯해 심지어 암까지, 각종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게 증명됐고, 특히 대학교수나 유명 인사들이 인정한 과학적 효능이 입증된 제품이라며 안심시킵니다.

[연구원 : 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여러분 제가 물어볼게요. 대학 의과대학이 증명을 했으면 믿을 수 있는 거예요, 없는 거예요? 이럴 때 박수 치는 거예요!]

원래 2백만 원이 훌쩍 넘는 제품을 오늘 하루 특별히 일부에 한해 절반도 되지 않은 가격에 판다고 말합니다.

[연구원 : 가장 먼저 손든 사람 딱 선착순으로 7분한테만 제가 드리고 마칠 테니까. 대신에 다음부터는 무조건 258만 원이든, 268만 원이든 저희가 원하는 금액대로 구매하셔야지. 오늘 이 자리에서만 98만 원에 드립니다. 아셨죠?]

제주 시내에서 어르신들을 상대로 건강기능식품 등을 만병통치약처럼 소개해 판매하는 이른바 '떴다방' 의심 현장입니다.

이들은 각종 생필품을 무료로 나눠주거나 3천 원 정도에 싸게 판매하면서 어르신들을 모은 뒤 건강기능식품이나 물건 등을 의약품인 것처럼 소개하며 시가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해 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자치경찰은 해당 업체가 약사법과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등 위반 소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


촬영기자 : 좌상은



YTN 김경임 kctv (yhk55522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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