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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새 집값 11배 폭등...튀르키예 서민들 "삶이 고달파요"

2024.05.25 오전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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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십 년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아도 집 한 채 마련하지 어렵다는 뉴스가 종종 등장하는데요,


팬데믹 이후 살인적인 물가 상승을 겪었던 튀르키예도 집값이 5년 만에 11배 가까이 치솟아 서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월세마저 13배 넘게 올라 특히 대학생이나 최저 임금 노동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튀르키예로 가보겠습니다.

[해설]
앙카라 국립대학교에 다니는 대학생 임동규 씨.

임 씨는 지난해까지 학교 기숙사에서 지냈는데 기숙사 월세가 1년 만에 두 배 넘게 올라 지금은 학교를 나와 새집을 구하러 다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가 근처 월세도 이미 큰 폭으로 오른 데다, 매물 자체를 찾는 게 힘들어 학교 외곽 지역으로 나가야 할 판입니다.

그마저도 월세 부담을 덜기 위해 친구 세 명과 함께 지낼 계획입니다.

[임동규 / 대학생 : 학교 주변은 월세 시세가 2만에서 3만 리라(약 85만 원~127만 원)로 제가 부담하기 힘든 정도인데요. 그래서 저는 외곽에서 1만2천에서 1만5천 리라(약 51만 원~64만 원) 사이의 집을 친구 3명과 함께 구하려고 합니다.]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튀르키예.

최근 5년 동안 튀르키예 평균 주택 매매가는 무려 11배 가까이 올랐고 월세는 13배가 넘었습니다.

인구 상당수가 최저 임금 노동자인 튀르키예에서 최저 임금과 집값 상승 폭을 비교해보면 서민들의 부담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18년 1월의 한 달 최저 임금과 집값을 각각 100으로 산정하고 6년 동안의 추이를 살펴본 결과,

2021년 중반까지만 해도 최저 임금이 집값보다 더 큰 폭으로 올랐지만, 지난해 10월 집값은 5년 전보다 11배 오른 1,149에 달했고 최저 임금은 7배 오른 711에 그쳤습니다.

최저 임금 상승 폭이 집값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 된 겁니다.

[하제테페 / 의대생 : 3년 전 1천1백 리라(약 5만 원) 방을 구해서 살았는데 지금은 같은 집 월세가 7천5백 리라(약 32만 원) 까지 올랐습니다. 인턴 월급으로는 턱없이 부족해 가족들에게 재정적인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오메르 / 식당 운영 : 지난 2년 만에 8천 리라(약 34만 원)에서 2만4천 리라(약 102만 원)로 상가 월세가 올랐어요. 팬데믹 동안에 월세는 3~4천 리라(약 13만~17만 원)였는데 이렇게 짧은 기간에 물가가 오른 건 처음 겪는 일입니다.]

이처럼 살인적으로 집값이 오른 데에는 팬데믹 이후 전반적으로 크게 오른 물가 영향이 큽니다.

건축 자재값과 인건비 등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주택 가격 역시 폭등한 겁니다.

여기에 지난해 초 발생한 남동부 대지진으로 이재민 수백만 명이 앙카라 등 주요 도심으로 거주지를 이전하면서 주택 수요가 폭증한 점도 한몫했습니다.

특히, 수도 앙카라의 집값 상승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하칸 악찬 / 앙카라 부동산협회장 : 최근 5~6개월 동안 부동산 가격이 2배에서 3배까지 오른 상황입니다. 특히 앙카라 지역 부동산 가격은 전국 81개 주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입니다.]


집값을 잡기 위해 튀르키예 정부가 공공주택 물량을 대폭 늘리겠다고 발표했지만, 대지진 재건 사업 여파로 공공주택 공사도 지연되고 있어, 살인적인 물가를 단기간에 잡기는 어려울 거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YTN 임병인 (jminlee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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