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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 오늘 새벽 평양 도착...김정은, 공항 영접

2024.06.19 오전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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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늘 새벽 북한 평양에 도착해 국빈 방문을 시작했습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오늘 새벽 2시 40분쯤 푸틴 대통령이 북한 수도 평양에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예상보다 늦게 도착한 푸틴 대통령을 직접 공항에 나가 영접했습니다.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환하게 웃으며 길게 악수한 뒤 인사를 나누는 듯 대화하며 두 차례 포옹을 나누며 친분을 과시했습니다.

두 정상은 아우루스 리무진에 타는 순간에도 서로 상석을 양보하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으로 18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북한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예상보다 늦게 평양에 도착하면서 푸틴 대통령은 하루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하게 됐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지난 2000년 7월 19∼20일 이후 24년 만입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지도자로선 처음 북한을 찾아 김 위원장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담하고 북러 공동선언을 발표했습니다.

2019년 4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북러 정상회담, 지난해 9월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북러 정상회담을 이어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직접 만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오늘 오후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이후 밀착하고 있는 북러 관계를 격상하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협정에 서명할 예정입니다.

두 정상은 군사 협력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1961년 옛 소련과 북한이 체결한 '조·소 우호 협조 및 상호원조에 관한 조약'에 포함됐다가 1996년 폐기된 '자동 군사개입' 조항에 가까운 수준의 협력에 두 정상이 합의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산책하고 차를 마시며 민감한 사안을 논의하는 비공식 대화도 긴 시간 나눌 예정입니다.


지난달 집권 5기를 공식 시작한 이후 지난달 16일 가장 먼저 중국을 찾았던 푸틴 대통령은 벨라루스(5.23∼24), 우즈베키스탄(5.26∼28)에 이어 북한을 네 번째 해외 방문지로 택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방북 일정을 마친 뒤 오늘 오후 베트남으로 향합니다.

그는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초청으로 이틀간 베트남을 국빈 방문합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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