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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란 호박씨인데 자란 건 길쭉 호박...농민 분통

2024.06.30 오전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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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씨앗을 사다 심었는데, 엉뚱한 품종이 나오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호박농사를 짓는 농민들이 수확은 물론 출하를 못 하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시청자 제보를 홍성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도 홍천에 있는 호박밭입니다.

어른 팔뚝만 한 호박이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하지만 수확을 못 하고 있습니다.

다 자란 호박을 바라보는 농민 얼굴엔 걱정 한가득.

이유가 있습니다.

'청옥 풋호박'이라는 동그란 호박 씨앗을 사다 심었는데, 엉뚱한 호박이 자란 겁니다.

[박영대 / 피해 농민 : 저도 농사지으면서 처음이에요. 이런 호박이 나온 거는, 그런데 (씨앗 생산) 회사에서도 무슨 호박인지 얘기도 안 해주고 그러다 보니 판매도 못 하고 있어요.]

동그란 호박 모양에 맞춰 제작한 포장 상자 수백 장도 못쓰게 됐습니다.

판매처를 찾지 못하며 매년 호박농사로 내던 수천만 원 수익은 물 건너갔고, 쏟아부은 비룟값과 인건비도 모두 날릴 처지.

같은 곳에서 씨앗을 구매한 농가 6곳 모두 같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만우 / 피해 농민 : 상자 준비도 안 돼 있고 어떤 종자 이름도 모르니까 농사를 완전히 망친 격이 돼버린 거예요. 올해 농사를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씨앗 생산 종묘업체는 '얼룩 풋 호박'이라는 다른 품종 호박 씨앗이 잘못 포장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이 역시 상품가치가 있는 만큼 판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종묘업체 관계자 : 정상적인 것(호박)도 분명히 나오는 거고, 정상적인 게 하나도 안 나오는 건 아니잖아요.]

[피해 농민 : 내가 한 차 실어 줄 테니까 집에 가져가서 먹어봐. 말이 되는 얘기를 해야지.]

이미 수확 시기를 놓친 호박 열매가 늙어 상품성 있는 호박이 얼마나 나올지 알 수 없는 상황.

한 해 농사를 망친 농민들은 속이 탑니다.


업체는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해 농민 피해를 최대한 보상하는 쪽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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