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남아 '의식불명' 태권도 관장 구속...'묵묵부답' 일관

5살 남아 학대 혐의 관장 구속 심사…’구속’
범행 경위 등 질문 이어져…관장 ’묵묵부답’ 일관
지난 12일, 태권도장에서 5세 남아 심정지

[앵커]
지난 12일, 5살 남자아이를 학대해 중태에 빠트린 혐의로 수사를 받는 태권도장 관장이 구속됐습니다.

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관장은 범행 동기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배민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법원으로 승합차 한 대가 들어서고, 검은 모자를 푹 눌러쓴 남성이 내립니다.

5살 난 남자아이를 학대해 중태에 빠트린 혐의를 받는 태권도장 관장, 30대 남성 A 씨의 구속 심사가 열린 겁니다.

A 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는데, 아무 대답도 들을 수 없었습니다.

[A 씨 / 태권도장 관장 : (고의성 여전히 부인하세요?) ….
(이유 없이 장난치신 건가요?) ….]

경기 양주시에 있는 태권도장을 다니던 5살 B 군이 숨을 쉬지 않은 채 발견된 건 지난 12일 저녁 7시 40분쯤.

B 군이 숨을 쉬지 않자 A 씨는 태권도장과 같은 건물에 있는 의원으로 아이를 데려갔는데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심정지 상태로 큰 병원으로 이송된 B 군은 심장 박동은 돌아왔지만, 의식을 되찾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병원에 있던 A 씨를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긴급체포해 수사에 착수했는데,

A 씨가 말아서 세워놓은 매트 안에 B 군을 넣고 10분 넘게 놔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장난으로 그랬다"며 범행의 고의성을 부인했는데,

경찰은 이전에도 A 씨가 B 군을 대상으로 학대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배민혁입니다.

촬영기자; 왕시온
영상편집; 이주연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