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록적인 폭우를 동반한 열대성 폭풍 데비가 미국 동남부 플로리다를 강타했습니다.
현재까지 최소 6명이 숨지고 30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으면서, 비상사태 선포 지역이 인근 주까지 확대됐습니다.
보도에 정유신 기자입니다.
[기자]
집채 만한 파도가 요트를 삼킬 듯이 덮칩니다.
시속 100km가 넘는 강풍을 뚫고 해안경비대가 헬기에서 밧줄을 내려 가까스로 2명을 구조했습니다.
기록적인 폭우를 동반한 열대성 폭풍 '데비'가 미국 플로리다에 상륙하면서 도로가 강처럼 변했습니다.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 됐지만, 300mm가 넘는 폭우가 주말 동안 쏟아지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안젤라 톰슨 / 피해 지역 주민 : 많은 비바람과 홍수가 예상되지만 더 심한 폭풍도 본 적이 있죠. 우리는 이겨낼 수 있을 겁니다.]
집과 도로가 물에 잠기며 5백여 명이 고무보트와 카약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주택을 덮쳐 13살 어린이가 숨졌고, 곳곳에서 교통사고도 잇따라 인명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또, 플로리다주에서만 35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고, 항공기 2천여 편이 결항돼 휴가철 여행객들의 발이 묶였습니다.
플로리다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비상사태를 선포됐고, 해안지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론 데산티스 / 플로리다 주지사 : 매우 심한 포화 상태의 습한 폭풍입니다. 오늘뿐 아니라 이번 주 내내 추가 피해를 경계해야 합니다.]
미 국립 기상청은 데비가 조지아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로 이동하면서 최대 700mm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비상사태 선포 지역이 확대되면서 러닝메이트 발표를 앞두고 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예정됐던 조지아 방문을 연기했습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영상편집;한경희
화면제공;Gabbi Ray, Mike's Weather page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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