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성문규 앵커
■ 출연 : 홍석준 前 국민의힘 국회의원, 신현영 前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홍석준 전 국민의힘 의원,그리고 신현영 전 민주당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습니까? 오늘 정부가 1200여 명의 광복절 특사 명단을 발표했는데 이 가운데 정치권에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복권 대상에 올랐습니다. 또 원세훈, 조윤선, 안종범 등 이명박, 박근혜 정권 당시 인사들도 줄줄이 사면, 복권됐습니다. 먼저 총평을 짧게 한번 들어볼까요.
[홍석준]
이번 8.15 사면, 복권은 대통령께서 경제 활성화, 특히 국민 통합을 위해서 저희 당의 많은 당원들이 반대를 함에도 불구하고 김경수 전 지사를 포함시켰습니다. 그만큼 대통령께서는 지금 사회의 많은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국가적 통합의 절실한 필요성으로 많은 고민 끝에 결단을 내리신 것 같습니다.
[앵커]
사회 통합을 위한 결단의 결과였다. 어떻게 보셨나요?
[신현영]
김경수 전 지사의 복권에 환영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김경수 지사의 논란으로 인해서 수많은 국정농단의 대상들이 사면되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들이 사실은 그동안 별로 관심을 갖지 못하고 이렇게 어떻게 보면 김경수 지사 카드로 인해서 많은 그런 여당 내 인사들이 사면을 받았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대통령께서 나름의 통합의 의미로 이런 결단을 하신 거라고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시끌시끌하면서도 김경수 전 지사의 체급을 올려주는 방식으로의 사면을 하는 것은 저도 지난 4년간 의정활동을 하면서 처음 보는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러면 차근차근 한번 짚어보죠. 일단 김경수 전 지사, 김 전 지사가 복권된 데 대해서 정치권에서 여러 반응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여당 내부에서는 일단 갈등 봉합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관련 발언 직접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일단 여당은 갑론을박이 벌어졌지만 일단 복권 결정이 내려진 만큼 더 이상 갈등은 피하려는 그런 분위기 같습니다.
[홍석준]
그렇죠. 지금 한동훈 대표 같은 경우는 당원들이 오늘 아침에 보니까 거의 9000개의 댓글이 있을 정도로 당원 게시판에서 상당히 많은 반발 기류가 있어 왔습니다. 그 이유는 저는 두 가지라고 보는데 첫 번째는 우리나라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적 이벤트는 뭐니 뭐니 해도 대선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대선에서 민주당이 과거부터 BBK의 김대업이라든지 가장 최근에는 신학림, 김만배 같은 이런 여론조작을 해 왔었는데 특히 김경수 전 지사의 드루킹 사건은 대법원에서 확정 판결을 받은 대선에서 여론조작을 해서 사실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굉장히 중요한 정치적 범죄였다. 그다음에 두 번째는 여기에 대해서 김경수 전 지사가 한번도 잘못을 시인한다든지 인정하지 않았다.
특히 2022년 12월에 사면될 때도 받고 싶지 않은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같은 이야기를 함으로써 상당히 저희 진영의 많은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화가 많이 나 있는 그런 입장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께서는 좀 더 저희 진영의 논리를 벗어나서 전체 국민 통합 차원에서 사회의 갈등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차원에서 고심 끝에 내려진 국가원수로서의 통치권 차원에서의 결단인 만큼 여기에 대해서 더 이상 왈가왈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 지금 당의 절대적인 분위기입니다.
[앵커]
사실 여당 대표가 대통령의 사면복권에 대해서 이견을 표출하는 게 상당히 이례적이었는데 그런데 오늘 결정이 난 이후에도 한동훈 대표가 공감이 어렵다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여전히 아쉬움을 나타냈단 말이에요. 이건 어떤 의미일까요?
[홍석준]
그것은 일단 당원 게시판에 나타난 많은 당원들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물론 여당 대표가 그런 의사표명을 공개적으로 하지 않고 또 대통령실과 이야기는 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어쨌든 지금 제가 볼 때는 한동훈 대표는 할 말은 하겠다, 그런 건전한 건강한 당정의 긴장관계랄까 그런 스탠스를 앞으로도 계속 취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일부에서는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계속 시도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들도 있더라고요.
[신현영]
그러니까요. 오늘 한동훈 대표의 발언은 보면 뒤끝이 상당히 있습니다. 실제로 대통령과의 차별화 그리고 국민의힘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서 한동훈 대표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둬왔는데 사실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이런 부분에 있어서의 갈등을 기대하는 건 아닐 겁니다. 예를 들어서 채 상병 특검에서의 대통령실과 다른 부분. 김건희 여사의 리스크에 대해서는 어떤 다른 목소리를 낼 것인지. 아니면 최근에 여러 가지 인사 참사들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 있어서 쓴소리, 이런 여당의 리더십을 기대하고 있는 건데요.
실제로 이번에 김경수 전 지사의 복권에 대한 이슈는 처음에는 야당 분열을 위해서 이 타이밍에 이런 카드를 가지고 온 거 아니야라는 의구심을 가져왔지만 결국에는 한동훈 대표가 다른 이견을 표명함으로 인해서 이건 여당과 당정 갈등.
[앵커]
주말 사이에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죠.
[신현영]
그렇기 때문에 왜 스스로 그런 발목을 잡는 그런 판단을 하면서 목소리를 냈는지, 실제로 우리가 야당의 입장에서 제가 대변인을 하면서 대통령 사면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고유한 권한이기 때문에 야당 대변인도 적절하게 평가를 하기에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거든요. 그런 만큼 대통령의 판단을 존중하는 부분이 있는데 여당에서의 이런 갈등은 불필요한 정치적인 공방에 지나지 않는다.
결국에는 복권사면 될 것으로 보일 수밖에 없었고 이렇게 갈등을 가져옴으로 인해서 대통령이 오히려 더 고수할 수밖에 없는 결론을 가져오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가져봅니다.
[앵커]
이거를 대통령과 한 대표와의 갈등이라고 한다면 지난번에 정책위의장 인선 문제 이후 주요 이슈에서는 첫 갈등인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앞으로도 계속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까요, 이슈마다, 어떻게 보세요?
[홍석준]
저는 이러한 건전한 긴장 관계, 건전한 갈등은 저는 앞으로도 좀 이어진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사실 당정은 입장이 다를 수밖에 없거든요. 당정은 입장이 다를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에서 당대표는 당의 입장에서 어떤 형식으로든지 그것을 표현해야 하고 그것이 당정협의회를 통해서 어느 정도 공개적으로 나타나지 않는 면도 있을 거고 또 공개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는 그런 게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렇지 않다면 오히려 민주당에서 지금까지 비판해 왔던 용산의 여의도 출장소냐 이런 비판도 들을 여지도 있는데 저는 앞으로 이런 측면이 오히려 한동훈 대표가 대표로서 본인의 국민적인 지지도를 이끌어나가면서도 특히 당의 지지도를 이끌어가는 데 합리적인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럼 민주당 반응 한번 볼까요. 민주당은 김 전 지사가 복권된 것을 일단 환영을 했는데요. 그런데 대법원 판결을 부인하는 그런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직접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김경수 전 지사가 오염된 증거로 억울한 옥고를 치렀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대변인이.
[신현영]
민주당 입장에서는 김경수 전 지사에 대한 측은지심이 있는 것이죠. 실제로 본인의 선거를 위해서 드루킹 사건의 조작된 그런 부분들이 판결된 게 아니라 결국에는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당시 김경수 전 지사가 희생을 했다라는 부분에 있어서 당내에서는 나름의 동병상련의 부분들이분명히 있는 것이고 대법원의 판결이 난 것이기는 하지만 그 과정에서 진술이나 이런 것들이 과연 정당했느냐에 대한 과정에서의 뭔가 의문점도 아직은 해소가 되지 않았다라는 부분에 있어서 이번의 복권사면에 대해서는 나름의 민주당에서는 적극적으로 환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당에서의 공격과 국민들의 의구심에 있어서는 왜 그런 유죄 판결을 받고서도 사과를 하지 않느냐라는 부분에 있어서 분명히 김경수 전 지사도 지금 독일에 계시는데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으실 거라고 보이고요. 연말에 귀국한다는 거 아닙니까? 아마 귀국할 때 많은 관심을 보일 텐데 그럴 때 언론에 대해서 본인의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고 그런 하나의 허들을 뛰어넘는 통큰 정치를 하는 그런 정치인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연말에 귀국하면서 달라진 입장을 표명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지금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죠?
[신현영]
계속해서 결국에는 민주당에서의 큰 대선가도에서 역할을 하거나 아니면 친문 세력에 대한 역할을 하려면 이런 본인이 항상 따라다닐 수 있는 드루킹 사건에 대한 비판을 어떻게 뛰어넘을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있을 거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신현영 의원 얘기 들어봤는데 김경수 전 지사가 오늘 그러니까 복권이 결정된 바로 직후에 SNS에 이렇게 올렸더라고요. 복권에 반대했던 분들의 비판에 담긴 뜻도 잘 헤아리겠다. 지금 신 의원님은 지금까지 반성을 안 해 왔지만 올 연말에 귀국하면서는 바뀐 입장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홍석준]
저는 오늘 김경수 전 지사의 페이스북에 반대했던 분들의 비판도 잘 헤아리겠다. 그리고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서 송구하다 이런 표현이 기존의 김경수 전 지사의 표현과는 사뭇 달라진 면이 있는 것이죠. 명백하게 잘못을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 잘 헤아리겠다, 이런 표현을 했는데 저는 이해식 수석대변인, 의원이 이야기한 것은 굉장히 불필요 내지는 대단히 부적절하다. 이 이야기는, 허위진술과 오염된 증거로 했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법 시스템, 사법부의 결정을 완전히 정면으로 지금 부정하는 겁니다.
[앵커]
대법원 판결이 나온 건데요.
[홍석준]
그리고 이 대법원 판결이 언제입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입니다. 이런 사안에 대해서 이 수석대변인이라는 사람이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 이게 민주당 입장이라는 건데 민주당은 그러면 사법시스템 전체를 완전히 통째로 부정한다는 이야기인데 저는 이런 표현이야말로 정말 공당으로서 이렇게 취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하고 신 의원님께서 말씀하시는 좀 억울하다, 본인 선거가 아닌 측은지심이 있다 하는데 그럼 결론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사자로서 사죄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민주당에서는 그런데 애초에 지난주 말쯤이었죠. 애초에 복권설이 제기되자 친명계 내부에서 말 그대로 떨떠름한 반응이 나오기도 했었는데요. 당시 발언 한번 듣고 오겠습니다. 장경태 의원 발언이 8월 9일 금요일, 그러니까 8월 8일날 사면심사위원회가 열렸고 그날 저녁 때 김경수 전 지사가 포함됐다라는 속보가 하나 나왔었고 그다음 날 한 얘기인데 야당 분열 의도로 김 전 지사를 복권시켰다는 분석은 어떻게 보시나요?
[신현영]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사실은 지금 왜 하필 전당대회 기간이냐, 지금 장경태 의원이 서울시당에 단독 출마했기 때문에 위원장으로서는 조금 더 강성 친명으로서 결집해야 하는 그런 스탠스를 유지해야 하는 딜레마가 있다 보니까 곧바로 복권 얘기 나오고 그다음에 이렇게 멘트를 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 이후에 박찬대 원내대표나 아니면 이재명 대표나 김경수 전 지사의 통큰 결단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표현하고 민주당이 포용해야 한다라는 그런 스탠스를 가져왔기 때문에 뭔가 야권에서 분열될 수 있는 당장의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생각하고요.
지금으로서는 사실은 복권이 된다고 해서 곧바로 달라질 수 있는 여러 가지 계기들은 만들어지지 않을 거기 때문에 유사시에 우리 당이 뭔가 다양한 경쟁력을 갖고 또 여러 가지 경선을 하면서 지선, 대선을 할 때 필요하다면 김경수 전 지사도 또 일정 부분의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우리 경남도지사를 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우리의 취약한 지역에서의 외연을 확장하는 데 분명히 역할을 할 수 있는 또 다른 기대주로서의 그런 기대를 해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당장 역할을 하지는 않더라도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장경태 의원이 오늘은 또 어떻게 YTN 출연해서 뭐라고 말씀했냐면 이재명 대표가 결단을 하면 지명직 최고위원까지 고려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게 얘기를 해서 그것도 가능할까요? 지명직 최고위원은 바로 하게 되면 바로 있을 텐데.
[신현영]
그렇죠. 전당대회 8월 18일날 하고 제2 지도부 체제가 되는데 사실은 지금 해외에 있는 분이시고 당장 귀국할 생각이 없다라고 하시는 분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명을 하면서 굳이 들어오게 할 것이냐, 그거는 이재명 대표의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기는 한데 지금으로서는 원내 지도부 체제가 공고하게 마련되고 순항하다 보면 조금 더 이재명 대표가 제2의 지도부로서의 외연 확장과 그다음 대선을 준비하는 민주당의 역할로서의 한 지명직 최고위원을 누구를 할 것인지 고민할 텐데 그것이 김경수 전 지사일 것이냐, 그것은 또 새로운 판단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조금 섣부른 얘기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김 전 지사가 영국 유학을 1년간 했고 나머지는 독일로 가서 또 공부를 하겠다 그렇게 얘기했었잖아요. 그래서 본인 입으로는 이번 연말쯤 돌아온다고 했는데 어떻게 보세요? 귀국 후에 바로 정치를 할 것이냐. 아니면 지금 이야기한 대로 바로 지명직 최고위원이라든가 지금 당장 정치권으로 영입을 할 것이냐. 어떻게 보시나요?
[홍석준]
저는 지금 당장 하지는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지금 김경수 전 지사의 입장에서는 시간은 김경수 전 지사 편이거든요. 왜냐하면 지금 당장은 김경수 전 지사가 민주당 내에서의 세력이라든지 또 할 역할이 사실은 마땅하지 않은 상황이죠. 왜냐하면 지난번 공천을 거치면서 많은 이재명 대표를 반대했던 이낙연 전 대표나 홍영표, 이런 거물급 중진들이 전부 다 탈당했고 그다음에 당에 남았던 분들도 임종석, 박용진 전 의원처럼 비명횡사, 친명횡재라는 가운데 사실은 비명의 정치적 기반이 거의 전무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제 10월 넘어가면서 보면 지금 1심 판결이 공직선거법과 위증교사법이 지금 현재 상태로서는 유지될 가능성이 굉장히 많은데 그렇게 되면 민주당 내외에서 이재명 대표만으로 대통령 후보가 돼서는 안 된다는 게 자연스럽게 저는 분위기가 형성이 되면 그때부터는 김경수 전 지사의 정치적인 활동의 공간이 자연스럽게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김경수 전 지사 입장에서는 당장 귀국한다든지 활동한다기보다는 좀 더 상황을 주시할 가능성이 많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면 이재명 전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어떤 식으로 전개되느냐에 따라 김경수 전 지사가 지방선거냐 아니면 대선이냐 이런 갈림길에서 갈등할 수 있겠네요?
[신현영]
또 다른 카드로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만큼 정치적 공간이 어떻게 열릴 것이냐는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김경수 전 지사 입장에서도 지금으로서는 예단하기 어려울 거라는 생각이 들고요. 다만 그전에 귀국을 하고 나서 얼마나 그동안에 잠재되어 있었던 친문들, 친노들 이런 부분에 있어서 세력 집결을 할 수 있을 것이냐, 본인이 얼마나 정치적인 의지를 갖고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냐에 대한 부분들은 또 여러 가지 상황과 본인의 의지가 담겨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예상하기는 어렵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이후에 건국절 논란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김 관장은 사퇴 요구를 일축했는데요. 이종찬 광복회장 발언까지 함께 듣고 오겠습니다. 지금 보신 것처럼 광복회하고 또 야당이 반발하면서 초유의 반쪽 광복절 경축식까지 예고가 되고 있는 상황인데 들으신 것처럼 김형석 관장 사퇴 없다고 했고 대통령실도 임명 철회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이 사안은 어떻게 보시나요?
[홍석준]
참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사실 이종찬 광복회장께서 지금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사퇴시키지 않으면 광복식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사실 광복절을 비롯해서 지금 국가기념일 같은 경우는 해당 관련된 단체들이 할 수 있는 권한, 권리이기도 하지만 책임이기도 합니다. 특히 광복절에는 광복회의 책임이 중요한데 단순하게 기관장의 임명을 두고 광복회장께서 광복절에 참여 안 한다, 이것은 본인의 큰 책임을 저는 회피하는 거라고 봅니다.
저는 이해를 할 수 없는 게 김형석 관장에 대해서 반대하는 논리가 크게 세 가지였는데 첫 번째는 일제식민지배를 찬양, 미화했다고 처음에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찾아볼 수 있는 자료에서는 어떠한 김형석 관장의 논문이라든지 기록이라든지 발언에서 또 그와 관련된 일제식민지배 찬양, 미화했던 기록이 없습니다.
두 번째는 이게 또 건국절 논쟁인데 1948년 8월 15일 정부 수립일을 건국절로 하려는 그런 의도가 있는 거 아니냐 이야기하는데 대통령실에서도 분명히 아니다, 대통령께서도 먹고살기 힘든데 이런 논쟁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딱 선을 그었죠. 그다음에 또 뉴라이트 언급을 하는데 저는 뉴라이트가 어떤 대역죄인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김형석 관장 본인도 아니라고 하고 뉴라이트 관련된 사람들, 예를 들면 신지호 전 의원 같은 경우도 아니다라고 이야기하는데 아무런 처음에 이야기했던 것들이 사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김형석 관장 임명을 두고 광복회가 이렇게까지 하느냐. 지금 그래서 나오는 이야기는 결국은 이종찬 회장께서 추천하고 민 사람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주장을 하는 게 아닌가 이런 것들이 오히려 더 설득력 있게 들리는데 어쨌든 광복회장으로서 광복절 참여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저는 있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앵커]
김형석 관장이 어제 기자회견을 하면서 그동안의 의혹을 많이 풀었다라고 하는 게 지금 여권에서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계신 것 같은데 야권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는 겁니까? 왜 뉴라이트라고 보고 계신 거죠?
[신현영]
실제로 여러 가지 기존의 발언들에서 나오는 것이죠. 예를 들어서 작년 12월에 자유민주를 위한 국민운동 행사에서 이렇게 말을 하셨어요. 1945년 8월 15일 광복절이라고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역사를 정확하게 모르는 것이고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게 1948년이다라고 이야기하셨거든요. 그런데 어제 기자회견 그리고 오늘의 언론 인터뷰에서 보면 본인이 1945년 해방이라고 얘기를 하면서 말을 바꾸시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기존에 본인이 했던 말과 이번에 관장이 되기 위해서 하는 언론 인터뷰가 완전히 달라진 거에 대해서 정말 자리를 위해서 본인의 말을 계속 바꾸는 뭔가 신뢰를 주지 못하는 폴리페서 같은 이미지를 주었고요. 특히 아까도 자료화면에서 보면 광복절 행사가 반쪽이 됐는데 제 책임 아니다. 그거는 내가 상관할 바 없다고 이야기하는 자체가 아니, 독립기념관장으로서 할 수 있는 그런 자세인가 했을 때 국민들이 공감하지 못할 거라고 봅니다.
만약에 이종찬 광복회 회장님께서 개인의 그런 의지로만 반대를 하는 거라고 한다면 실제로는 이렇게 야당이나 아니면 독립 후손가들의 단체들이 반대할 이유가 없는 거죠. 지금 항일혁명가기념단체연합도 오늘 이런 반대 기자회견을 했고요. 민주당도 광복절 행사에 참여하지 않고 광복회에서 하는 광복절 행사에 참여하기로 결정이 났습니다.
이만큼 우리 광복절을 앞두고 대한민국이 반으로 쪼개지는 이런 상황을 대통령실에서 만드는 것이 인사참사가 아닌가. 왜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께서 끝까지 고집하시는가 수많은 훌륭하신 독립운동의 정신을 살릴 수 있는 전문가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뉴라이트가 아니다 아니면 건국절은 안 만들겠다 이것만으로써 지금의 상황을 설명할 수는 없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게 대통령실에서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건국절 제정 의사가 없다, 그런 계획도 없다. 그리고 관장 임명 철회할 계획도 없다라고 얘기해서. 그러면서 광복회장이 지금 몽니를 부린다고까지 지금 대통령실에서 얘기하고 있단 말이에요. 풀릴 수 있을까요, 이 과정이?
[홍석준]
글쎄 말입니다. 저도 참 이종찬 회장께서 굉장히 훌륭하신 분이고 또 아드님이신 이철우 교수와 대통령께서 죽마고우여서 사실 이런 문제가 이렇게까지 악화되리라고는 생각을 못했는데 지금 대통령실 입장을 봐서는 결코 저는 김형석 관장을 임명 철회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사례가 있으면 대통령의 인사권 임명권이 특정 집단 세력에 의해서 자꾸 반대한다고 하지 않으면 사실은 할 수가 없는 거죠. 그래서 저는 오늘도 국가보훈부 장관이 광복회장 이종찬 회장을 만나서 설득도 했습니다마는 아직 시간이 있기 때문에 이종찬 회장께서도 이 문제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전향적으로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광복회가 참여하지 않는 광복절 경축식이 그동안 없었죠. 내일이라는 하루의 시간이 남았으니까요. 어떤 반전의 계기가 마련될지 한번 지켜보기로 하고요. 윤석열 대통령이 휴가에서 복귀하자마자 핵심 외교안보 참모를 바꾸는 인선을 단행했는데요. 신임 국방장관에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을 임명했고요. 국가안보실장에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그리고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외교안보특보를 신설해서 그 자리에 임명을 했습니다. 이번 인사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먼저 좀 말씀해 주실까요.
[홍석준]
지금 여러 가지 국가안보를 둘러싸고 있는 이런 사안에서 대통령께서 그동안 업무의 연계성도 살리면서도 새롭게 한번 바꿔보자는 그런 큰 틀에서 일단 인사를 한 것 같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신원식 국방부 장관 같은 경우는 국방부 장관이면서도 굉장히 또 전략안보적으로도 식견도 있으신 그런 분이기 때문에 이걸 큰 틀에서 국방부 장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국가 전체 안보를 컨트롤타워인 그런 역할을 하는 게 적절하지 않나 하는 판단을 내리신 것 같습니다.
[앵커]
그중에서도 신임 국방부 장관 후보에 김용현 경호처장이 지명된 점을 놓고 야권에서 비판이 상당히 이어지고 있는데요. 먼저 김병주, 이준석 의원 발언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김병주, 이준석 의원이 상당히 길게 오늘 인터뷰에서 조목조목 얘기했는데 일단 야권에서는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이 국방장관 되는 걸 보고 인사 참사라고 표현했더군요.
[신현영]
상당히 우려스럽습니다. 지금 돌려막기를 하면서 외교안보라인을 교체하고 있는 건데요. 윤석열 대통령의 특징은 장관 인사는 아주 신중합니다. 왜냐하면 청문회를 해야겠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여가부 장관도 공석인 이유가 청문회를 넘을 수 있는 인사들이 쉽지 않다는 거죠. 그런 면에서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 예전에 용산 이전이나 아니면 입틀막이나 아니면 채 상병 수사 외압. 이런 것들이 청문회에서 모든 것들이 다 드러나면서 국회 내에서의 갈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결국에는 국민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충암고가 결국에는 국가 안보, 국방에서의 모든 정보와 권력의 결집체로 충암고 인사들이 된다는 것 자체가 우리의 국방과 외교라인이 정말 건전하게 제대로 된 운영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한 상당한 우려가 있다. 그런 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왜 그렇게 본인의 사람으로 장관을 임명하려고 하는지에 대해서는 지금 납득하기 좀 어려운 상황이고요.
특히나 뭔가 가려진 것, 숨길 것들이 많은 것인지 아니면 정말 본인이 신뢰할 수 있는 그 사람이 국방부 장관을 해야 하는 이유가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이번에 깜짝 인사를 발표하면서 많은 여당 인사들도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의 청문회도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청문회가 또 상당히 조용하지는 않을 것 같고. 그런데 보니까 국가안보실장이 이번 2년 3개월 동안 4번 바뀌었더군요. 김성한 실장에서 조태용, 장호진, 신원식 국방장관이 이번에 자리를 옮기게 되는데 그런데 그 와중에 안 바뀐 사람이 눈에 띄는 사람이 한 명 있죠. 그분이 김태효 1차장인데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이 부분은? 의미를 둘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시나요?
[홍석준]
글쎄요, 아무래도 실장보다는 차장의 실무적인 역할이 상대적으로 중요하고 또 어차피 업무의 연계성. 특히 미국을 비롯해서 핵심 우방국가의 그런 연계성도 저는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이기 때문에 실장은 바뀌더라도 차장은 바뀌지 않지 않나 싶은데 저는 팩트체크로 김병주 의원께서 이야기한 것 중에 예를 들어서 지금 용산 이전을 주도했다고 하는데 사실은 용산 당시에 인수위 때부터 용산 이전 TF가 별도로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도했다는 말은 분명히 사실이 아닌 거고. 그다음에 채 상병 수사 외압의 핵심 관련자다 이야기를 하면서 특히 전화번호도 이야기하는데 지난번 청문회 때 분명히 저희 당 의원들이 당시에 수사단장인 박정훈 단장한테 분명히 계속해서 질의했죠. 수사 당시에 대통령 혹은 대통령실로부터 임성근 사단장, 외압 내지는 이런 전화를 받았냐 하니까 분명히 아니라고 이야기했지 않습니까?
[앵커]
직접적인 임성근 사단장 이름을 듣지 못했다는.
[홍석준]
그렇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수사 외압의 핵심 관련자다, 이건 분명히 사실이 아닌 것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반론하실 거 있으면 마지막으로 하실까요?
[신현영]
그렇게 예단할 수 없고요. 지금 공수처에서 대통령의 전화 통화 내역까지 확보를 해서 분석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기다려볼 필요가 있다라고 생각이 들고요. 결국에는 이 국가안보에서의 김태효 차장이 정말 실세 중에 실세자. 그리고 지금 이번 김용현 경호처장의 장관 임명은 평소에 대통령께서는 사석에서는 형님이라고 하는 그런 개인적인 친분관계가 있는 분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자기 사람을 계속 안으로 끌어들이는 이런 개인 인맥 인사를 했을 때 대한민국이 과연 지금 여러 가지 정보라인의 유출이나 아니면 국가 외교에서의 참사와 북한과의 관계 이런 것들을 했을 때 제대로 운영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한 야당으로서는 우려가 매우 큰 상황이다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외교안보 라인을 안보 위주로 개편한 결과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한번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홍석준 전 의원, 신현영 전 의원과 말씀 나누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