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사들이 땅을 조심스럽게 파내고 있습니다.
파낸 땅에서 직사각형의 돌무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길이만 5m가 넘고 관 주변에 돌을 쌓아 올린 석곽묘입니다.
충북 문화재연구원이 지난해 지표조사를 통해 확인한 140여 기의 고분 가운데 무덤 두 곳을 공개했습니다.
무덤이 발견된 곳은 6세기 신라의 한강 진출을 알려주는 단양 신라 적성비 인근으로 신라의 단양 일대 진출을 뒷받침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홍보식 / 공주대학교 교수 : (신라 적성이 언제 지어졌는지 모르는데) 그런데 조금 유추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적성 주변에 있는 고분군이고 이번 발굴 조사를 통해서 그런 시기성 자체를 어느 정도 확보를 하게 됐다는 점에서 중요한….]
이번에 공개된 무덤은 단양 적성에 살던 지배층의 무덤으로 금동귀걸이와 굽다리접시 등 유물 5점도 출토됐습니다.
하지만 고분 내부에서 과자봉지 등도 발견돼 도굴 등 훼손의 흔적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춘택 / 충북 문화재연구원 조사연구 2팀장 : 조사가 좀 빨리 이뤄졌으면 훼손이 덜 되고 도굴이 안 됐을 텐데 조사 과정에서는 도굴이 돼 있는 상태들을 보면서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충북 단양군은 이번 발굴을 토대로 계속 적성비와 금굴 등을 연계해 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역사교육적 공간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김문근 / 충북 단양군수 : 역사문화공원을 만들어서 우리 사회 교육, 학교 교육 이런 관광과 연계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교육적 공간으로 활용할….]
신라의 한강유역 진출의 역사성을 밝힐 자료가 될 단양 적성 고분군.
미발굴된 상당수 고분이 남아있는 만큼 발굴 조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촬영기자ㅣ원인식
자막뉴스ㅣ고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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