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4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한 우리 선수단 목표인 5번째 금메달의 영광은 탁구 김기태에게 돌아갔습니다.
세계 1위를 꺾고 결승엔 오른 김기태는 특유의 공격 탁구를 앞세워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결승전 중압감 탓인지 1세트를 큰 점수 차로 내준 탁구 김기태.
여유를 찾은 2세트부터는 특유의 '공격 탁구'가 살아납니다.
세계 랭킹 6위인 대만의 전보옌을 매섭게 몰아붙입니다.
2대 1로 앞선 마지막 세트.
금메달을 확정 지은 김기태는 뒤로 드러누워 큰 기쁨을 만끽합니다.
2016 리우와 2020 도쿄 대회 때 노메달의 한을 풀어내는 순간입니다.
평소 말수가 적고 소극적이던 김기태는 아버지의 권유로 탁구 채를 처음 잡았습니다.
2011년 지적 장애 진단을 받은 뒤에도 운동을 이어갔고, 여러 대회에서 우승하며 세계랭킹 3위까지 올라섰습니다.
결국, 3번째 패럴림픽 무대에서 이번 대회 한국 탁구의 첫 금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보치아 혼성 페어 결승은 아쉬움이 컸습니다.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해 2관왕을 노린 세계 1위 정호원과, 동메달을 따낸 강선희가 한 조를 이뤘지만 홍콩에 석패 했습니다.
마지막 경기, 마지막 엔드에서 나온 실수로 고개를 떨궈야 했습니다.
경기를 마친 뒤 서로에게 미안해하는 동료애만큼은 어느 때보다 빛났습니다.
YTN 이대건입니다.
영상편집 : 오훤슬기
화면제공 : 대한장애인체육회
YTN 이대건 (dg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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