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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서 무차별 폭행 당한 유튜버..."귀국 후에도 응급실 '뺑뺑이'"

2024.09.09 오전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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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서 무차별 폭행 당한 유튜버..."귀국 후에도 응급실 '뺑뺑이'"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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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으로 여행을 간 유튜버가 호찌민 유흥가에서 무차별 폭행을 당했으나, 영사관으로부터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화제다. 이 유튜버는 귀국 후에도 의료 파업으로 인해 진료를 받지 못하고 '응급실 뺑뺑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유튜버 강대불(강태원·28)은 지난 6일 '베트남에서 죽다 살아났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이 영상은 하루 만에 조회수 100만 회를 넘어섰다.

영상에 따르면 이 유튜버는 16박 17일로 베트남 여행을 계획했으나, 여행 시작 4일 만에 호찌민의 유명 관광지 부이비엔 거리에서 무차별 폭행을 당해 한국으로 귀국하게 됐다.

지난달 4일 새벽쯤 폭행을 당한 강대불은 절친 유튜버 몽순임당에게 전화를 걸어 "나 어딘지 모르겠어. 일어나니까 이가 다 부러졌어. 나 좀 살려줘"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유튜버가 의식을 찾은 직후 찍은 사진에 따르면 오른쪽 눈은 부어 있고 치아에는 금이 가 있었다.

뭉순임당은 라이브 방송을 켜고 구독자들과 함께 강대불을 도울 방법을 찾았다. 대사관 측에 전화해 "누가 픽업을 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인 것 같다"고 알렸고, 관계자로부터 "이 상황을 관할인 주호찌민 총영사관에 전달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러나 호찌민에 지인이 있다는 구독자는 "영사관에서 현장으로 가줄 수 없는 인력이 없음을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뭉순임당은 현지에 있는 한국인을 섭외하고, 강대불에게 베트남 국제병원에 가 기록을 받으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현지 병원에서는 진통제를 투여하는 것 외에는 제대로 된 진료는 받을 수 없었다. 이에 강대불은 가장 빠른 항공편을 이용해 한국에 돌아왔다.

그러나 한국에 도착한 강대불은 의료 파업으로 인한 '응급실 뺑뺑이'를 겪으며 다섯 번째 병원에서야 정밀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다섯 번째 대학병원에 도착하기까지 약 2시간이 걸렸다. 이 과정에서 강대불은 의식을 잃기도 했다.

해당 병원에서는 강대불 외상의 상태가 '폭행에 의한 타박상'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내놨다. 뇌출혈은 없으나 심각한 뇌진탕, 치아 골절, 안와골절이 의심된다고 봤다.


진료를 마친 뒤 강대불은 "병원에 오려고 한국에 왔는데 나를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면서 "현재 한국이 의료 파업으로 응급실에 빨리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의료 파업이 빨리 해소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강대불 측은 베트남 현지 영사관으로부터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커진 가운데, 외교부 측은 "현지 공관은 사건 발생 인지 직후부터 피해자 및 피해자 지인들과 계속 연락하면서 현지 병원(응급실) 정보 제공, 영사콜센터 통역 서비스 이용 안내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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