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제 이슈를 친절하게 풀어드리는 '경제픽' 시간입니다.
황보혜경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주제부터 보겠습니다.
'배춧값 인상에 포장김치 매출 '쑥'…일부 품절도'네요.
배추 가격, 대체 얼마나 올랐나요?
[기자]
지금 출하하고 있는 배추는 강원도 고랭지 산인데요,
올여름 가뭄과 폭염으로 작황이 안 좋았던 데다 재배 면적까지 줄면서 배추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어제 기준 배추 상품 1포기 소매 가격은 9천383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거의 만 원꼴인데, 한 달 전보다 32%, 1년 전과 비교하면 52%나 오른 수치입니다.
예외적인 사례이지만, 정부 할인 지원에서 빠진 배추는 한 포기에 2만 원에 달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다 보니 직접 김치를 담그기보다는 아예 사 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요?
[기자]
김장 인구가 줄면서 포장김치 수요는 사실 매년 증가 추세인데요,
올해는 이른바 '금배추' 영향으로 포장김치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CJ 제일제당의 경우 지난달 비비고 배추김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습니다.
이번 달 들어 둘째 주까지 매출은 1년 전보다 14% 늘었습니다.
국내 온·오프라인 포장김치 시장 점유율 1위 대상의 경우에도 지난달 전체 종가 김치 매출이 1년 전보다 14% 늘며 월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배추김치 매출은 17%나 증가했습니다.
소비자 목소리 들어보시죠.
[유경아 / 서울 영등포동 : (포장김치가) 다 품절이고 없다고 해서 불안한 마음에 오늘 마트를 와봤거든요. 근데 가격이 너무 오른 것 같아서 사실 그래도 우리 소비자들은 먹을 수밖에 없잖아요.]
[앵커]
포장김치 제품은 품절도 빚어지고 있다는데, 심각한 수준인가요?
[기자]
저희 취재기자가 오늘 오전 대형마트를 찾았더니 실제로 포장김치 상품이 몇 개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또 일부 마트는 할인 판매하는 배추 구매 수량을 1인당 3개로 제한하고 있었는데요,
대형마트 측은 일부 점포의 경우 오늘 오전에 배추김치 품목이 전부 팔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상이나 CJ제일제당의 온라인 쇼핑몰에도 포장김치 제품 다수가 일시 품절된 것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배추 수급 이슈로 김치 생산과 출고가 지연되고 있다는 공지도 올라와 있는데요.
대상 관계자는 수급 관리 차원에서 자사 쇼핑몰 재고량을 조절하고 있다면서, 다음 달쯤 출고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문주영 / (주)대상 관계자 : 현재 배추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김치 제품의 생산 및 출고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10월 중순경 가을배추 수확이 시작되면 포장김치 판매 및 수급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CJ제일제당 측은 김치 생산을 멈춘 것은 아니지만, 수급 문제로 이전보다 구하기 힘들어진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내일부터는 중국산 배추가 들어오는데요, 상황이 좀 나아질까요?
[기자]
정부는 내일부터 중국에서 배추 16톤을 우선 수입하기로 했습니다.
주로 외식업체나 식자재 업체 등에 공급이 될 예정입니다.
문제는 중국 역시 기상이변으로 작황이 부진한 데다, 가격도 높아 배추 가격 안정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서 11월부터 본격 출하되는 김장배추의 경우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2% 정도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 작황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인데요,
정부는 가을배추 작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면서 다음 달 작황 상황에 따라 수급대책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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