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을 세계에 알리는 사업을 하는 정부 산하기관이 우리 음식의 외국어 표기를 잘못 적거나 틀린 조리법이 담긴 자료를 발간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1일) SBS에 따르면 한식진흥원 홈페이지에서는 탕평채, 식혜, 잡채 등 다양한 한식의 레시피를 제공하며 갖가지 오류를 범했다.
김치찌개 레시피에서는 준비 재료로 '살아 있는 미꾸라지'를 기재하는가 하면, 보편적인 김치찌개 레시피에 거의 들어가지 않는 우거지, 숙주 등이 적혔다.
또 김치를 중국의 절임 채소인 '파오차이'라고 적었으며, 떡갈비의 유래를 전라도 광주가 아닌 경기도 광주라고 썼다. 이는 모두 잘못된 정보다.
또 한식 메뉴를 영문으로 표기하는 과정에서 홍합탕을 홍어탕으로, 순대를 소머리 수육으로 잘못 적어 발간된 8만부 책자를 전량 폐기 처리했다고 SBS는 설명했다.
한식진흥원은 농식품부 산하 기관으로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설립됐다. 매년 100억 원이 넘는 정부 예산이 편성되지만, 해마다 진행하는 자체 전수조사를 통해 이러한 오류들조차 제대로 거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식진흥원은 내부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김치찌개 레시피 등 잘못된 조리법은 홈페이지에서 정정된 상태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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