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88%에 이르는 높은 치명률과 강한 전염성의 마르부르크병이 확산 중인 르완다에서 첫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고 현지 보건당국이 밝혔습니다.
사빈 은산지마나 르완다 보건부 장관은 미국에 본사를 둔 사빈백신연구소로부터 연구 중인 백신 700회 접종 분량을 공급받아 의료진과 응급 구조대원, 확진자와 접촉한 개인을 대상으로 우선 접종을 실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사빈백신연구소는 성명에서 "백신 연구를 위해 르완다 생의학 센터와 임상시험 계약을 맺어 시험용 용량을 제공하기로 했다"며 "승인된 절차에 따라 의료진을 시작으로 고위험 성인 약 700명에게 투약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마르부르크병에 대해 국제적으로 승인받은 백신이나 치료제는 아직 없는 상황입니다.
AP 통신은 르완다에서 지난달 27일 첫 발병이 확인된 이후 6명이 숨진 것을 포함해 동아프리카 국가에서 마르부르크병으로 숨진 사람은 12명에 이른다고 전했습니다.
르완다 보건 당국은 에볼라 바이러스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이 질병의 확진자가 46명이고 이 중 29명은 격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이 400명을 넘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첫 감염 사례는 의료시설 환자에게서 나왔는데 발병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최고 88%까지 이르는 높은 치명률과 강한 전염성으로 에볼라 바이러스와 유사하다고 평가받는 마르부르크병은 고열과 심한 두통, 출혈 등의 증상을 수반하는 급성 전염병입니다.
과일을 먹고 사는 큰 박쥐를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람 사이에는 체액 접촉 등으로 감염될 수 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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